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히어로가 나오는 것도 아니고 블록버스터 액션영화도 아니고 달달한 음악영화도 아닌 외국영화가 개봉 한 달 만에 일이백만도 아니고 자그마치 300만 관객을 돌파한 이유가 궁금해서 봤다. 300만이 봤다는 건 남녀 관객 모두가 좋아했다는 뜻이다. 여자 주인공이 뉴욕의 인터넷 쇼핑몰 사장으로 나온다고 하니 여자 관객들이 왜 좋아했는지는 대충 알겠는데 남자 관객들은 과연 뭘 보고 좋아했는지가 궁금했다. 영화를 다 보고 나니 ‘황혼유성군’이라는 고령화 시대 노인들의 마지막 사랑 이야기를 다룬 일본 만화 한 편이 떠올랐다. 나에게 ‘인턴’은 ‘헐리우드판 황혼유성군’으로 읽혔다. 만화를 보면 70평생을 살며 산전수전 다 겪고 온갖 부귀영화를 누린 할아버지들이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 간절히 원하는 건 결국 젊은 여자와의 로맨스다. ‘인턴’의 70세 할아버지 벤도 ‘황혼유성군’의 할아버지와 별반 다르지 않아 보였다. 영화에선 마사지사 할머니와 뭔가 있어 보이게 그리긴 했지만 아무리 봐도 둘 사이엔 마사지 말고는 없을 것 같았다. 비록 할아버지 인턴과 젊은 여사장이 연인 관계로 발전한 건 아니었지만 엔딩이 애매모호했던 걸 감안하면 시간문제로 보였다. 인턴 끝나고 정직원 되면 최소한 썸까지는 탔을 것이다. 한 달 만에 300만이라는 대박이 난 이유는 여자 관객들의 ‘뉴요커+커리어우먼 판타지’뿐만 아니라 ‘황혼유성군’에서 장장 40여권에 걸쳐 줄기차게 다루고 있는 ‘나이 지긋한 남자들이 알게 모르게 갖고 있는 젊은 여자에게 존경받고 인정받고 싶어 하는 욕구’를 제대로 충족시켜줬기 때문일 것이다. 모름지기 남자는 그런 욕구가 충족이 되어야 진정한 힐링이 가능한 법이다. 해외여행이나 맛집으론 한계가 있다. 미국에선 흥행 성적이 신통찮았는데 한국에서만 대박난 걸로 봐선 미국 남자 관객들은 한국 남자 관객들에 비해 ‘젊은 여자에게 존경받고 인정받고 싶어 하는 욕구’가 덜한 가보다. 일본 남자 관객들도 좋아할 것 같다.


p.s.




Posted by 애드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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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일
2009년 개봉 예정

줄거리
올 겨울부터 미국에서 올 로케이션으로 제작되는 이 영화는 1960년대 실존했던 뉴욕의 동양계 마피아 몬태나 조를 중심으로 뉴욕의 뒷골목 마피아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그리는 작품이다. 몬타나 조는 실제 인종차별과 배척 속에서 매춘과 마약없이 마피아 패밀리 부두목에 오른 인물로  비라리오(로버트 드 니로)의 친아들에 의해 저격 당했다. 총을 네 발이나 맞았으나 부하들에 의해 기적적으로 구출됐고 전신 성형수술을 한 후 일본으로 건너가 생을 마쳤다.

기대
최민수, 로버트 드 니로와 카리스마 대결

우려
400억원

흥행예상
2009년 예상 예정

Posted by 애드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