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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5.17 박찬욱의 '아가씨' 기대된다



개봉일

2016.06.01.


흥행예상

기대 > 우려


‘곡성’은 간만에 영화 외적으로 흥미진진한 한국영화였다. 특히나 영화 한 편에 이 정도로 인터넷이 후끈 달아오른 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즐거웠다. 여러모로 흥미진진했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흥미진진했던 순간은 이동진이 별 다섯 개 만점을 줬을 때다. 물론 이동진 말고도 거의 모든 평론가와 기자들이 별점을 후하게 준 편이지만 중요한 건 이동진이 별 다섯 개를 줬다는 것이다. 만약 이동진이 별 다섯 개가 아니라 세 개나 네 개를 줬다면 이동진 외 평론가와 기자들 전부가 단 한 명도 빼지 않고 별 다섯 개를 줬더라도 이 정도의 이슈몰이는 안 됐을 것이다. 난 이동진이 별 다섯 개를 줬지만 영화가 흥행에는 실패할 줄 알았다. 영화를 봤지만 아무리 따져 봐도 흥행에 성공할 영화는 아닌 것 같았고 인터넷 반응을 살펴보니 관객 반응도 썩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적어도 평론가와 기자들보단 별로였다. 그런데도 흥행에는 성공했다. 지금 이 기세대로라면 오백만은 가뿐히 넘을 것이다. 이동진이 별 다섯 개를 줬으니 별 하나에 백만씩 든 셈이다. 평론가가 좋아하는 영화는 흥행에 실패한다는 속설 비슷한 게 있었는데 이동진은 예외가 됐다. 이동진이 다 이긴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궁금한 건 다다음주쯤 개봉하는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에는 과연 이동진이 별 점을 몇 개 줄 것이냐다. 만약 내가 이동진이라면 ‘곡성’을 아무리 좋게 봤어도 조만간 개봉할 ‘아가씨’를 위해 별 점을 한 개 정도 아꼈을 것 같다. 네 개만 줬을 것이다. ‘곡성’에 별 네 개, ‘아가씨’에 별 다섯 개라면 모두가 아무런 논란의 여지없이 화기애애 훈훈 해피 했을 것이다. 그런데 ‘곡성’에 이미 별 다섯 개를 줘 버린 게 문제(?)다. 이제 ‘아가씨’에도 별 다섯 개를 주지 않으면 그림이 이상해질 것 같다. 게다가 ‘아가씨’는 칸느 경쟁 부문 초청작이다. 칸느라고 다 똑같은 칸느가 아니다. 물론 이동진이 그런 영화 외적인 이유로 별점을 주는 평론가가 아니라는 걸 알지만 영화 개봉 후 감독과 배우들을 모시고 GV도 진행해야 되는 입장에서 ‘아가씨’의 별점이 ‘곡성’보다 적다면 GV 무대 뒤 분위기가 불편해질 지도 모르는 걸 생각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그런데 ‘아가씨’에 ‘곡성’이랑 똑같이 별 다섯 개를 준다 해도 뭔가 이상하다. 별점 평가라는 게 그래서 어딘지 모르게 석연찮은 구석이 있는 것이다. 주는 이나 받는 이나 (보는 이도) 마찬가지다. 동급으로 분류해줬다는 또는 분류 당했다는 얘긴가?


암튼 여러모로 ‘아가씨’의 흥행 여부보다 이동진의 별 점 수가 더 궁금해졌는데 조심스럽게 별 다섯 개 예상해본다. 관객도 별 하나에 백만씩 오백만쯤 들 것 같다.


p.s.




Posted by 애드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