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볼 것인가 고르기 이전에 이미 보고 있는 게 너무 많다. 일단 넷플릭스로 항시 대여섯 개의 콘텐츠를 동시 시청 중이고 유플러스 비디오포털에선 틈틈이 업그레이드 되는 무료 일드, pooq에선 현재 방영 중인 한드와 예능, 유튜브에선 각종 영화와 게임 방송 등등을 보고 있다. 오버워치로 시작해 배틀그라운드로 넘어갔다가 요즘엔 포트나이트와 하스스톤이 메인이다. 여기에 오다가다 스마트폰으로 웹소설과 웹툰까지 하루 24시간이 모자란다. 특히나 웹소설은 주로 판타지와 무협을 보는데 장르의 특성상 최소 5권 이상의 대하 장편이 많아 하루 이틀 날 잡아서 보는 정도론 끝이 나질 않는다. 대략 한 달 정도는 걸리는 듯하다. 이게 다가 아니다. 끝도 없이 쏟아지는 일본 소설을 항시 체크 중이고 틈틈이 사 둔 벽돌 두께의 각종 인문 서적들도 마음속에 담아 두고 있다. 이쯤 되면 어쩌다 한 번 극장에 가는 건 어쩔 수 없다 쳐도 새 책은 더 이상 사지 말아야 하는데 누가 무슨 책 재밌다고 하면 또 서점에 가서 대충 살펴보다가 괜찮은 것 같으면 인터넷으로 주문을 한다. 도서관도 한 달에 한 두 번씩 들러서 내 돈 주고는 절대로 사지 않을 책들로 대략 5~12권 정도를 빌려온다. 이래저래 책이 너무 쌓이다보니 삶의 질이 떨어져 웬만하면 전자책을 사는데 어느 순간 정신을 차려보니 리디북스 구매 목록이 800여권에 달하고 열린 책들 세계 문학도 180권인가 190권인가다. 지금 이 순간에도 장바구니에 대략 30여권 정도가 담겨 있는데 확 질러 버리고 싶은 걸 참고 있는 중이다. 책은 속독으로 영상물은 2배속으로 보는 것도 문제다. 너무 많은 걸 동시에 조금씩 빨리 보다 보니 하루 이틀만 지나도 가물가물해지고 엔딩은 점점 멀어진다. 이래서야 아무 것도 안 보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은 게 아닌가 명상을 하는 게 나은 건 아닐까 싶은 생각이 종종 들고 있다.



Posted by 애드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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