넷플릭스 오리지널은 처음이다. 아직 하우스 오브 카드도 안 봤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라기에 대충 미국의 IPTV 영화 같은 느낌인 줄 알고 별 기대 없이 봤다가 깜짝 놀랐다. 너무 훌륭해서다. 극장 개봉 영화가 아니라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는 영화 또는 콘텐츠지만 어지간한 극장 개봉 블록버스터보다 훨씬 낫다. 특히 최근 몇 년간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많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슈퍼히어로 영화보다는 백배 천배 낫다. 올해의 베스트 영화상을 휩쓸 정도로 압도적으로 뛰어난 한 방은 없지만 어느 하나 빠지는 구석 없이 적당히 훌륭하다. 각 파트의 밸런스가 좋고 전반적으로 매우 알차고 영리하게 만들었다. 기획 영화로서는 거의 최고의 경지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만약 넷플릭스에 소비자들에게 딱 맞는 영화를 추천해주기로 유명한 씨네매치 알고리즘처럼 SF 액션 영화를 꾸준히 이 정도 수준으로 뽑아낼 수는 넷플릭스만의 기획 제작 노하우 같은 게 있다면 세계 영화 시장 정복도 가능하겠다. 넷플릭스에서 이런 걸 한 달에 한 편씩 볼 수 있다면 굳이 시간 낭비의 위험을 무릅쓰고 딴 걸 찾아 볼 이유가 없겠다.

 

Posted by 애드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