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에 해당되는 글 23건

  1. 00:53:50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베이츠 모텔’을 보고..
  2. 2018.11.04 넷플릭스 최고의 사탄 소재 오리지널 영화 ‘작은 사탄’을 보고..
  3. 2018.10.23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복수의 사도’를 보고..
  4. 2018.10.13 넷플릭스에서 '로그온 배틀그라운드'를 보고..
  5. 2018.09.20 미드 한 편만 끝까지 볼까? 여러 편을 동시에 볼까?
  6. 2018.08.05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익스팅션 : 종의 구원자’를 보고.. (스포주의) (1)
  7. 2018.07.17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종말의 끝’(How It Ends)을 보고..
  8. 2018.07.07 미스터 션샤인 1회를 보고..
  9. 2018.01.02 넷플릭스 ‘맨헌트: 유나바머’를 보고..
  10. 2017.12.31 ‘황금빛 내 인생’과 ‘도시어부’를 보고..
  11. 2017.09.16 넷플릭스 당했다
  12. 2017.07.22 넷플릭스 코리아의 미래에 대하여..
  13. 2017.07.15 넷플릭스 오리지널 ‘방랑의 미식가’ 시즌1을 보고..
  14. 2017.04.08 넷플릭스 오리지널 ‘올인 게임’을 보고.. (스포 주의)
  15. 2017.03.24 킹코브라, 포스맨 아웃 그리고 넷플릭스
  16. 2017.03.23 넷플릭스 오리지널 ‘아이언 피스트’를 보고..
  17. 2017.03.18 넷플릭스 ‘정화: 사이언톨로지와 신앙의 감옥’을 보고..
  18. 2017.03.13 넷플릭스 오리지널 ‘당신과 나, 그리고 그녀’를 보다 말고..
  19. 2017.01.05 넷플릭스 오리지널 '배드 맘스'를 보고..
  20. 2016.12.28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ARQ’를 보고.. (1)
  21. 2016.12.16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고스트워(스펙트럴)’을 보고..
  22. 2016.02.21 넷플릭스를 해지하고..
  23. 2016.01.21 넷플릭스 vs. KT 올레티비 (1)

 

베라 파미가 때문에 봤고 현재 2시즌 달리는 중이다. 1시즌 초중반까지는 히치콕의 원작 영화를 능가하는 걸작일 줄 알았는데 지금은 귀엽지만 약간 미친 아줌마의 달콤 살벌 소동극을 보고 있는 기분이다. 특히나 2시즌 넘어와서 부턴 그냥 시골 마을의 조그만 모텔을 배경으로 한 시트콤 같기도 하다. 김지운 감독의 조용한 가족이 종종 떠오를 정도다. 1시즌 초반의 기세는 많이 누그러졌고 톤앤매너도 변질 됐지만 그럼에도 계속 보고 있는 건 여전히 베라 파미가 때문이다. 치명적이고 무시무시하고 끔찍한 비밀을 간직한 비운의 여주인공과 귀엽지만 약간 미친 아들 바보 엄마의 경계를 씬 단위로 넘나드는 걸 보고 있는 재미가 쏠쏠하다. 평소 하고 싶었던 걸 이 드라마에서 다 하는 것 같기도 하다. 거의 원맨쇼(?) 급이다. 2시즌 초반에 갑자기 툭 튀어나온 뮤지컬 오디션 씬은 뭐가 먼저인지는 모르겠지만 베라 파미가가 라라랜드보고 나도 저런 거 해 보고 싶다고 작가한테 주문해서 집어넣은 씬 같기도 하다. 그래도 괜찮다. 보는 맛이 있기 때문이다. 베라 파미가의 외모가 훌륭하고 의상도 거의 시퀀스별로 갈아입고 나오는데 하나 같이 패션 화보처럼 근사하기 그지없다. 다 좋은데 5시즌까지 보게 될지는 모르겠다. 그 정도로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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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에서 사탄으로 검색하면 사탄이 두려워한 대장장이’, ‘사탄의 베이비시터’, ‘작은 사탄이렇게 세 편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가 뜬다. 최근 세 편을 다 봤는데 사탄이 두려워 한 대장장이’ < ‘사탄의 베이비시터’ < ‘작은 사탄의 순으로 재밌었다. ‘사탄이 두려워한 대장장이는 중세풍의 음울한 배경과 단편 원작을 바탕으로 한 성인동화스러운 이야기는 나쁘지 않았으나 너무 동화 같았고 사탄의 베이비시터는 베이비시터 누나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었지만 그 매력 빼면 별 게 없었다. 둘 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특유의 어딘지 허술하고 뭔가 빠진 감이 있었는데 작은 사탄은 달랐다. 개인적으론 고스트워이후 넷플릭스 최고의 오리지널 영화였다. 한 남자가 여섯 살짜리 아들 하나를 둔 매력 만점 이혼녀와 결혼했는데 알고 보니 그 아들이 적그리스도일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인데 오멘으로부터 이어져 내려온 뻔한 이야기를 영리하게 비틀었고 틈만 나면 웃겼으며 막판엔 감동까지 안겨주었다. 이제와 생각해보니 PC까지 놓치지 않았다. 도대체 누구시길래 이렇게 잘 만들었다 궁금해서 검색해봤더니 터커 & 데일 & 이블을 만든 엘리 크레이그 감독님이시다. 역시나였다. 다음 작품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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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워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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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시작 화면에 뜬 으스스한 분위기의 예고편과 동생을 구해야 한다. 납치된 제니퍼를 찾기 위해 외딴 섬에 들어간 토머스. 이곳은 신성을 모독하는 자들의 땅이다. 사악한 무리 사이에서 그는 임무를 완수할 수 있을까.”라는 영화 소개 글이 범상치 않아서 봤는데 낚인 기분이다. 영화 소개 글을 참 잘 썼다. 역시 넷플릭스다. 글만 보면 막 한국영화 뺨치는 살벌하고 잔인한 액션 씬 들이 펼쳐져야 정상이지만 전혀 아니다. 그 쪽과는 거리가 멀다. 액션은 별 거 없고 잔인한 장면만 조금 있다. 볼거리랄 게 없는 것이다. 이야기도 마찬가지다. 역시 별 게 없다. 그냥 저 소개 글이 다다. 외딴 섬에 들어간 남자가 동생을 찾아 헤매다가 막판에 섬에 숨겨져 있던 판타스틱한 비밀과 섬사람들의 추악한 본성을 알게 된다는 이야기인데 판타스틱한 비밀은 딱히 판타스틱하지 않았고 추악한 본성도 충분히 예상 가능한 수준이었다. 이제와 생각해보니 뭐 그렇게 사악한 무리 같지도 않았고 신성을 모독하는 자들이라는데 뭘 어떻게 모독했다는 건지도 모르겠다. 굳이 따로 시간을 내서 찾아볼 필요는 없는 그저 그런 전형적인 저예산 B급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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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에 올라온 영화들을 보다 보면 이건 좀 너무하다 싶은 허접한 영화들을 종종 볼 수 있는데 바로 이 로그온 배틀그라운드가 그랬다. 언젠가부터 재미없는 영화를 보면 악평을 올릴 시간조차 아까워 그냥 잊어버리려고 하는 편인데 이 영화는 그럴 수가 없다. 평범한 게이머들 대여섯 명이 가상현실 게임 베타 테스트에 참가하기 위해 어떤 건물로 불려갔는데 끝판을 깨기 전엔 건물 안에서 빠져 나갈 수가 없고 게임 속에서 죽으면 실제로도 죽는다는 이야기다. 원제가 로그 온 배틀그라운드가 아니고 영화 속 세계관도 배틀그라운드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 굳이 분류하자면 배틀로얄보다는 소드 아트 온라인쪽이라 배틀그라운드라는 제목을 붙이면 안 됐다. 뻔한 얘기겠지만 배틀그라운드라는 제목을 붙인 이유는 배틀그라운드를 좋아하는 이들을 낚으려고 했기 때문일 것이다. 영화 하루 이틀 보는 것도 아닌데 이런 얄팍한 상술에 누가 넘어갈까 하겠지만 바로 내가 넘어갔다. 속는 셈 치고 봤다가 속아 버린 것이다. 요즘은 많이 뜸하지만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을 열심히 했었기에 다른 허접한 플랫폼도 아닌 넷플릭스에 배틀그라운드라는 제목이 달린 영화가 올라온 걸 안 보고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배틀그라운드라는 제목에 낚였어도 나름 봐줄 만한 구석이 있음 모르겠는데 SF 액션 장르지만 여러모로 돈 안 들인 티가 팍팍 났고 저예산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쌈빡한 시도도 전혀 보이지 않은 뻔하고 식상한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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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에 들어가면 하도 재미있어 보이는 미드가 많아 언제나 이것저것 여러 편을 동시에 산만하게 봤는데 그러다 보니 넷플릭스 첫 미드였던 하우스 오브 카드’ 1시즌을 아직도 못 끝내고 있다. ‘..는 이상하게 한 회 한 회는 재밌는데 곧장 다음 회로 넘어가지지가 않았다. 설상가상 여러 편을 동시에 보는 와중에도 재밌어 보이는 게 나올 때마다 그냥 지나치질 못하다 보니 시즌 하나 끝내는데 지나치게 오래 걸렸고 대부분은 아직도 끝내지 못하고 있다. 지금 생각해보니 시즌 하나 완주한 게 몇 편 되지 않는 것 같다. 그래서 얼마 전부터 시청 방식을 바꿔보았다. 여러 편을 동시에 보는 게 아니라 한 편만 끝까지 보는 걸로! ‘홈랜드가 그렇게 본 첫 미드인데 과연 효과가 있었다. 넷플릭스에 올라와 있는 시즌 다섯 개 전부를 불과 한 달도 안 돼 완주한 것이다. 이렇게 정신없이 논스톱으로 달린 미드는 브레이킹 배드왕좌의 게임이후 처음이었다. 물론 홈랜드가 걸작인 덕분이지만 확실히 시즌의 끝을 보려면 한 눈 팔지 않고 한 번에 한 편만 끝까지 보는 게 정답인 것 같다. 다음은 매드맨이다. 알고 보니 브레이킹 배드’, ‘왕좌의 게임’, ‘홈랜드모두 에미상 수상작이던데 매드맨도 에미상 수상작이기 때문이다. 에미상이 나랑 잘 맞는 것 같다. 그런데 매드맨7시즌이나 된다. 겨울이 오기 전에 완주하는 게 목표이지만 어쩐지 긴 싸움이 될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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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은 아내와 딸 둘이 있는 평범한 가장이다. 회사와 집만 오고 가며 착실하게 살고 있는데 특이한 점이 있다면 예지몽을 꾼다는 것이다. 하늘에서 정체불명의 비행선이 날아와 사람들을 공격하는 꿈이다. 예지몽이 너무 생생하다보니 일상생활에 지장을 겪게 되고 이를 보다 못한 주변 사람들은 주인공에게 정신과 치료를 권한다. 주인공은 주변의 성화에 못 이겨 정신과에 갔는데 대기실에서 자신과 비슷한 증상으로 고통 받는 사람을 만난다. 그와의 대화를 나누다보니 자신이 정신 이상이 아니라는 확신이 들어 결국 치료는 안 받고 집에 온다.

 

집에서 열린 파티가 끝날 무렵 꿈에서 본 대로 정체불명 외계인의 침략이 시작된다. 주인공은 외계인의 공격을 피해 가족들을 데리고 도시 안에서 이리저리 도망친다. 그러다 1:1로 맞닥뜨린 외계인과 사투를 벌이는데 외계인의 전투복을 벗겨보니 사람과 똑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 그들은 외계인이 아니었던 것이다. 외계인의 공격이랄 게 별 특별한 게 없어서 실망스러웠고 전투복을 벗겨보니 사람과 똑같은 모습이어서 황당했는데 알고 보니 그들은 외계인이 아니라 사람이었고 사람인줄 알았던 주인공측은 사람이 아니라 인조인간이었다. 그리고 알고 보니 예지몽인 줄 알았던 건 예지몽이 아니라 지워버린 과거의 기억이었다.

 

반전이 있는 영화인줄 몰랐는데 이런 반전이 아니었다면 걍 시시한 B급 영화로 끝날 뻔 했다. 먼 옛날에 인조인간 vs. 인류의 종의 생존을 건 전쟁이 있었고 인조인간의 승리로 끝나는 바람에 전 인류가 화성으로 도주했다가 50년간 힘을 키운 후 복수하러 돌아온 것이었다. 인조인간들이 인류의 공격을 피해 도주하면서 영화가 끝이 나는데 은근히 시리즈를 희망하는 듯한 엔딩이었다만 쉽지 않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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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볼 수 있는 포레스트 휘태커가 나오고 종말의 끝이라는 제목에 끌려 봤는데 넷플릭스 오리지널이라고 다 재미있는 건 아니라는 사실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이건 좀 심했다. 제목과 포스터에 낚인 기분이다. 영화 다 보고 예고편을 봤는데 본편에 비해 예고편이 너무 웰메이드다. 오프닝은 괜찮았다. 느닷없이 시작된 원인 불명의 재난으로 전쟁터가 된 나라. 젊은 변호사 윌은 예비 장인 톰과 함께 소식이 끊긴 임신한 약혼녀가 있는 서부로 떠난다. 사이가 좋지 않은 예비 장인과 사위의 조합이 신선했고 검은 폭풍이 몰아치는 가운데 인터넷과 전기가 다 끊기는 등 전국적인 규모로 뭔가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지고 있는 세기말적 분위기 묘사도 그럭저럭 나쁘지 않았다. 그런데 이게 다다. 한적한 시골길을 배경으로 잊을 만 하면 한 번씩 소소한 규모의 자동차 추격씬과 총격씬이 펼쳐지는 걸 빼면 장인과 사위가 줄창 운전만 한다. 엔딩도 어처구니 없다. 드디어 약혼녀와 재회했으니 이제부터 뭔가 시작 되려나 했는데 둘이서 차를 몰고 검은 폭풍을 피해 어디론가 달려가면서 끝이다. 설마 이렇게 끝날 줄은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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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된다. 요즘 대세인 tvn에서도 잔뜩 힘 준 드라마고 넷플릭스로 전 세계에 동시 방송되는 한드의 전설 김은숙의 400억짜리 드라마라고 해서 경건하게 정좌하고 본방으로 봤는데 무슨 얘긴지 모르겠다. 시작부터 등장인물이 많이 나와 누가 누군지도 모르겠고 이야기가 두서없이 산만해 누굴 따라가야 할지도 모르겠는 가운데 대규모 전투 씬이 나오길래 이제부터 뭔가 시작되려니 했는데 전투 씬 자체도 별 거 없었고 전투 씬이 끝나도 상황은 별반 달라지지 않았다. 잔뜩 기대하고 봤는데 적어도 1회는 기대 이하였다. 시종일관 어두컴컴하고 우울하고 산만하고 딱히 눈이 번쩍 뜨일만한 임팩트도 없는 와중에 외국인 연기자들이 결정타였다. 한국말을 하고 있는 것 같긴 한데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알 수가 없었다. 외국인 연기자가 썽님 썽님 외치며 등장할 때마다 드라마가 장난도 아니고 너무했다는 생각만 들었다. 실제 그 당시에 한국에 있던 외국인의 한국어 발음이 안 좋았을 순 있다 쳐도 드라마에서는 이러면 안 되는 거 아닌가? 예고를 보니 2회부터 본격적으로 뭔가 시작될 분위기이긴 한데 아무리 그래도 1회가 너무 안이했다.


Posted by 애드맨


얼마 전에 넷플릭스 오리지널 마인드헌터를 감명 깊게 봐서 비슷한 건 줄 알고 잔뜩 기대하고 봤다가 살짝 실망했다. ‘프로파일링의 초창기를 흥미진진하게 다룬 마인드헌터처럼 법언어학의 초창기를 마인드헌터처럼 흥미진진하게 다뤄줬을 줄 알았다. 기존에 없던 새로운 수사기법을 도입한 초창기가 배경이라는 점에선 두 드라마가 비슷했지만 극적 감흥 차원에선 맨헌트: 유나바머는 여러모로 마인드헌터에 비할 바가 아니었다. ‘맨헌트: 유나바머는 디스커버리 채널에서 제작해서인지는 몰라도 후반부로 갈수록 재연 드라마와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범인이 어떻게 잡혔고 그래서 어떻게 됐는지 등을 알려주는 정보 전달 이상의 뭔가가 없었다. 소재만 봐선 법언어학을 이용해서 미국 최악의 연쇄소포폭탄테러범을 검거하는 이야기연쇄살인범들을 인터뷰하며 프로파일링 수사기법을 개발하는 이야기보다 스릴이 덜할 이유가 없는데 연출력의 한계 때문인지 묘하게 감흥이 떨어졌다. 소재가 아까웠다. 만약 마인드헌터제작진이 맨헌트: 유나바머를 제작했다면 마인드헌터에 이은 또 다른 역대급 새로운 수사기법을 다룬 미드가 나올 수도 있었을 것 같아 그저 아쉬울 뿐이다. 유나바머라는 인물에 대한 호기심만 충족됐다. ‘마인드헌터시즌2가 더 그리워졌다.



Posted by 애드맨


 

지난 1년간 딴 거 다 끊고 넷플릭스만 봤다. 넷플릭스 당했다고 해도 될 정도로 거의 넷플릭스만 봤다. 다 좋았는데 몇 달 전 가을쯤부터인가 어딘지 모르게 허전하고 넷플릭스만으로는 채워지지 않은 뭔가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과연 그게 뭘까 한참을 고민했지만 답을 찾지 못하던 중 일주일 전쯤 우연히 황금빛 내 인생’ 1회를 보았다.

 

바로 이거였다. 한국 배우가 한국말로 연기하는 콘텐츠를 하도 오랜만에 봐서인지 몰입감이 장난이 아니었다. 말 그대로 정신없이 빠져들었다. 넷플릭스에선 찾아볼 수 없는 불치병, 출생의 비밀, 재벌과 신데렐라 등의 소재도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르겠다. 드라마 중간에 뜬금없이 나오는 PPL마저 정겹게 느껴졌을 정도다. 마치 고향에 돌아온 기분이었고 1회부터 34회까지 거의 논스톱으로 봤다. 당분간은 천호진이 메인일 듯 한데 다들 얼마나 천호진에게 미안해하고 폭풍 눈물을 흘려댈지 기대 만땅이다.

 

1년간 피자랑 스파게티만 먹다가 처음으로 된장찌개를 먹은 기분이라고나 할까? 외국에 나가 있는 교민들이 굳이 한국 비디오 가게를 찾아가 한국 드라마를 빌려 보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나도 어쩔 수 없는 한국인이었던 것이다. 덕분에 이번 달엔 넷플릭스보단 POOQ을 훨씬 많이 봤다.

 

황금빛 내 인생을 현재 스코어 마지막 방송 회차인 34회까지 따라잡고 난 후 다음엔 뭘 볼까 고민하다가 몇 년 간 뜸했던 예능이 궁금해서 도시어부’ 17회를 봤다. 낚시에는 전혀 관심이 없어서 딴 거를 보려다가 순전히 이경규가 나와서 봤는데 예능 특유의 리얼함과 동시대성 면에서 드라마와는 또 다른 신세계였다. 검색을 해 보니 마침 17회가 역대급 꿀잼 회차였다고 하던데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캐릭터들에게 완전히 중독되어 버렸다. 다음 회에 대마도 찍고 언젠가 뉴질랜드 갈 때까지 시청을 멈출 수 없을 것 같다.

 


Posted by 애드맨

 

 

 

올 초 넷플릭스 가입 이후 많은 것들이 변했다. 예전 같음 남는 시간에 블로그를 하거나 트위터를 하거나 영화를 보거나 책을 읽거나 가끔 게임을 했는데 이제는 넷플릭스를 하거나 멍 때리거나다. 트위터는 보통 멍 때릴 때 들어가서 RT만 하다가 나오고 블로그는 일주일에 한 번 들어올까 말까다. 2007년 블로그 개설 이후 위기가 두 번 있었는데 첫 번째가 2009년 트위터 가입 직후고 두 번째가 올 초 넷플릭스 가입 이후다. 트위터로 인한 위기는 얼마 지나지 않아 자력으로 극복했고 블로그와의 시너지 효과도 있었다고 생각하는데 넷플릭스는 자신이 없다. 완전 블랙홀이다.

 

나도 이른 바 넷플릭스 당한 것이다. ‘넷플릭스 당하다는 실리콘밸리에서 기존의 비즈니스 모델이 붕괴될 때 쓰는 말이라고 하는데 보통 사람들의 여가 시간을 보내는 기존의 방식이 완전히 붕괴되어 버렸을 때 써도 될 것 같다.

 

나는 여가 시간 뿐 아니라 심지어는 밖에서 누굴 만나거나 일을 할 때도 별 게 없다 싶을 땐 이럴 시간에 차라리 넷플릭스나 보는 게 나았겠다 싶은 생각이 들곤 한다. 넷플릭스 오리지널이라고 다 재밌는 건 아니고 넷플릭스에서 추천해주는 영화들이 내 입맛에 딱 맞은 적도 별로 없었지만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지나치게 편리하고 흥미로운 게 문제라면 문제다. 그냥 넷플릭스에 들어가 재밌는 거 뭐 있나 구경하며 돌아다니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후딱 가 버린다. 넷플릭스 때문에 극장 산업이 붕괴될 리는 없겠고 CJ CGV 주주로서 제발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기만을 간절히 빌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단지 영화를 보기 위해 극장에 간 게 언제인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다른 건 몰라도 이건 전적으로 넷플릭스 탓이다. 극장까지 가서 영화를 보는데 쓸 시간과 정력과 돈이면 대부분은 그냥 넷플릭스나 보는 게 낫기 때문이다.

 

한국 드라마나 예능도 넷플릭스에 올라오지 않는 이상 어지간해선 관심이 안 간다. 요즘 내 화두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넷플릭스 오리지널을 다 소화할 수 있을까 인데 어쩐지 밥 먹고 자는 시간 빼고 오로지 넷플릭스만 들여다보며 살지 않는 이상은 불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블로그 업데이트가 너무 뜸했다는 죄책감에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신작들이 업데이트 되고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편치가 않다. 블로그에 글을 올려야겠다고 생각한 후 여기까지 쓰는데 50분 정도 걸렸는데 이 글이 과연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한 회분 감상을 포기할 정도의 가치가 있는 글인지는 잘 모르겠다. 빨리 올리고 나르코스 시즌3나 마저 봐야겠다. 


p.s. 방금 내 취향에 맞는 신작 떴다고 알림 왔다ㅎ

 


관련 기사

미국 실리콘밸리에는 넷플릭스 당하다(Netflixed)’라는 말이 있다..”


Posted by 애드맨



넷플릭스에 괜찮은 오리지널 콘텐츠들이 많은 건 사실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오리지널 콘텐츠들이 한국 시청자들의 취향과는 거리가 있는 게 문제다. 잘 만들고 못 만들고를 떠나 특히나 마블의 아이언 피스트나 대부분의 스탠드업 코미디 같은 류의 오리지널 콘텐츠들은 오천오백편이 더 있더라도 한국의 가입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일은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지상파 아침 드라마처럼 막장 코드 가득한 작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건 아니고 그럴 바에는 tvn에서 최근 지향하고 있는 장르물 쪽을 파고드는 게 차라리 낫겠지만 그런 장르물 몇 편 더 만든다고 해도 역시나 한국의 가입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일은 없을 것이다.

 

한국의 가입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려면 한국 시청자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하는 오리지널 콘텐츠가 필요한데 나는 옥자가 그런 류의 작품인 줄 알았다. 그런데 옥자는 봉준호가 자기 정치 아니 자기 영화를 한 것일 뿐 한국 관객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해보려고 만든 작품은 아니었다. 천계영 작가의 웹툰 좋아하면 울리는이나 김은희 작가의 사극 좀비물 킹덤도 마찬가지다. 이 두 편은 옥자처럼 감독이나 작가 개인이 돋보이는 작품은 아니겠지만 잘 해 봤자 넷플릭스에 이미 충분히 많은 괜찮은 오리지널 콘텐츠가 몇 편 더 추가되는 정도의 의미 이상은 없을 것 같다. 이대로라면 넷플릭스 코리아의 미래는 20161월 이후 지금까지와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작품이 나와야 할까 고민해봤는데 기존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중에서 예를 들자면 나르코스가 가장 가까운 것 같다. 한국의 근현대사를 배경으로 한 사회성 역사성 짙은 한국판 나르코스정도가 나와 주지 않는 이상 한국의 가입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일은 없을 것 같다. 기존의 한국 드라마에서 예를 들자면 MBC여명의 눈동자SBS모래시계같은 드라마가 필요한 것이다. 실제로 모래시계는 서울, 경기지역 로컬방송에 불과했던 SBS를 전국방송으로 도약시키는 데 큰 기여를 했다는 주장이 있을 정도다.

 

내가 볼 땐 소재는 이미 나와 있으니 잘 만들기만 하면 된다. 대략 1979년부터 2017년까지의 한국의 근현대사를 배경으로 한 제작비 천 억 이상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한국 드라마라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이다. 무슨 소린지 잘 모르겠으면 여명의 눈동자리메이크도 괜찮겠다.


 

관련 포스팅

넷플릭스 vs. KT 올레티비




p.s. 여명의 눈동자 오프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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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미식가를 충분히 많이 봤고 잊을 만하면 한 번씩 와카코와 술을 보고 있기 때문에 미식 소재 일드라면 그다지 땡기지 않았지만 순전히 다케나카 나오토가 나온다고 해서 믿고 봤다. 아무리 다케나카 나오토가 나온다고 해도 그저 단순히 맛집이나 술집을 찾아다니는 이야기였으면 조금 보다 말았을 텐데 미식은 사이드일 뿐이고 평생을 회사에서 보낸 60세 남자가 회사 없는 인생에 적응하는 이야기가 메인이어서 남의 일 같지 않아 정신없이 시즌1을 다 봐버리고 말았다. 다 보고 나니 이 드라마는 미식 판타지라기보다는 은퇴한 중년 남자의 판타지에 가까운 것 같다.


남자 주인공이 퇴직 전에 어느 회사에서 무슨 일을 했었는지는 나오지 않지만 마당 있는 집 거실에 앉아 따뜻한 햇볕을 즐기며 독서를 할 수 있는 걸 보아하니 경제적으로는 어려움이 없어 보이고 남자보다 한참 연하에다 다정하고 상냥하고 요리 잘 하는 아내가 있어 틈만 나면 맛있는 음식을 직접 요리해서 대령해준다. 아내의 여자력(?)은 또 얼마나 높은지 말투며 몸짓이며 패션 센스며 눈빛 등등이 남자를 아주 살살 녹인다. 이런 천국 같은 환경에서 살고 있는 남자의 유일한 고민거리라면 어쩌다 한 번은 집 밖으로 나가서 혼밥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불 밖은 위험하다. 괜히 밥을 먹으러 나갔다가 민폐 손님을 만나거나 성질 고약한 주인을 만나거나 식당 분위기에 적응을 못할까봐 걱정이 되는 것이다. 한국인 시청자가 볼 때는 그 정도 민폐 손님은 민폐 손님도 아니고 그 정도 성질 고약한 주인은 성질이 고약한 것도 아닌데 일본에서는 참 별 게 다 걱정이구나 싶었다. 암튼 식당에서 그런 난관에 봉착할 때마다 기죽지 않고 평소 즐겨 있는 책에 나오는 떠돌이 무사의 기백을 떠올리며 용기를 낸다는 게 주요 이야기 흐름이다.


재미있는 건 감히 식당에 혼자 와서 4인용 테이블을 차지하고 앉는 것 자체에는 아무런 의미도 두질 않는다는 것이다. 한국의 고독한 방랑 미식가들에겐 식사 시간에 혼자 식당에 가는 게 가장 큰 진입 장벽이자 어려움이라 일본의 미식 환경이 그저 부럽기만 할 뿐이다. 일본 맛집 투어 가고 싶다. 하루 세끼를 라멘으로 달리고 싶다. 오뎅이랑 꼬치구이에 사케 한 잔 하고 싶다. 초밥이랑 아마이모노 먹고 싶다. 생맥주 마시고 싶다. 동전 지갑 들고 다니며 자판기에서 음료수 뽑아 먹고 싶다. 하루 일정을 마치고 호텔 앞 편의점에서 캔맥주랑 이것저것 잔뜩 사 들고 와서 잠들기 전까지 먹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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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 전에 본 도박의 비결이란 영화가 떠올랐다. 도박에 빠진 주인공이 어쩌다 돈을 따기 시작해 몽땅 잃을 위기도 겪지만 결국은 대박이 난다는 이야기였는데 해피엔딩이라 의외였다. 도박 때문에 위기에 빠지지만 도박이 아닌 다른 뭔가로 인해 위기에서 벗어나는 전개를 예상했기 때문이다. 영화 내내 위기에 빠진 주인공이 잘 되기를 바라긴 했지만 막상 도박으로 대박을 내며 영화가 끝나자 괜히 응원했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올인 게임도 비슷하다. ‘도박의 비결이 경마면 올인 게임은 포커다. 중간에 경마장도 잠깐 나오지만 저예산 영화여서 그런지 소규모 사설 도박장이 주요 배경이다. 주인공이 감옥에 가게 된 아는 사람의 돈을 잠깐 맡아줬는데 그걸 들고 도박장에 갔다가 맡은 돈을 반토막 낸 후 복구하려고 고군분투했지만 계속 잃기만 하던 중 큰 맘 먹고 남은 돈 몽땅 들고 큰 판에 갈 때까진 괜찮았다. 중간 중간 주인공이 스스로를 도박 중독자 루저라고 인정하고 변하려고 노력하는 과정들도 나쁘지 않았다. 제발 해피엔딩이길 바라며 나도 모르게 주인공을 응원하게 됐다. 하지만 막판에 포커로 큰돈을 따고 사랑도 쟁취하면서 끝나자 이게 뭔가 싶었다. 허무했다. 비록 주인공이 잘 돼서 좋긴 하다만 도박으로 대박이 나는 엔딩은 좀 아닌 것 같다. 주인공의 루저 연기는 좋았다.


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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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런 영화들이 내가 넷플릭스를 해지할 수 없는 이유다. 한국에서는 관객층이 매우 좁아 만들어봤자 돈이 안 될 게 뻔한 영화들 그러니까 한국에서는 어지간해선 절대로 만들어질 수 없는 영화들을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편하게 즐길 수 있다. 그나마 킹코브라는 이름을 알만한 스타가 출연하므로 언젠가 수입이 됐을 수도 있었겠지만 포스맨 아웃은 이름을 알만한 배우가 나오지 않고 소재가 소재이니만큼 그럴 일도 없었을 것이다. 2015년에 제작되어 수많은 LGBT 영화제에서 상을 휩쓸었다지만 아직 네이버에 영화 정보조차 올라오지 않은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두 편 다 넷플릭스가 아니었음 한국에서는 합법적으로는 볼 길이 없는 영화들인 것이다. 어쩌다 누가 수입해온다 해도 어차피 돈이 안 될 게 뻔하므로 극장에는 걸리지 못했을 것이고 걸린다 해도 내가 원하는 극장에서 편한 시간에 볼 수 있진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넷플릭스라면 다르다. 전 세계를 상대로 사업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시장만 놓고 보면 이런 유의 영화들을 보고 싶어 하는 관객들이 얼마 되지 않겠지만 전 세계로 눈을 돌리면 이야기가 달라지는 것이다. 넷플릭스 대표의 말대로 서울의 한 동네에 사는 이웃 사람보다 저 멀리 미국이나 브라질에 있는 사람이 자신의 취향과 비슷할 수 있는 것이다.” 넷플릭스는 다양성(?) 영화의 축복이자 수호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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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 피스트를 보고 넷플릭스 오리지널에 대한 환상이 깨졌다. 넷플릭스 오리지널이라면 어지간하면 믿고 볼 수 있었는데 그 믿음도 약해졌다관객들이 좋아할만한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넷플릭스만의 노하우 같은 게 있는 줄 알았는데 딱히 없거나 있더라도 별 거 아닌 것 같다. 그게 아니라면 2017년에 아이언 피스트같은 드라마가 만들어질 수가 없는 것이다. 비록 2회까지 밖에 안 봤지만 더 이상은 보고 싶지가 않다. 1회 시작부터 어째 불안불안 했는데 2회에서 백인 남자 주인공이 가부좌를 틀고 앉아 옴마니반메홈을 읊는 장면이 나오는 순간 이건 나 같은 동양 사람들 보라고 만든 드라마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너무 시대착오적이고 몰상식해서 도저히 참고 볼 수가 없었. 특히 동양인 관객으로선 보고 있노라면 실소가 나오는 장면이 한두 군데가 아니었다. 마블 원작이 있었다는 건 변명이 될 수 없다. 가장 이해가 안 되는 건 이 드라마 홍보를 위해 막 포스터 같은 것도 크게 걸고 예고편도 여기저기 트는 등 돈을 쓰고 있다는 사실이다. 설마 중국 무술인 쿵후가 주 소재니까 조금만 홍보에 돈을 쓰면 한국 사람들도 좋아할 거라고 생각한 건 아니리라 믿고 싶다. 동양에 대한 환상을 갖고 있을 지도 모르는 외국에서라면 그러려니 할 수도 있겠는데 한국에서 그러는 건 한국 시장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뜻이다. 무엇보다 UFC 시대에 쿵푸 고수가 웬 말이냐. 최근 마음 붙일 곳이 넷플릭스 밖에 없었는데 넘 슬프다. 괜히 옥자까지 걱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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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톨로지교 관련 뉴스를 접할 때마다 과연 어떤 종교인지 궁금했는데 이걸 보니 궁금증이 다 풀렸다. 특히 톰 크루즈와의 관계가 인상적이었다. 그냥 그가 유명 인사여서 잘 해주는 정도가 아니라 캘리포니아의 어느 마을 전체를 오로지 톰 크루즈만을 위해 꾸며줄 정도였다. 마을 뿐 아니라 사이언톨로지교를 못 마땅하게 생각하는 니콜 키드먼과의 이혼에도 영향을 끼쳤다고 하고 한 번은 어리고 예쁜 애인도 만들어줬다고 한다. 이렇듯 톰 크루즈가 교단 내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을 알고 나니 그가 새 영화 개봉 때마다 꼬박꼬박 한국에 오는 이유가 어쩐지 영화 홍보 때문만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이언톨로지라는 종교에 대해선 처음 알게 되었지만 다큐 자체는 굉장히 익숙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잊을 만하면 한 번씩 이런 유의 종교 관련 소재를 접해왔기 때문이다. 포맷도 비슷했다. 현재 사회에서 물의를 빚고 있는 사건들을 소개해준 후 그 물의를 일으킨 특정 교단의 과거와 현재를 파헤치고 피해자들을 인터뷰하고 마지막엔 교단의 정점에 위치한 교주의 실체와 그가 주동해서 저지른 수많은 악행들을 폭로한다. 다만 의외였던 건 헐리우드의 탑클라스 시나리오 작가인 폴 해기스도 여기 신자였다는 사실이다. 사이언톨로지의 교리인 오늘날 인류의 선조는 7500만 년 전 다른 행성에 살고 있다가 사악한 우주 독재자 제누에게 쫓겨 지구로 도망을 온 테탄이라는 외계인이었는데 고대시대 핵공격을 받고 화산으로 피신했던 테탄의 유전자를 받아 오늘날의 인류가 탄생..’ 등등과 폴 해기스가 집필한 지적이고 사려깊은 작품들은 아무리 생각해도 어울리지 않는다. 역시 종교 얘기는 함부로 하면 안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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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본 넷플릭스 오리지널 중에선 제일 야하다. 수위가 높은 건 아니지만 연출을 잘 했다. 문제는 재미가 없다는 것이다. 권태기에 빠진 중년 부부가 한 여대생에게 성적인 매력을 느낀다는 이야기다. 그 여대생 에스코트 걸(?)을 먼저 만난 건 남편이다. 아내에게 더 이상 성적인 매력을 느끼지 못하겠다고 친구에게 고백했더니 친구가 에스코트 서비스를 추천해준 것이다. 남자는 호텔에서 에스코트 서비스를 이용해 본 뒤 그 여대생에게 좋은 감정을 갖고 헤어진다. 하지만 아내를 배신했다는 죄책감에 그만 아내에게 모든 걸 털어놓고야 만다. 아내는 그 에스코트 걸이 누구냐고 추궁한 뒤 남편 몰래 에스코트 서비스를 신청해서 남편이 만났던 에스코트 걸을 만나는데 첫눈에 반하고 만다. 그리고 아내는 집에 돌아와 남편에게 그녀를 만났고 반했으며 과거에 여자들과 사귄 적이 있다는 사실을 고백한다. 여기까지는 그러니까 1회까지는 흥미진진했는데 2회부터 루즈해지더니 3회부터는 보기가 너무 힘들었다. 아내가 여자도 좋아한다는 사실을 안 남편이 막 충격 받은 척 하고 고민도 하는데 전혀 공감이 안 가는 것이다. 설상가상 여대생이 부부를 좋아하고 부부도 그 여대생을 좋아한다는 것도 문제다. 세 사람 모두에게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상황이니 갈등이 없는 것이다. 그냥 앞으로 셋이서 행복하게 살면 되겠네 싶고 궁금할 게 없다보니 다음 회를 볼 의욕이 사라져버렸다. 드라마의 배경인 포틀랜드는 근사했다. 한 번쯤 놀러가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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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육아에 지친 밀라 쿠니스가 남편의 온라인 외도 현장을 목격하고는 충격과 배신감에 확 삐뚤어져버리는 이야기다. 미국에선 잘 되는데 한국에선 안 되는 장르의 대표주자격인 발칙한 섹시 코미디지만 노출이나 베드씬은 없다고 봐야 하고 일탈의 수위도 높지 않다. 엄마들끼리 의기투합해서 작정하고 삐뚤어지겠다고 하는 짓들도 귀엽게 봐 줄 수 있는 수준이다. 막 나가버리겠다고 말은 하지만 진짜로 막 나가진 않는다. 포스터를 보니 행오버작가가 쓴 것 같은데 행오버에 비하면 많이 약하다. 재미도 떨어진다. 주인공 엄마와 잘 생긴 남자 학부모와의 로맨스도 그렇고 여러모로 여자 관객들 보라고 만든 것 같다. 엄마들 중에선 나쁜 엄마들의 리더 격이자 방탕한 이혼녀로 나온 캐서린 한이 제일 웃겼다. 남자들에게 거침없이 추파를 던지고 틈만 나면 성희롱을 해 대는데 한국 영화에선 절대로 나올 수 없는 캐릭터라 이 영화의 유일한 볼거리였다. ‘배드 맘스라는 제목에도 가장 잘 어울렸다. 캐서린 한 덕분에 그나마 끝까지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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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스펙트럴을 감동적으로 봐서 이것도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이기에 당연히 스펙트럴만큼 재미있을 줄 알고 봤는데 아니었다. 아주 최악까지는 아니지만 실망스러웠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를 두 편 밖에 안 봤지만 대충 어떤 느낌으로 영화 아니 콘텐츠를 만드는지 알 것 같았다. 야구로 예를 들면 홈런 한 방을 노리는 게 아니라 번트 또는 1루타 정도가 목표라고나 할까? ‘스펙트럴도 그랬지만 이번 ‘ARQ’도 아주 새롭거나 엄청난 뭔가가 있진 않았다. 그저 엣지 오브 투머로우같은 타임슬립 + 무한루프물을 초저예산의 한 장소 영화로 변주했다고 보면 되겠다. 다만 ‘ARQ’스펙트럴에 비해 실망스러웠던 건 기존의 히트작들의 흥행 요소들을 적절히 차용하고 변주한 것까지는 스펙트럴과 같은데 스펙트럴에는 거기에 스펙트럴만의 참신한 볼거리가 있었지만 ‘ARQ’는 그런 게 없었기 때문이다. 설상가상 초저예산의 한 장소 영화여서 답답하기 까지 했다. 이야기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기는 하지만 크게 예상을 벗어나는 한 방은 없었고 엔딩도 허무했다. 아무리 넷플릭스라도 스펙트럴급 작품을 꾸준히 만들어낸다는 건 불가능한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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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스펙트럴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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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은 처음이다. 아직 하우스 오브 카드도 안 봤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라기에 대충 미국의 IPTV 영화 같은 느낌인 줄 알고 별 기대 없이 봤다가 깜짝 놀랐다. 너무 훌륭해서다. 극장 개봉 영화가 아니라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는 영화 또는 콘텐츠지만 어지간한 극장 개봉 블록버스터보다 훨씬 낫다. 특히 최근 몇 년간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많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슈퍼히어로 영화보다는 백배 천배 낫다. 올해의 베스트 영화상을 휩쓸 정도로 압도적으로 뛰어난 한 방은 없지만 어느 하나 빠지는 구석 없이 적당히 훌륭하다. 각 파트의 밸런스가 좋고 전반적으로 매우 알차고 영리하게 만들었다. 기획 영화로서는 거의 최고의 경지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만약 넷플릭스에 소비자들에게 딱 맞는 영화를 추천해주기로 유명한 씨네매치 알고리즘처럼 SF 액션 영화를 꾸준히 이 정도 수준으로 뽑아낼 수는 넷플릭스만의 기획 제작 노하우 같은 게 있다면 세계 영화 시장 정복도 가능하겠다. 넷플릭스에서 이런 걸 한 달에 한 편씩 볼 수 있다면 굳이 시간 낭비의 위험을 무릅쓰고 딴 걸 찾아 볼 이유가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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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정확히 한 달 전쯤 ‘넷플릭스 vs. KT 올레티비’라는 글에서 ‘옴니아만 쓰다가 아이폰 처음 썼을 때 이런 기분이었다’며 비장한 어조로 올레티비를 비판했는데 엊그제 막상 넷플릭스 한 달 무료 기간이 끝날 때쯤 되자 별 망설임 없이 넷플릭스 멤버십을 해지해버렸다. 지금 해지하지 않으면 영원히 매월 자동으로 돈이 빠져나간다고 생각하니 살짝 무서운 마음도 있었다. ‘넷플릭스 vs. KT 올레티비’라는 글이 간만에 역대급 조회수를 기록해서 뿌듯했는데 이렇게 쉽게 해지해버리게 될 줄은 몰랐다. 사람이 진중치 못하고 호들갑을 떤 거 같아 조금 민망하다. 넷플릭스가 얼마나 좋은 서비스인지는 충분히 알고 있다. 마음 같아선 올레티비도 보고 넷플릭스도 보고 싶지만 경제적 시간적인 문제로 인해 둘 중 하나만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올레티비가 얄밉긴 하지만 아직 올레티비 ‘프라임 무비팩’에 올라온 미드도 다 안 본 마당에 굳이 미드 말곤 딱히 볼 게 없는 넷플릭스까지 유료로 이용할 순 없었다. 지난 몇 년 간 아무 생각 없이 올레티비에 길들여져 있다가 넷플릭스를 처음 접한 후 신선한 충격을 받아 나름 문화생활을 이념적으로 해 보려고 했는데 역시 돈 앞에는 장사 없다. 투표 직전까진 OOO를 찍으려다가도 막상 투표소에 들어가선 이런 저런 문제로 인해 울며 겨자 먹기로 XXX를 찍는 기분이 이랬던 것 같다. 어제 아침에 넷플릭스에서 아쉽다고 메일을 보내왔다. 나도 아쉽다. 하루 빨리 한국에서 성공해서 올레티비만큼 콘텐츠를 확보해주면 언제라도 돌아가겠다. 아닌가? 콘텐츠를 확보해야 성공하나? 아, 몰겠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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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vs. KT 올레티비

넷플릭스가 한국에서 성공할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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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KT 올레티비 가입자(월 11,000원)다. 몇 년 됐다. 그냥 가입자가 아니다. 드라마 다시 보기를 위해 ‘지상파 무제한 즐기기’ (월 14,300원), 최신 영화 감상을 위해 ‘프라임 무비팩’ (월 16,390원), 케이블 드라마 감상을 위해 ‘CJ 무제한 즐기기’ (월 11,000원) 월정액을 이용 중이기도 하다. 글구보니 핸드폰도 KT 쓴다. 이게 다가 아니다. 월정액에 포함되어 있지 않은 극장 동시 상영작을 10,000원씩 추가 결제하고 보거나 극장 개봉 없이 IPTV로 직행한 영화들을 4,000원 또는 2,000원씩 추가 결제하고 보기도 했다. 미드도 추가 결제하고 본다. 최근엔 ‘왕좌의 게임’ 3, 4, 5시즌을 각각 만원씩 추가 결제하고 봤는데 여배우들 가슴과 엉덩이 블러 처리랑 비속어 묵음 처리 때문에 은근히 짜증이 났다. 음부까지는 그러려니 하겠는데 엉덩이랑 가슴까지 그러는 건 이해가 되지 않았다. 게다가 한국 욕도 아니고 영어 욕을 묵음 처리하는 건 너무 오바 아닌가? 배우들이 열심히 대사를 하는데 툭하면 사운드가 끊겨 감상에 지장이 많았다.


건당 추가 결제 시 월정액 가입자 할인 같은 건 없다. 간혹 비싸다는 생각은 했지만 그래도 VOD 마다 건당으로 돈 내고 보는 것보단 저렴할 테니까 나름 문화생활을 경제적으로 하는 스마트 시청자라고 자부하고 있었다. 사실 KT가 싫어봤자 SK 아니면 LG 여서 그게 그거 일 테니 한 달에 KT 올레티비에 얼마를 내고 있는지 다 합쳐보지도 않았다. 지금 합쳐보고 조금 놀랐다.


그렇게 아무 생각 없이 살아오다 엊그제 넷플릭스에 가입했다. 그 전까지는 넷플릭스를 써 보지도 않았으면서 소문난 잔치에 먹을 거 없겠거니 하고 있었다. 언론 기사들이 넷플릭스에 그다지 우호적이지 않은 탓도 컸다. 월드컵 때 한국팀 응원하듯 한국의 토종 IPTV 서비스인 KT 올레티비가 넷플릭스를 이겨주길 바라는 마음도 조금은 있었던 것 같다. KT 올레티비의 오랜 가입자로서 일종의 스톡홀름 신드롬이었던 것이다. 그렇게 넷플릭스 열풍(?)을 외면하고 있다가 한 달 무료라는 사실을 알고 가입해봤는데 신세계였다. 콘텐츠 수는 올레티비보다 적었지만 바로 이거다 싶었다. 문화 충격 받았다.


일단 넷플릭스엔 광고가 없다. 넷플릭스를 알기 전까지는 영화 시작 전 광고는 자연현상 같은 건 줄 알았다. IPTV를 볼 때도 극장에서처럼 당연히 광고를 봐 줘야 되는 건 줄 알았다. 올레티비는 광고가 많다. 일단 틀자마자 올레티비에서 자체 제작한 영화 소개 프로그램을 봐야 한다. 보기 싫은 건 아닌데 계속 나오니까 살짝 짜증이 난다. 솔직히 안 볼 수 있으면 안 보고 싶다. 그렇게 짜증이 난 상태에서 월정액에 포함되어 있는 영화를 고르면 그 영화 시작 전에 또 광고가 나온다. 영화를 조금 보다 재미없으면 다른 영화를 고르는데 새로 고른 영화 시작 전에 또 광고가 나온다. 휴일에 작정하고 영화를 고르다 보면 똑같은 광고를 하루에도 수십 번씩 보게 된다. 광고만 보다가 하루가 다 가는 기분이다. 물론 드라마, 예능, 다큐도 마찬가지다.


이제와 생각해보니 VOD마다 건당으로 보는 게 월정액 서비스보다 더 저렴할 뻔도 했다. 워낙 볼 게 많은 세상이라 하루종일 올레티비만 붙들고 있을 수도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본전을 못 뽑은 것 같다. 그런데 가장 충격적인 건 넷플릭스는 한 달에 만원 정도만 내면 추가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월정액이냐 건당 결제냐를 놓고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게다가 광고를 안 봐도 되고 추가 비용도 없다. 심지어는 PC에서 보던 걸 스마트폰에서 이어 볼 때도 따로 돈을 내지 않는다. 올레티비에서 그렇게 하려면 올레티비 모바일 서비스에 월 5,500원 내고 가입해야 된다.


옴니아만 쓰다가 아이폰 처음 썼을 때 이런 기분이었다. 해방감이랄까? 감동했다. 굳이 단점을 찾자면 아직은 콘텐츠 수가 부족하다는 건데 이건 시간문제라고 생각한다. 하루 빨리 넷플릭스가 한국의 IPTV업계를 평정해 우리를 반복 광고와 추가 결제의 굴레로부터 해방시켜주면 좋겠다. 아 맞다. 이젠 외장하드도 필요 없을 것 같다. 넷플릭스 짱이다. 넷플릭스 > KT 올레티비


p.s. 지상파 무제한 즐기기, 프라임 무비팩, CJ 무제한 즐기기 월정액 가입 인증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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