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와의전쟁'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2.12.23 앤잇굿 선정 2012년 한국영화 베스트3
  2. 2012.02.08 공지영 리스크에 대하여..
  3. 2012.01.29 범죄와의 전쟁 기대된다



Posted by 애드맨

한국영화의 가장 큰 영화 외적 리스크는 뭐니 뭐니해도 ‘친일 논란’일 것이다. 다 필요없고 ‘친일 논란’ 한 방이면 그 어떤 영화라도 게임 오버다. 잘 될 영화는 안 되게 안 될 영화는 더 안 되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영화의 전체적인 맥락이고 뭐고 조금이라도 ‘친일 논란’이 일 법한 장면은 아예 찍질 말아야 한다. 그런 장면이 반드시 필요한데 흥행도 잘 되면 좋겠다면 영화 자체를 안 찍는 게 나을 것이다. 그만큼 ‘친일 논란’에 대해선 절대로 방심하면 안 되고 “꺼진 불도 다시보자”는 마음으로 개봉 후까지도 리스크 매니지먼트 차원에서 조심 또 조심해야 한다. 그런데 엊그제 ‘친일 논란 리스크’에 이어 또 하나의 리스크가 탄생할 뻔 했다.

바로 ‘공지영 리스크’다. 지난 6일 공지영 작가님께서 ‘TV조선’이 ‘범죄와의 전쟁’에 투자했다는 이유 하나로 인해 ‘범죄와의 전쟁 비호감 선언’을 트위터에 올린 이후 ‘범죄와의 전쟁 불매운동’이 벌어질 뻔 했기 때문이다. 이걸 ‘TV조선 리스크’라고 불러야 할 지 ‘공지영 리스크’라 불러야 할 지 고민을 좀 했는데 ‘공지영 리스크’가 맞는 것 같다. 따지고 보면 ‘TV조선’과 비슷한 성격의 단체나 회사와 조금이라도 엮이지 않은 영화가 드문데 그 영화들이 모두 그런 논란을 겪진 않았기 때문이다. 글구 이게 비단 영화 뿐이겠는가? 공지영 작가님의 비호감 선언이 트위터에 올라오기 전에는 ‘TV조선 투자 문제’는 간간히 올라오는 불평 불만 정도에 지나지 않았다는 점만 놓고 봐도 ‘공지영 리스크’라 부르는 게 맞을 것이다. 말 그대로 공지영 작가님께서 그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던 것이다. 공지영 작가님께서 그동안 좋은 작품도 많이 쓰셨고 평소에 훌륭한 일도 많이 하시기 때문에 사회적 영향력이 대단한 줄은 알았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한국의 그 어떤 평론가나 기자도 아니 현재 활동하고 있는 평론가랑 기자 다 합쳐도 영화 한 편에 대해 이 정도의 영향력을 행사할 수는 없을 것이다.

암튼 ‘공지영 리스크’의 파괴력이 어느 정도 될 지 조마조마했는데 비호감 선언이 올라온 6일의 관객수가 150,457명이고 7일의 관객수가 144,795명인 걸 보니 하루에 -5000명 정도 된다고 볼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한데 확실한 건 대세에는 별 지장이 없다고 봐도 될 것 같다는 것이다. 잘 될 영화를 아주 조금 덜 잘 되게 할 수 있을 진 몰라도 될 영화를 안 되게 만들 정도는 아닌 것이다. 공지영 작가님의 영향력이 대단한 건 사실이지만 적어도 불매운동이 벌어졌다고 볼 순 없을 것 같다. 다행이다. 영화 한 편 잘 되고 말고가 중요한 게 아니고 ‘TV조선이 투자해서 비호감’이라고 얘기하거나 그래서 나는 그 영화를 안 보겠다거나 남들보고도 그 영화를 보지 말라고 불매운동을 벌이는 건 개인의 자유지만 누군가의 발언 하나로 인해 무슨 본보기처럼 다른 건 다 놔두고 그 영화 하나에 대해서만 불매운동이 유의미한 규모로 벌어진다면 한국 사회가 뭔가 많이 이상하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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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와의 전쟁’ 난데없는 종편 TV조선 투자 논란, 불매운동까지 ‘불똥’  

Posted by 애드맨


 

개봉일
2012.02.02.

메인카피
폼나게 살아야 될 거 아이가.

줄거리
1982년 부산. 해고될 위기에 처한 비리 세관원 최익현(최민식)은 순찰 중 적발한 히로뽕을 일본으로 밀수출, 마지막으로 한 탕 하기 위해 부산 최대 조직의 젊은 보스 최형배(하정우)와 손을 잡는다. 익현은 탁월한 임기응변과 특유의 친화력으로 형배의 신뢰를 얻는 데 성공한다. 주먹 넘버원 형배와 로비의 신 익현은 함께 힘을 합쳐 부산을 접수하기 시작하고, 두 남자 앞에 나쁜 놈들의 전성시대가 펼쳐진다. 하지만 1990년 범죄와의 전쟁이 선포되자 조직의 의리는 금이 가고 넘버원이 되고 싶은 나쁜 놈들 사이의 배신이 시작된다. 살아남기 위해 벌이는 치열한 한판 승부, 최후에 웃는 자는 과연 누가 될 것인가?

기대
혹평이 없다.

우려
안 된다.

흥행예상
기대 > 우려

이런 영화 처음 본다. 보통은 아무리 재미있는 영화라도 호평과 혹평의 비율이 6:4에서 7:3정도 되는 법인데 이 영화는 시간이 갈수록 10:0으로 수렴하고 있다. 언론 시사 직후 트위터에 올라오는 140자평들부터가 심상치 않았다. 트위터에 올라오는 영화 리뷰들을 재미삼아 수집하고 있는데 이번엔 호평과 혹평을 공평하게 한 번 씩 번갈아가며 리트윗한다는 원칙을 지킬 수가 없었다. 혹평이 올라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까다롭기로 유명한 리뷰어들이 하나같이 재밌다고 난리였다. 트위터 140자평 수집을 시작한 이래로 그런 진풍경은 처음 봤다. “남들이 다 좋다니까 나는 싫다고 해야지”성 혹평조차 없더라. 리뷰어들을 오랜 시간 겪어온 사람들은 알겠지만 이게 말이 쉽지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있을 수가 없는 일이다. “재미는 있는데 흥행은 모르겠다”는 평이 간혹 있긴 했는데 워낙에 호평이 압도적이라 괜한 걱정으로만 느껴질 정도였다. 물론 ‘트위터에서만 천만 영화’가 없진 않았다. 그런데 그 영화들도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다. 흥행예상 포스팅으로 올리긴 했지만 사실 이쯤 되면 흥행이 문제가 아니고 박찬욱, 봉준호, 김지운 등등으로 이어지는 예술과 상업의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거장 감독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느갸 마느냐가 문제인데 이미 올랐다고 봐야 할 것 같다. 시사회 후 반응도 신기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어떻게 이런 영화를 만들 수 있었는지가 더 신기하다. 다음 작품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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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애드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