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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3.16 이지아, 김민준의 '무수단'을 보고..




기획은 훌륭하다. 비록 공수창 감독의 ‘GP506’과 아놀드 슈왈츠제네거의 ‘프레데터’가 있긴 했지만 비무장지대에서 미스터리한 사건이 벌어진다는 설정은 나쁘지 않았다. 도전정신도 훌륭하다. 저예산의 한계에 안주하지 않고 색다른 뭔가를 만들어보려 했다는 점도 높이 사고 싶다. 신선했다. 그러나 여기까지다. 보통 시내버스 옆면에 광고가 붙을 정도의 극장 개봉 영화면 다른 건 몰라도 완성도가 떨어지진 않을 것이란 믿음이 있었는데 이번에 그 믿음이 깨져버렸다. 19금 IPTV영화도 아니고 극장 개봉용 영화의 러닝타임이 87분인 것부터가 불안했다. 저예산의 흔적이 숨겨지질 않아 아슬아슬했지만 그래도 뭔가 있어 보였던 도입부와는 달리 중후반의 뒷심이 너무 부족해 극장 개봉용 치고는 짧은 편인 87분조차 길게 느껴졌다. 비무장지대라는 공간의 특성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그냥 동네 야산이랑 별반 달라 보이지 않았다. 결정적으로 막판에 등장하는 괴물(?)이 정말 너무 아니었다. 그 괴물과 이지아, 김민준 커플의 격투 씬에서는 손에 땀이 나는 게 아니라 배우들이 그 괴물 분장을 보고 어떤 기분이었을 지가 궁금할 뿐이었다. 격투 씬 자체도 어설펐다. 제작비가 부족하면 연출력으로 커버하거나 기발한 아이디어로 승부했어야 했는데 그 괴물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한 걸까? 기획력과 도전정신만 기억하고 싶다.


Posted by 애드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