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톨로지교 관련 뉴스를 접할 때마다 과연 어떤 종교인지 궁금했는데 이걸 보니 궁금증이 다 풀렸다. 특히 톰 크루즈와의 관계가 인상적이었다. 그냥 그가 유명 인사여서 잘 해주는 정도가 아니라 캘리포니아의 어느 마을 전체를 오로지 톰 크루즈만을 위해 꾸며줄 정도였다. 마을 뿐 아니라 사이언톨로지교를 못 마땅하게 생각하는 니콜 키드먼과의 이혼에도 영향을 끼쳤다고 하고 한 번은 어리고 예쁜 애인도 만들어줬다고 한다. 이렇듯 톰 크루즈가 교단 내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을 알고 나니 그가 새 영화 개봉 때마다 꼬박꼬박 한국에 오는 이유가 어쩐지 영화 홍보 때문만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이언톨로지라는 종교에 대해선 처음 알게 되었지만 다큐 자체는 굉장히 익숙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잊을 만하면 한 번씩 이런 유의 종교 관련 소재를 접해왔기 때문이다. 포맷도 비슷했다. 현재 사회에서 물의를 빚고 있는 사건들을 소개해준 후 그 물의를 일으킨 특정 교단의 과거와 현재를 파헤치고 피해자들을 인터뷰하고 마지막엔 교단의 정점에 위치한 교주의 실체와 그가 주동해서 저지른 수많은 악행들을 폭로한다. 다만 의외였던 건 헐리우드의 탑클라스 시나리오 작가인 폴 해기스도 여기 신자였다는 사실이다. 사이언톨로지의 교리인 오늘날 인류의 선조는 7500만 년 전 다른 행성에 살고 있다가 사악한 우주 독재자 제누에게 쫓겨 지구로 도망을 온 테탄이라는 외계인이었는데 고대시대 핵공격을 받고 화산으로 피신했던 테탄의 유전자를 받아 오늘날의 인류가 탄생..’ 등등과 폴 해기스가 집필한 지적이고 사려깊은 작품들은 아무리 생각해도 어울리지 않는다. 역시 종교 얘기는 함부로 하면 안 되겠다.


Posted by 애드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