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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 미남

칼럼과리뷰 2014.03.27 02:02

엊그제 안 본 지 오래된 친구를 만나러 나갔다가 상큼한 충격을 받고 돌아왔다. 친구가 서 있어야 할 자리에 왠 꽃미남이 서 있었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그저 인상 좋다는 소리나 듣는 정도였는데 이젠 누가 봐도 꽃미남이었다. 안 보이는 동안 계속 수술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항상 잘 생겨지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는데 드디어 꿈을 이룬 것이다. 얼굴에 붓기는 살짝 남아 있었지만 무슨 꽃미남 아이돌 보는 기분이었다. 지나가던 여자들이 한 번씩 뒤돌아볼 정도였다. 친구가 자랑스러웠다. 그런데 이제와 생각해보니 꼭 잘 생겨서는 아닌 것 같다. 동네의 특성상 선수끼리는 알아보기 때문인 것 같기도 하다. 아직 술은 마시면 안 된대서 술은 나 혼자 마시고 친구는 콜라를 마셨는데 고기 먹는 내내 수술 후기를 무용담처럼 늘어놓았다. 서빙 아주머니도 친구보고 잘 생겼다며 괜히 한 번씩 어깨를 툭 치고 지나가셨다. 살짝 취기가 올라 이 나이에 연예인 할 것도 아니면서 뭐 하러 잘 생겨졌냐고 물었더니 얼마 전에 만난 남자에게 프로포즈를 받았다는 자랑이 이어졌다. 돈은 자기가 벌 테니 하기 싫은 일 억지로 하지 말고 자기 옆에만 있어 달라고 했다는 것이다. 그 남자가 연하라서 자기도 어려 보여야 된다고 몇 번씩 강조했다. 친구는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은 오로지 미남으로 사는 것뿐이라며 당분간 더 미남이 되는 데에만 올인하겠다고 했다. 향후 예정되어 있는 수술 얘기도 들었는데 몇 달 뒤가 기대되면서도 수술 결과에 따라 그 연하남에게 버림받을 지도 몰라 걱정도 된다.

Posted by 애드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