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에 들어가면 하도 재미있어 보이는 미드가 많아 언제나 이것저것 여러 편을 동시에 산만하게 봤는데 그러다 보니 넷플릭스 첫 미드였던 하우스 오브 카드’ 1시즌을 아직도 못 끝내고 있다. ‘..는 이상하게 한 회 한 회는 재밌는데 곧장 다음 회로 넘어가지지가 않았다. 설상가상 여러 편을 동시에 보는 와중에도 재밌어 보이는 게 나올 때마다 그냥 지나치질 못하다 보니 시즌 하나 끝내는데 지나치게 오래 걸렸고 대부분은 아직도 끝내지 못하고 있다. 지금 생각해보니 시즌 하나 완주한 게 몇 편 되지 않는 것 같다. 그래서 얼마 전부터 시청 방식을 바꿔보았다. 여러 편을 동시에 보는 게 아니라 한 편만 끝까지 보는 걸로! ‘홈랜드가 그렇게 본 첫 미드인데 과연 효과가 있었다. 넷플릭스에 올라와 있는 시즌 다섯 개 전부를 불과 한 달도 안 돼 완주한 것이다. 이렇게 정신없이 논스톱으로 달린 미드는 브레이킹 배드왕좌의 게임이후 처음이었다. 물론 홈랜드가 걸작인 덕분이지만 확실히 시즌의 끝을 보려면 한 눈 팔지 않고 한 번에 한 편만 끝까지 보는 게 정답인 것 같다. 다음은 매드맨이다. 알고 보니 브레이킹 배드’, ‘왕좌의 게임’, ‘홈랜드모두 에미상 수상작이던데 매드맨도 에미상 수상작이기 때문이다. 에미상이 나랑 잘 맞는 것 같다. 그런데 매드맨7시즌이나 된다. 겨울이 오기 전에 완주하는 게 목표이지만 어쩐지 긴 싸움이 될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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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예상

기대 > 우려

 

대박날 것 같다. 비록 미옥’, ‘악녀’, ‘허스토리는 흥행에 실패했지만 ‘82년생 김지영은 다를 것 같다. ‘82년생 김지영이기 때문이다. 원작의 특성상 드라마틱한 각색이 쉽진 않겠지만 어릴 적엔 여자아이라서 낙태당하고, 집에서 식사 할 때에는 남자들부터 밥을 퍼주는 것이 당연하고, 국민학교에선 남학생이 앞 번호라고 남학생부터 급식을 먹고, 중학교에 올라가니 남자 학생주임 선생님이 남학생보다 여학생에게만 더 엄격하게 복장을 규제하고, 학창시절 내내 바바리맨, 대중교통 성범죄, 자기를 짝사랑해서 쫓아다니는 남자 등에게 시달리다 남성공포증이 생기고, 대학교에선 남자와 여자가 사귀다 헤어지면 '씹다 버린 껌'이란 소리를 듣고, 택시 기사는 첫 손님으로 여자는 안 태우고, 회사는 남자 직원을 선호하고, 힘들게 취업했는데 회식 자리에선 성희롱을 당하고, 직장 내 화장실에서 몰카에 찍히고, 출산 때문에 퇴사한 후 길가다 맘충 욕을 듣고 정신과 치료를 받는 장면들이 그냥 스크린에 쭈욱 펼쳐지기만 해도 여자 관객들로부터 폭풍 같은 분노와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아직 촬영도 안 했는데 네이버 영화평 수가 1600건에 달한다. 물론 인지도와 흥행은 별개지만 역시 이번만큼은 다를 것이다. 다른 건 몰라도 ‘82년생 김지영만큼은 문화 산업의 메인인 여자 관객들이 똘똘 뭉쳐 흥행에 실패하게 놔두질 않을 것 같다. 정유미도 딱 잘 어울린다. 남녀노소의 공분을 이끌어낸 도가니가 400만 쯤 들었으니 100만쯤은 충분히 들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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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호스틸이어서 호스텔같은 피도 눈물도 없는 호러인줄 알았다. 포스터도 황량하고 살벌한 느낌이고 이야기 역시 교통사고로 전복된 차 안에 갇힌 여자를 정체를 알 수 없는 그들이 덮치기 시작한다!”이다. 제목에선 호스텔이 줄거리에선 디센트가 떠올랐다. 주인공도 프랑스 여자 특유의 씨크한 매력이 넘치고 이래저래 인정사정없이 무서운 영화들이 연상돼 그 이상은 아니더라도 그 비슷한 언저리쯤은 될 줄 알고 봤는데 전혀 아니었다. 설상가상 전복된 차 안에서만 펼쳐지는 한 장소 영화도 아니었다. 한 장소 영화 특유의 공간의 한계를 극복할 기발한 영화적 아이디어를 기대했는데 그런 것도 없었다. 주인공이 고립된 차 안에서 끊임없이 과거를 회상한다. 결과적으로 여자를 덮치는 그들과의 처절한 사투도 없었다. 그냥 좀비처럼 생긴 괴물이 깔짝깔짝 대다 아침을 맞이하는데 알고 보니 그 괴물과 여주인공이 특별한 관계였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끝난다. 그 사실을 알고 나니 슬프긴 했는데 이런 걸 기대하고 본 게 아니라 당황스러웠다. 주인공만 매력 만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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