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손을 보고 문득 요즘 다른 한국 공포영화는 어떤지 궁금해져서 작년에 개봉한 한국 공포영화 세 편을 한꺼번에 몰아봤다. 소녀괴담, 맨홀, 터널의 순으로 봤는데 모두 같은 감독이 만든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완성도나 스타일이나 깜짝 효과가 비슷해서 당황스러웠다. 세 편을 봤지만 그냥 한 편을 본 기분이다. 그만큼 공통점이 많다. 개연성이 없고 어설프고 총체적으로 말이 안 된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배우들이 이 장면을 어떻게 연기해야 할지 몰라 곤혹스러워 하는 게 고스란히 느껴질 정도였다. 이건 세 편 다 감독이 신인이다보니 노하우가 부족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아무리 콘티를 잘 짜고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해도 현장에서 감독의 순발력이 필요한 부분들이 있는 법이다. 그리고 보니 맨홀과 터널은 여주인공 이름이 같고 제목이나 분위기가 비스무리해서 정말 헛갈렸던 기억이 난다. 암튼 굳이 우열을 따지자면 그나마 이야기는 소녀괴담이 낫고 그림은 맨홀이 낫고 여배우는 터널이 괜찮았다. 터널은 베드씬이 추가됐다는 무삭제판을 봤는데 수위가 너무 낮아서 베드씬만 기대하고 봤다간 화 날 뻔 했다. 그래도 베드씬 담당 여배우는 나쁘지 않았다. 다음 행보가 기대된다. 다만 실내 수영장 씬에서 다른 여배우들은 비키니 차림으로 노는데 정유미만 비키니 위에 가디건을 걸친 점은 마음에 들지 않았다. 굳이 그럴 필요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심지어 남자 배우들조차 몸에 딱 붙는 삼각팬티를 입고 나왔는데 혼자만 비키니 위에 가디건을 걸치면 안 미안한가? 제작진도 문제다. 영화를 못 만드는 건 그러려니 할 수 있지만 이런 불공평한 노출 씬은 그냥 넘어가면 안 된다. 베드씬도 아니도 비키니는 그냥 수영복 아닌가? 한국 영화산업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개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한국 공포영화가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안타깝다.


p.s. 소녀괴담 48만명, 맨홀 13만명, 터널 7만명


관련 포스팅

한고은, 김성수의 검은손 무삭제판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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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일
2013.08.

줄거리
단풍이 무르익은 어느 가을 날, 신촌에 모인 세 명의 영화동아리 맴버들은 즉흥적으로 선배의 차를 빌려 내장산 오지마을로 촬영 차 여행을 떠난다. 초행길이라 산속에서 길을 헤매던 일행은 끔찍한 교통사고 현장을 목격하게 되고 현장에 떨어져있던 네비게이션을 줍는다. 친절한 안내멘트에 따라 목적지로 향하던 일행은 전혀 예상치 못했던 곳에 당도하게 되어 당황한다. 잠시 쉴 겸 숲 속 잔디밭에서 돌 판에 고기를 구워 저녁을 먹던 그들은 그것이 무덤 앞에 버려진 비석임을 알고 혼비백산 하여 차에 시동을 켜고 달아난다. 그 때 갑자기 튀어나온 누군가를 차로 치며 그들의 비극이 시작되는데….

기대
가장 먼저 개봉하는 공포영화가 가장 잘 된다는 공포영화 흥행의 법칙이 깨지다.

우려
그렇다고 그게 가장 늦게 개봉하는 공포영화가 잘 된다는 뜻은 아니다.

흥행예상
기대 < 우려

‘더 웹툰’은 한국 공포영화 흥행사에 한 획을 그은 기념비적인 영화다. “가장 먼저 개봉하는 공포영화가 흥행도 가장 잘 된다”는 10년 가까이 이어져 내려온 한국 공포영화의 흥행의 법칙을 깼기 때문이다. 이 징크스가 이렇게 쉽게 깨질 줄은 몰랐고 그게 올해일 줄도 몰랐다. 올 여름 개봉작들이 만만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가장 빨리 개봉하는 공포영화가 가장 잘 된 이유 중의 하나는 여름 성수기에 개봉하는 각 배급사별 야심작들과의 경쟁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인데 ‘더 웹툰’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대박이 났다. 진짜 흥행은 아무도 모르는 것 같다. 그래도 ‘네비게이션(가제)’은 걱정된다. 일단 사고 현장에 떨어져있던 네비게이션을 왜 주웠는지 모르겠다. 공포영화에서 그런 거 주우면 안 좋은 일이 생긴다는 걸 관객들도 뻔히 알고 있기 때문이다. 시작부터 뻔하니 이어지는 비극들도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 같다. 게다가 올 여름 마지막 공포영화라는 점도 걸린다. 가장 먼저 개봉하는 공포영화가 가장 잘 된다는 흥행의 법칙은 깨졌지만 그렇다고 그게 가장 늦게 개봉하는 공포영화가 잘 된다는 뜻은 아니다. 걱정된다.

관련 포스팅
 
p.s. 무섭다 ㅎ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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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일
2011년 상반기

작품소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인기 아이돌 그룹의 성장과 갈등, 그리고 그 속에서 발생하는 의문의 사건을 그린 공포 영화.

기대
OST 음원 수입

우려
사다코의 망령

흥행예상
기대 < 우려

작품 소개에 자세한 줄거리가 나와 있지 않아 어떤 이야기인지 궁금했다. 그래서 대충 줄거리를 예상해보았다. 일단 공포 영화는 둘 중 하나다. 귀신이 나오거나 아니거나. <화이트>에는 귀신이 나올 것 같다. 한국에선 살인마가 등장하는 공포영화보단 귀신이 나오는 공포영화가 흥행이 더 잘 된 것 같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아이돌 그룹의 성장과 갈등, 그리고 그 속에서 발생한 의문의 사건은 귀신의 소행일 것이다. 이제 중요한건 귀신의 정체인데 한국 공포 영화에서 귀신은 둘 중 하나다. 주인공에게 한을 품고 죽었거나 아니거나. 주인공에게 한을 품고 죽었다면 복수극이 될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주인공이 길가다 우연히 어떤 물건을 습득했는데 마침 그 물건에는 한을 품고 죽은 귀신이 붙어 있어서 주인공이 아무 잘못없이 해코지를 당하는 이야기가 될 것이다. 뭐가 됐건 한을 품고 죽었다면 어떤 한인지가 중요한데 인기 아이돌 그룹의 성장과 갈등이 주요 소재이므로 아마도 그룹 멤버들 간의 인기 다툼과 관련된 종류의 한이 아닌가 싶다. 왕따로 인한 자살이거나 사고로 위장된 타살이거나 어쩌면 짖궂은 장난이 사고로 이어졌을 수도 있겠다. 아이돌 그룹의 멤버가 소녀들이므로 <여고괴담>에서 학교라는 배경만 연예계로 바꾼 느낌이다.

여기까지만 놓고 보면 전형적인 한국 공포 영화의 틀에 아이돌 멤버를 끼워넣은 것 같아 문득 몇 년간 잊고 지내던 사다코의 망령이 떠올랐다. 만일 아이돌 멤버들이 아무런 죄 없이 또는 과거의 잘못으로 사다코에게 해꼬지 당하는 이야기라면 관객들이 기존에 많이 봐왔던 공포영화와 비슷하다고 좋아할까? 식상하다고 외면할까? 아이돌 그룹 이야기라는 점이 흥행 포인트긴 하지만 내년 상반기 개봉 예정이라는 점이 문제다. 걸그룹 열풍은 올해 상반기가 끝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만약 작년이나 올해 여름 개봉했다면 대박이었을 것 같다. 주인공이 평범한 소녀들이 아니라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라 감정 이입의 폭을 넓히기도 어려울 것이다. 아이돌 걸그룹이 영화 속에서 부를 노래의 OST 음원 수입은 기대된다만 흥행은 걱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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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아라, 티아라 은정과 공포영화 '화이트' 동반 캐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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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일
2010.06.10.

메인카피
혼자 남기는 싫어

줄거리
그녀와 눈을 마주친 소년. 그녀는 첫사랑을 잊지 못한 귀신. 그녀를 유일하게 알아본 소년에게 도움을 청한다. 아무도 모르게 죽어간 아이가 있는 폐교실에 들어선 소녀. 그 아이는 혼자인 게 싫었던 것일까? 소녀에게 출구는 점점 멀어지기만 하는데.. 절친했던 두 소녀. 둘을 갈라놓은 건 한 장의 학교장추천서와 학생회장 남학생. 영원할 줄 알았던 사랑의 맹세가 지켜지지 않자, 소녀는 죽어서라도 함께 하고자 하는데…. 사라진 아이들이 아직도 다니고 있는 그 학교에선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기대
2010년 첫번째 공포 영화

우려
아는 배우가 한 명도 없네

흥행예상
기대 < 우려

예로부터 가장 먼저 개봉하는 공포 영화가 그 해 개봉하는 공포 영화 중에서 가장 흥행이 잘 된다는 한국 공포 영화 흥행의 법칙이 있어 왔다. 2005년엔 <분홍신>, 2006년엔 <아랑>, 2007년엔 <검은집>, 2008년엔 <고사>, 2009년엔 <여고괴담5>가 그랬다. 공포 영화에서 줄거리 따위는 중요치 않다. 학교에 귀신만 나오면 되는 거가. <귀>는 2010년 여름시장 첫 번째 공포 영화다. 그런데 드디어 가장 먼저 개봉하는 영화가 가장 흥행이 잘 된다는 한국 공포 영화 흥행의 법칙이 깨질 것 같다. 아는 배우가 한 명도 없기 때문이다. 신인 여배우들을 출연시키기로 유명한 <여고괴담>시리즈조차도 이 정도까진 아니다. 옴니버스라는 점도 문제다. 한국 관객들은 옴니버스 싫어한다. 다들 처음 보는 분들이라 참신하긴 하다만 흥행은 걱정된다. 글구보니 <분홍신> 만든 영화사의 작품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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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공포 영화 흥행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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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터스>는 다 좋은데 너무 무서워서 남에게 추천하기가 망설여지는 영화였고 <불신지옥>은 다 좋은데 하나도 안 무서워서 남에게 추천하기가 망설여지는 영화였다. 공포영화란 무엇인가를 따지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겠지만 <마터스>나 <불신지옥>은 두 편 다 잘 만든 공포영화임에는 틀림없는데 어쩌다 이런 차이가 생겼는지 궁금해서 이용주와 파스칼 로지에의 인터뷰 기사를 모아서 비교해보았다.



1. 공포영화에 대하여


이용주 - 호러 마니아는 아니다. 공부를 위해 참고한 호러 영화는 거의 없다. 주로 다큐멘타리를 참고했다. 다큐영화 <영매>도 봤고, 또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 나왔던 ‘거리에서 신앙을 파는 사람들’ 같은 다큐멘타리를 흥미롭게 봤다. 한 사이비 종교 다큐멘타리를 봤는데 그 종교에 빠진 사람들은 지도자가 만든 물을 죽은 자에게 바르면 부활할 거라 믿더라. 한번은 아들이라는 사람이 매장했던 어머니 시체를 꺼내 와서 물을 바르며 부활을 기도하더라. 바로 그런게 우리 상식의 영역을 넘어서는 광신의 공포가 아닌가 싶다.


파스칼 로지에 - 집착했다고 표현해도 좋을 만큼 어린 시절부터 공포영화를 좋아했다. 영화 장르 중에서 인생을 가장 거짓없이 표현할 장르라고 생각한다. 모든 사람이 죽고 모든 사람들이 고통을 느끼는 것들을 사실적으로 보여주고 표현할 만한 훌륭한 매개체가 공포영화다. 다시 말하자면 공포영화는 세상을 살아갈 때 필요한 조건들이 얼마나 흉측하고 괴로운 것들로 가득 차 있는지를 거짓없이 드러낸다. 그럼 점에서 존 카펜터나 로만 폴란스키 같은 감독들이 개인적 감정들을 훌륭하게 표현했던 감독이라고 본다. 나는 세상이 너무나 좆같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기분 좋은 영화를 만든다는 것은 내 자신을 배신하는 행위로 본다. 그건 정말 역겨운 일이다.



2. 시나리오에 대하여


이용주 - 이용주 감독은 <살인의 추억> 연출부로 영화계에 뛰어들었고, 2003년부터 2007년까지 여러 영화사에서 입봉작을 준비해왔다. 그런데 준비하던 멜로영화가 엎어졌다. “가장 입봉하기 쉬운 게 공포영화 아이템인 것 같아서 <불신지옥>의 시나리오를 썼다”는 게 이 영화의 탄생 비화다. 이용주 감독은 원래 건축을 전공한 건축학도다. 건축사에서 4년간 직장생활을 한 경험도 있다. “영화가 하고 싶었다. 게다가 직장생활 시작했을 때 IMF가 터졌는데 주변 사람들이 잘려 나가는 걸 보면서 짜증도 많이 났었다. 그러다가 이래저래 단편을 하나 찍었는데 아주 재밌더라. 안 하면 후회하게 생겼더라. 부모님께 딱 2년만 해보겠다고 했다. 그런데 벌써 10년째다. (웃음)”


파스칼 로지에 - 순전히 상상력에서 나왔다. 개인적으로 안 좋은 일 때문에 기분이 나쁠 때 쓴 시나리오고 이 영화는 나의 가장 어두운 면을 가장 솔직하게 담아낸 영화다. 실생활에서 일어나는 폭력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공포영화 장르가 적합하다고 생각해 그것으로 밀고 나갔지만 장르적 특성에 묻히기는 싫었다. 새로운 것을 보여주기 위해 감독 자신이 솔직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서스펜스로 시작한다는 점에서 <마터스>는 순수한 장르영화이기도 하다. 관객들이 서스펜스를 받아들이면 받아들일수록 빠져들게 하는 효과를 내려고 했다.



3. 영화 제작의 계기에 대하여


파스칼 로지에 - 프랑스 텔레비전 방송국에서 적은 예산으로 공포영화를 만들어 달라는 제안이 왔다. 나는 그들이 평소 개방적인 사람들임을 알았기 때문에, 영화를 자유롭게 만들겠다는 판단을 했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이 있지만 그동안 하지 못했던 것을 할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이런 영화를 만들어야겠다는 계획을 하고 진행하기보다는 직감적으로 이야기를 쓰면서 작업했다. <마터스>는 내면에 있는 어두운 면들을 한꺼번에 쏟아낼 기회였다. 그래서 순간순간의 느낌에 충실한 영화로 만들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아마 오랜 시간을 두고 계획을 짜고 영화를 진행했다면 만들지 못했을 것이다.


이용주 - <살인의 추억> 스태프로 일하다 작품이 끝나자마자 데뷔작 준비에 들어갔다. 당시 싸이더스에서 4년 정도 준비하던 작업이 무산됐고 그 프로젝트를 다른 회사에서 관심을 가지기에 또 한 차례 준비 과정을 거쳤다. 2003년부터 무려 5년여의 기간을 한 작품만 들고 있었던 셈이다. 감정적으로나 체력적으로나 에너지 소모가 엄청나더라. 영화를 그만둬야 하나 심각하게 고민하다가 용기를 내서 새로운 시나리오를 쓰기로 마음먹었다. 그런데 완전히 새로운 아이템을 잡고 출발하려니 암담하더라. 갖고 있던 아이템 중 호러 영화로 풀어보면 괜찮다 싶은 것들을 몇 가지 두고 고민하다가 결국 2007년 7월경에 초고가 완성됐다. 이 시나리오를 들고 봉준호 감독님을 만나 상담했다. “어떤 제작사랑 작업을 해보고 싶냐?”란 질문을 받았고 그 자리에서 “정승혜 대표님이 계신 영화사 아침이면 좋겠다”고 대답했다. 그랬더니 봉 감독님이 그 자리에서 바로 정 대표님께 전화를 걸어줬다. 이런 인연으로 결국 영화사 아침에서 데뷔하게 됐다.



4. 너무 무서우면서 흥행에도 성공하는 공포영화의 필요충분조건

애드맨 -
너무 무서운 공포영화를 만들기 위한 필요조건으로는 일단 감독이 세상이 너무나 좆같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기분 좋은 영화를 만든다는 것은 스스로를 배신하는 행위거나 정말 역겨운 일이라고 생각하는 공포영화의 광적인 팬이어야 하고 시나리오는 입봉하기 쉬울 것 같아서가 아니라 감독 본인이 개인적으로 안 좋은 일 때문에 기분이 나쁠 때 자신의 가장 어두운 면을 솔직하게 담아내서 한꺼번에 쏟아내겠다는 각오로 써야 할 것 같다. 공포영화는 머리로 만드는게 아니기 때문일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점은 지가 아무리 잘 나도 감독 혼자서는 영화를 만들 수 없다는 점이다. 방송국 같은데서 영화를 만들어달라는 의뢰를 받거나 해당 업계의 유력한 실력자가 나서서 도와줘야 하는 것이다. 비록 무서움의 정도와 흥행 성적은 아무런 상관관계가 없지만 이 세 가지 조건만 충족되면 무서운 공포영화를 만들 수는 있는 것 같다. 참고로 흥행성공을 위한 충분조건으로는 그 해 여름 시장에서 가장 먼저 개봉할 것! 이 있다. <마터스>와 <불신지옥>이 <여고괴담5>보다 흥행 성적이 저조한 이유는 가장 먼저 개봉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건 무조건이다. 무조건 가장 먼저 개봉해야 한다. 지난 5년간 단 한번의 예외도 없었으니 앞으로도 예외는 없을 것 ‘같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는 잘 모르겠는데 어떤 아무개는 여자보다는 남자가 공포영화를 더 잘 만든다고 주장했다. 그 아무개가 무슨 근거로 그런 주장을 하는 지는 나는 잘 모르겠다. 암튼 이 네 가지 조건만 충족시킬 수 있다면 너무 무서운 공포영화를 만들어서 돈 방석에 앉을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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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20   한국 공포영화 흥행의 법칙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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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14 2009년 여름시장 공포영화 흥행순위 1위는 여고괴담5가 차지할 것 같다

지금으로부터 약 반 년 전 쯤 2009년에 개봉하는 공포 영화 중엔 <여고괴담5>가 흥행이 가장 잘 될 것 같다고 예상한 적이 있다. 그 이유는 바로 <여고괴담5>가 2009년 여름시장의 첫 테이프를 끊는 가장 먼저 개봉하는 공포영화였기 때문이다. 2005년에는 <분홍신>, 2006년에는 <아랑>, 2007년에는 <검은집>, 2008년에는 <고사:피의 중간고사>등이 각각 그해 가장 먼저 개봉했고 흥행도 가장 잘 됐었던 걸로 봐선 어쩐지 올해에도 <여고괴담5>가 가장 먼저 개봉하니까 흥행도 가장 잘 될 것 같은 예감이 들었었다. 예감이 아니라 마치 자연의 법칙과도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결국은 올해에도 가장 먼저 개봉한 <여고괴담5>가 흥행도 가장 잘 되고야 말았다. 아이템만 놓고 본다면 <요가학원>이 참신했고 시나리오만 놓고 본다면 <불신지옥>이 가장 말이 되는 편이었지만 공포영화 흥행의 신 님께서는 아이템의 참신 여부나 말이 되고 말고의 여부 따위는 개의치 않으시는 것 같다. 공포영화를 흥행에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개봉하거나 2008년의 <고사:피의 중간고사>의 경우처럼 나 홀로 개봉해야 한다.(따지고보면 <고사:피의 중간고사>도 가장 먼저 개봉한 공포영화인 셈이다.) 올해까지 포함해서 지난 5년간 단 한번의 예외도 없었다. 무조건이다. 무조건 가장 먼저 개봉해야 흥행에 성공할 수 있다. 물론 <여고괴담5>가 흥행에 성공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그나마 가장 먼저 개봉했으니 그 정도 관객이라도 끌어모을 수 있었던 것이다. 이는 <여고괴담5> 이후에 개봉한 공포영화들의 흥행성적을 보면 알 수 있다. 이제는 알 것 같다. 한국에서 공포영화로 성공하려면 다른 거 다 필요없고 일단은 추진력이 강하고 부지런하면 되는 것이다. 참 쉽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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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일

2009년 여름방학 또는 겨울방학


작품소개

'과속스캔들' 제작자 겸 영화감독 안병기와 '고사, 피의 중간고사' 제작자 김광수 대표가 공포영화 '속삭임'을 제작한다는 소식에 투자배급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


기대

안병기+김광수


우려

뜬금없는 작가주의

한겨울에 공포영화


흥행예상

기대 > 우려


2008/12/30   올해의 진정한 위너는 안병기 감독! [6]
2008/08/15  
올해의 위너는 창 감독! [13]


안병기와 김광수는 앤잇굿 선정 2008 올해의 위너였다. 정확히 말하자면 안병기는 2008 올해의 위너 최종 선정자였고 김광수는 2008 올해의 위너 최초 선정자였던 창감독의 실질적인 배후였다. 여하튼 중요한 건 앤잇굿 선정 2008 올해의 위너 두 사람이 손을 잡는다는 사실이다. 안병기는 영화 내적인 능력이 뛰어나고 김광수는 영화 외적인 능력이 뛰어나다. 이건 누가 봐도 올모스트 대박이다. 문제는 안병기가 뜬금없이 작가주의로 돌아설 경우다. 그러나 그간의 행보로 예상하건데 안병기가 뜬금없이 작가주의로 돌아설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다만 기사에 따르면 <안병기+김광수=속삭임>이 겨울방학에 개봉될 수도 있다는데 아무리 앤잇굿 선정 2008 올해의 위너로 선정되었던 두 사람이라도 겨울에 공포영화를 개봉해서 흥행에 성공시키는 건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러나 똑똑한 사람들이 설마 그런 악수를 두진 않을 것이다. 기대된다.


관련기사 : 투자배급사 ‘안병기+김광수’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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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일

여름 예정


작품소개

‘일요일 일요일 밤에’가 ‘소녀시대’를 주인공으로 단편 공포영화를 제작한다. 담당 김영진 PD는 “소녀시대와 MC들이 힘을 합쳐 공포영화를 제작할 예정이다. 올 여름 내에 개봉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유료 개봉은 아니지만 상영관을 하나 빌려서 정말로 영화를 공개할 것”이라는 구상이다.


기대

유리와 소녀들


우려

담당PD 스케일이 작은 것 같다


흥행예상

기대 < 우려


2009/01/03   나도 영화를 만들고 싶다[10]

프로그램의 기획의도를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소녀시대를 주인공으로 공포영화를 만들면서 기껏 한다는 소리가 ‘유료개봉은 아니지만 상영관을 하나 빌려서 정말로 영화를 공개할 것’ 이란다. 소녀시대가 주인공으로 출연하는 영화라면 블록버스터까진 몰라도 유료 상영은 당연하고 최소 300만 관객동원을 목표로 한 와이드릴리즈가 기본 아닐까?


물론 방송 프로그램의 특성상 제작 과정에서 사공이 많아질 수 밖에 없을 것이고 그러다보면 제대로 된 영화를 만들긴 힘들 것이다. 그러나 시작도 하기 전에 ‘단관 무료 상영’이 목표라고 밝히는 건 소녀시대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이는 소녀시대를 캐스팅할 수만 있다면 불법 사채라도 끌어서 영화를 제작하고 싶어하는 몇몇 영화인들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


만약 내가 소녀시대 공포영화 담당PD라면 올 여름 공포영화 시장을 평정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영화를 만들기 위해 말 그대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자신이 있다. 아무래도 담당 PD는 스케일이 지나치게 작거나 소녀시대가 누군지 잘 모르는 것 같다. 설마 방송국에서 PD로 일하는 사람이 소녀시대가 누군지 잘 모를 리는 없고 스케일이 작은 것 같은데 모름지기 스케일이 작은 제작자 밑에서는 제대로 된 영화가 나오기 힘든 법이다. ‘일요일 일요일 밤에’ 시청률엔 관심없다. 그저 영화가 걱정될 뿐이다.


p.s. 정 제대로 된 공포영화를 만들 자신이 없다면 <고사:피의 중간고사>를 관람하기 바란다.

관련기사 : 여름 '소녀시대'는 처녀귀신들? 오호호호호…  

Posted by 애드맨

2005년 여름시장 공포영화는 분홍신, 여고괴담4, 첼로, 가발 등이 있었고 이중 흥행순위 1위는 가장 먼저 개봉한 분홍신(134만, 6월 30일 개봉)이었다. 2006년 여름시장 공포영화는 아랑, 아파트, 스승의 은혜, 신데렐라 등이 있었고 이중 흥행순위 1위는 가장 먼저 개봉한 아랑(112만, 6월 28일 개봉)이었다. 2007년 여름시장 공포영화는 검은집, 해부학교실, 므이, 기담, 리턴, 두사람이다 등이 있었고 이중 흥행순위 1위는 가장 먼저 개봉한 검은집(141만, 6월 21일 개봉) 이었다. 2008년 여름시장 공포영화는 고사:피의 중간고사 단 한편이었고 163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아무도 <고사:피의 중간고사>의 흥행성공을 예상하지 못했다고 하지만 나는 분명히 <고사:피의 중간고사>의 흥행성공을 예상했었다. 증거도 있다.)


2009년 여름시장 공포영화는 여고괴담5, 요가학원, 비명, 안병기의 못 등이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중 흥행순위 1위는 여고괴담5가 차지할 것 같다. 현재 프리 프로덕션 단계를 마치고 촬영이 진행 중인 영화는 여고괴담5 단 한편 뿐이므로 개봉도 가장 먼저 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여름시장에 개봉하는 한국 공포영화는 개봉순위에서 뒤로 밀릴수록 흥행성적도 저조해지는 경향이 있으므로 영화 자체의 작품성이나 공포지수와는 상관없이 일찍 개봉할수록 흥행에는 유리해보인다. 여고괴담5는 아주 잘 하고 있다. 기대된다.


2008/11/13  여고괴담5 조금 걱정된다[12]
2008/08/08  
고死 : 피의 중간고사 흥행예상 적중![9]

관련기사 : [현장] <여고괴담 다섯 번째 이야기> 촬영현장 공개하다  

Posted by 애드맨
(더블유요가의 제시카 선생님)
 


개봉일

2009년 여름


작품소개

‘요가학원’은 잘나가는 홈쇼핑 쇼호스트 효정이 아름다움에 대한 끝없는 욕망으로 인해 신비한 아름다움을 되찾게 해준다는 요가학원에 등록하면서 일어나는 공포물. 요가학원에 들어간 6명의 멤버들이 하나씩 사라져 가는 가운데 효정에게 믿기 힘든 일들이 펼쳐진다는 내용이다.


기대

요가는 사탄의 영역이기 때문에 기독교인이라면 요가를 하면 안 된다는 주장이 있다.


우려

한풀꺽인 요가열풍


흥행예상

기대 > 우려


종교적으로 옳고 그름을 떠나 요가는 사탄의 영역이기 때문에 기독교인이라면 요가를 하면 안 된다는 주장이 있을 정도니 확실히 요가에는 뭔가 공포영화스러운 으스스한 면이 있다. 여기에다 여성이 갖고 있는 아름다움에 대한 끝없는 욕망까지 첨가됐으니 공포영화의 기획으로는 이보다 더 탁월하기도 힘들 것 같다. 홈쇼핑 쇼호스트라는 주인공의 직업도 영화의 주제를 잘 살려주고 있다. 기획 부분만 따로 점수를 줄 수 있다면 아낌없이 10점 만점에 10점주고 싶다. 이제 남은 건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나가느냐인데 작품소개만 봐서는 잘 모르겠고 그저 기획의 탁월함에 걸맞는 수준이기만을 바랄 뿐이다. 이왕이면 요가 열풍이 한창이던 2~3년 전에 개봉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라는 아쉬움이 있긴 한데 요가열풍은 소멸됐지만 요가시장은 남아 있으니 아주 늦진 않은 것 같다.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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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애드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