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9.02.05 소설 미네르바 걱정된다
  2. 2007.11.16 네이버 없이 살아보기 (21)
  3. 2007.10.23 망해가는 영화사 직원의 퇴짜

출간일
2009.02.17.

줄거리
개인 경제연구소인 다산경제연구소 소장 김래호. 천재적인 재야 경제학자인 그는 미래의 경제상황을 예측할 수 있는 NMC라는 경제모델링을 15년 동안의 노력을 기울인 끝에 완성한다. 그리고 그것을 이용해 1997년 IMF가 닥칠 것을 미리 예견하지만 아무도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오히려 기존의 경제이론을 왜곡하는 사이비경제학자라는 오명만 쓰게 된다. 하지만 1997년 그의 예측대로 외환위기가 닥치고 국가는 IMF체제에 편입되는 수모를 당하자 당시 대통령은 래호를 경제정책 분과위원으로 임명한다. 하지만 그는 끝까지 IMF체제를 반대하고 청와대를 나온다.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래호는 청와대에서 새롭게 조직한 국가경제재건위원회라는 비공식적인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의 위원으로 발탁이 된다. 그런데 미국 측의 제안에 의해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이 미국의 거대투자회사인 리먼브라더스를 인수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난다. 리먼브라더스는 미국의 4대 투자은행 중 하나로 위기에 빠진 상태였다. 래호는 재건위원들의 적극적인 찬성과는 달리 리먼이 부실하다는 이유를 들어 리먼 인수에 반대를 한다. 하지만 정부정책과 여론이 리먼 인수에 찬성하는 쪽으로 기울자 래호는 파국을 막기 위해 지혜의여신이라는 이름으로 인터넷에 글을 계속 올리는 동시에 고향에서 알고 지내던 민하의 도움을 얻어 신문에 자신의 주장을 담은 칼럼을 기재한다.

한편 미국의 금융계를 주름잡고 있던 유태인 금융그룹은 일본에 지원을 요청하고 일본이 유태인그룹을 지원하는 대가로 노란토끼를 한반도에 상륙시키는 것을 허락한다. 일본에서는 노란토끼를 한국에 상륙시키기는 데 위협적인 인물인 래호를 포섭하기 위해 미시마 츠요시를 파견하지만 여의치 않자 그를 제거할 계획을 세우고, 국내에서는 인터넷 논객으로 국민들에게 지대한 영향력을 미치기 시작한 지혜의여신의 정체를 알아내기 위해 수사망을 좁혀오는데…… [인터파크 제공]

기대
작년 말에 출판했다면...

우려
이 소설은 실제의 미네르바가 누구인지 모르는 시점에 씌어졌다고 한다.

흥행예상
기대 < 우려

작가는 지난해 10월부터 소설을 집필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한 달 안에 완성해서 출간까지 완료했어야 한다.
걱정이고 자시고 그저 안타까울 뿐이다.

Posted by 애드맨

2007년 11월 16일. 오늘부터 네이버 없이 살아보기로 결심했다.


언젠가부터 인터넷을 하는게 아니라 네이버를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심지어는 외국에 나가도 컴퓨터만 켜면 네이버에 접속하다보니 무보수로 일하는 네이버 직원이 된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내가 네이버 직원도 아닌데 왜 이렇게 살아야되는지 회의가 들었고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네이버화된 나의 체질도 변화시켜보고 싶다. 한국 인터넷 산업을 살리는데 일조를 하고 싶다거나 네이버 NHN 주가 230,000원의 반값도 안되는 다음과 엠파스의 주식을 매수하지도 않았지만 내 인생이 주류가 아닌데 굳이 주류 포탈 네이버만 하루종일 쳐다보며 살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일단 시작페이지를 네이버에서 엠파스로 변경했다. 다음 카페로 유명했던 추억의 다음으로 하려다가 네이버 검색건수가 70%, 다음이 16%, 엠파스가 5% 라고 해서 엠파스로 결정했다. 컴퓨터만 켜면 보이던 네이버의 녹색화면이 엠파스의 딱히 컨셉이 없어보이는 하얀색으로 변하니까 뭔가 허전하다. 당장 네이버에 접속할 때 느껴지던 폐쇄적인 소속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네이버에 접속하면 뭘 클릭해도 네이버지만 엠파스에 접속하니 어디로든 갈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엠파스에도 메인화면에 뉴스가 뜨긴 하지만 어째 네이버에 뜨는 뉴스보다 믿음도 덜가고 뭔가 어정쩡해보인다. 뉴스도 네이버에 떠야 진짜 뉴스라고 생각하고 있었나보다. 엠파스 직원이 보면 기분 나쁘겠지만 원래 비주류는 좀 서러운 법이다. 그래도 엠파스 직원이 나보다는 우리 사회에서 사람취급 받고 살고 있으니 너무 기분 나빠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당장 내 명함과도 같던 네이버 이메일에 새로 온 편지가 있을 것 같아 궁금해서 온 몸이 근질거리지만 어차피 당장 확인안하면 안될 메일이 올 일은 없으니 다행이다. 정 급한 일이 있으면 핸드폰이나 문자 메시지를 보낼 것이라고 믿는다. 어차피 대부분의 이메일은 스팸메일이고 중요한 메일은 보내는 사람이 메일 보내고 나서 메일 보냈다고 연락을 주기 때문에 네이버 이메일이 없어도 사는데는 별 지장이 없을 것 같다.


앞으로 누가 이메일을 보내겠다고 하면 거의 사용하지 않던 엠파스 이메일을 알려줘야겠다.


네이버의 녹색화면을 몇분 안봤을 뿐인데 벌써부터 손가락이 떨리고 네이버 메인에 뭐가 떴는지 궁금해서 미칠 것 같다. 예전 담배를 끊을 때 이런 기분이었는데 네이버에도 금단증상이 있는걸까.


엠파스에도 블로그가 있구나. 네이버 블로그야 원래 유명하고 하긴 네이버의 모든 서비스가 다 독점적으로 유명하다보니 엠파스에 블로그가 있다는 사실조차 신기하다. 다음 카페는 언제 마지막으로 접속했는지 생각조차 나지 않지만 얼마전부터 블로거들을 울고웃게 만드는 블로거 뉴스로 유명한데 엠파스의 장점은 딱히 생각나지 않는다. 여기 저기 둘러보니 왠지 학창시절 다른반에 처음 들어갔을때처럼 마냥 낯설다. 메인을 엠파스로 바꾸고나니 내 마음의 고향은 네이버라는 사실을 알게됐다.


그러고보니 드림위즈도 있었구나. 근데 드림위즈도 포탈인가? 드림위즈를 생각하니 엠파스는 어마어마한 거대 주류 포탈로 느껴진다. 몇 년만에 드림위즈 이메일에 로그인을 해보니 천문학적인 수의 읽지 않은 메일이 있다.


미안해. 드림위즈. 잘해보자. 엠파스.

Posted by 애드맨

회사에 들이밀었다 퇴짜 맞은 아이템을 사장시키기 아까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아는 피디나 작가들에게 들이밀었다가 또 퇴짜 맞았다. 내 아이템을 왜 몰라주냐고 항의하자 회사에선 어떻게든 할 수 있으면 해보라고는 했지만 차마 공개적으로는 못하고 은밀히 들이밀었다가 퇴짜 맞은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만약 다른 회사에서 내 아이템을 좋아해서 계약하자고 하면 우리 회사와 어떤 식으로 공동 제작을 이끌어내야 하나 어쩌나 걱정도 했지만 이젠 괜한 걱정이 뭔지 알게 되었다. 회사에서 이게 뭐가 재밌는지 모르겠다며 퇴짜 놨을 땐 이 세상 어딘가에는 반드시 나의 아이템을 알아보는 누군가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수많은 사람에게 모니터를 돌려본 결과 영화사에서 아이템을 선정하는 기준은 놀라우리만큼 비슷해 한번 퇴짜 맞은 아이템을 누군가 발견해줄 확률은 극히 희박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비록 이 영화사에선 퇴짜 맞았지만 내 아이템과 궁합이 맞는 영화사가 어딘가 있을 것 같다는 막연한 희망은 쪽팔림의 지름길이다. 영화를 발견하는 일은 정성일 평론가만이 할 수 있는 것 같다. 나 잘났다고 설치지 말자.


나는 그저 감사히 월급을 받으며 위에서 시키는 일이나 열심히 하며 살아야 될 팔자일지도 모른다. 이럴 땐 그나마 나에게 그동안 월급을 준 대표님이 그렇게 고마우실 수가 없다. 대표님과 나를 뽑아준 윗사람들이 아니었다면 나는 아무 가치도 없는 존재일 뿐이라고 생각하며 어떻게든 회사에 붙어있어야겠다.


너무 정확히 주제파악을 해버려 의기소침해지기 전에 네이버에서 내 이름을 검색해보았다. 나의 동명이인 중에는 훌륭한 사람들이 많아서 가끔씩 그들의 정보를 볼때마다 나도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나도 언젠가는 영화사에 시나리오나 아이템을 들이밀었다가 퇴짜는 맞지 않는 출세한 동명이인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그런 존재가 되고 싶다.


내 이름 검색을 완료한 후 검색에 재미가 들려서 안부가 궁금했지만 절대로 먼저 전화하지 않는 영화인 이름을 검색해보았다. 동명이인들 정보만 뜨는 걸로 봐선 현재 딱히 잘 나가는 것처럼 보이는 영화인은 없었다. 좀 더 자세한 검색을 위해 영화인 데이터베이스 검색을 해보니 그나마 그동안 무슨 영화를 하며 살아왔는지 정도는 알 수 있었다. 별 거 없었다. 그 중에는 내 아이템을 퇴짜놓은 영화인도 포함되어 있다.


우리끼리 백날 니가 잘나가네 내가 잘나가네 눈치 싸움을 벌여도 결국 네이버나 다음같은 넓고 넓은 포탈의 세계에선 아무 것도 아닌 존재일 뿐이다. 그냥 소시민일 뿐이다. 딱히 할 일이 없어서 다른 직원들 이름을 검색해보았다. 마찬가지였다. 이 작은 회사 안에서는 니가 높네 내가 낮네 위아래가 있지만 회사 밖으로 나가면 모두가 젊은 영화인일 뿐이다.


마지막으로 나에게 비록 월급이 계속 밀리고는 있지만 그나마 월급을 챙겨준 고마운 대표님의 이름을 검색해보았다. 역시 훌륭하시다. 몇 년 전 사진이지만 훤칠하니 잘 나왔고 인터뷰 기사도 몇 개 있다. 자랑스럽다. 다만 그때 그시절 사진과 지금 대표의 모습은 같은 사람이라는 걸 믿기 힘들 정도로 거리가 있는데 세월 탓일까 영화판 탓일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에 들이밀었다가 퇴짜 맞은 아이템을 다른 회사에 들이밀었다가 퇴짜 맞을 때마다 나중에 꼭 훌륭한 사람이 되서 복수하고야 말겠다는 다짐을 한다. 도대체 이 정도면 됐지 뭘 더 바라는 건지.


맏언니는 조만간 우리팀끼리 회식 한번 하자는데 무슨 얘기를 하려고 평소 안하던 회식을 하려는걸까?
무섭다.

Posted by 애드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