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아'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7.10.18 망해가는 영화사 직원의 몸로비 (6)
  2. 2007.09.13 망해가는 영화사 직원의 스크린경마 (9)
  3. 2007.08.15 학력위조 차라리 잘됐다 (2)

입봉 준비만 몇 년째인 친구와 진탕 술을 마시고 집에 오는 길에 문득 신정아처럼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젠가 나의 영화인생을 걸고 반드시 신정아 전기 영화를 만들고 싶긴 했는데 신정아처럼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든건 오늘이 처음이다.


어차피 죽으면 썩어 없어질 몸. 만약 누군가 내가 만들고 싶은 영화를 만들 수 있게 해주는 대신에 나에게서 쾌락을 얻고 싶어한다면 기꺼이 도와줄 용의가 있다. 지금 내가 가장 만들고 싶은 건 신정아 전기 영화인데 만약 누군가 신정아 전기 영화를 만들게 해줄테니 몸로비를 하라고 하면 SM이든 코스튬이든 주문만 하면 오케이다.


문제는 나의 몸값이다. 여러 사람들에게서 피부 상태가 A급이고 머릿결이 환상이며 대충보면 꽃미남 스탈이라는 말을 들어왔기 때문에 저렴한 값에 오케이하리란 기대는 버려야 한다. 물론 지금 망해가는 영화사에서 받는 연봉이 편의점 알바보다 조금 나은 수준이어서 어마어마한 금액을 부를 순 없는 입장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나잇 한번에 십만원 이하로는 응할 생각이 없다.


그렇다면 망해가는 영화사 직원으로서 나의 몸값은 어느 정도가 적당할까? 신정아와 나는 성별만 다를 뿐 빠질 게 없다고 생각하는데 신정아 통장엔 몇억이 있다는데 나의 통장은 왜 이러냐. 하여간 신정아 전기 영화를 만드는건 나의 영화인생을 걸고 추진하고픈 프로젝트인데 신정아 전기 영화 만들게 해주는 조건으로 누군가 나의 몸을 원하면 조건만 맞다면 기꺼이 오케이다.


요즘 하루 하루 나이도 먹어가고 피부 탄력도 떨어지고 체력은 바닥이고 술도 많이 먹어서 속도 안 좋은 것 같구 설상가상으로 후배 꽃미남들이 치고 올라와서 걱정이 태산이다. 이대로라면 자격증은 1종 보통뿐인 나의 몸값은 시간이 지날 수록 점점 떨어질게 뻔한데 나도 신정아처럼 한살이라도 어릴 때 승부를 봐야 되는게 아닐까.


그렇다면 나의 양균이 형을 물색해야 되는데 역시 신정아가 대단한게 나는 청와대에 아는 사람이 없다. 청와대에 근무중이고 나를 탐낼만한 형만 포착된다면 기꺼이 몸로비할 생각이 있긴 한데 뭘해야될지 몰라서 답답할 뿐이다.


평소 주량의 2배를 마셔서 그런지 어질어질함에도 불구하고 또 한잔 하고 싶은데 갑자기 내 머릿속에 전설로만 전해오는 영화계 3대 미인이 떠올랐다. 영화계 3대 미인이라면 B영화사 마케팅 직원과 모 감독님의 연출부 그리고 나도 개인적으로 알고 있는 손담비가 울고 갈 정도의 몸매가 자랑인 아무개 양인데 세월이 지났으니 3대 미인도 물갈이 됐을 것 같아 노래방에서 조용필의 단발머리 소녀를 부르고 싶다.


구치소에 있는 신정아님한테 연락해서 님 전기 영화를 만들고 싶으니까 한번만 도와달라고 바닥에 드러누워서 울고 불고 애걸복걸 스트립쇼라도 하고 싶은데 술 다깨면 이 포스팅은 바로 삭제할 수도 있다.


피곤하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야겠는데 한살이라도 어릴 때 호빠에서 알바나 할까보다.

Posted by 애드맨

오늘 하루 방문객이 지난 3개월 방문객 수보다 더 많고 애드센스도 100달러를 훌쩍 돌파해버렸다. 아침에 출근해서 밤 사이에 혹시나 고맙게도 누군가 댓글을 달아주지 않으셨을까 확인하기 위해 접속했다가 두자리수로 달린 댓글과 수만명에 이르는 방문객 수를 보고는 기절하는 줄 알았다. 유입경로는 무심코 올린 다음 블로거뉴스.


하루에 수만명이 방문하는 블로그에 회사 생활을 하면서 느꼈던 마음 속의 비밀을 털어놓다가는 얼마 지나지 않아 정체가 발각될 것 같다. 몇몇 댓글은 영화인이 달아주신 것 같은데 영화판이 좁아서 아마 한 두다리 건너면 다 아는 사람일 확률 90프로다. 내가 누군지 알겠더라도 울 사장한테는 모른 척 해주길 바랄 뿐이다.


방문객 수 올려보려고 기를 쓰고 발악할 때는 아무도 안 오더니 마음을 비우고 진솔하게 회사 뒷담화를 늘어놓으니 많은 분들이 관심을 보여주신다. 들킬까봐 가슴은 두근거린다. 이왕 이렇게 된 거 발각될 때까지 일기쓰듯 매일 매일 연재해야겠다. 다행히 회사 사람 누구에게서도 망해가는 영화사 직원의 비공식 업무일지 어쩌구에 관련된 말은 나오지 않았다. 아직은 아무도 모르는 것 같다. 이게 다 신정아 문화일보 올누드 기사 덕분일까?


무슨 이유에서인지 오늘 오후에 예정되었던 회의가 취소되서 시나리오 마켓에 새로 올라온 시나리오와 일본 소설을 검토하며 오후 시간을 보내려 했는데 예전에 잠깐 일하다 진행비 몇 푼 받고 짤린 심작가에게 전화가 왔다. 물론 심씨는 아니지만 일단 심작가라고 해 두자.


일이 있어 (근처에 일이 있어 지나가는 길에 들렸다고 하지만 별 일이란 없다.) 회사 근처에 왔는데 새로 구상하고 있는 시나리오 얘기도 하고 오랜만에 얼굴이나 보자는 것이다. 회사에서는 진행비도 안나오는데 만나면 내가 커피라도 사야되는 분위기라 나갈까 말까 잠시 망설였지만 심작가에게는 공짜술을 포함한 향응을 제공받은 바 있어 쌩깔 수가 없었다. 내 직속 상사인 황언니에게 심작가가 근처에 와서 만나고 오겠다고 했더니 별 영양가도 없는 일에 귀중한 업무시간을 낭비하려 하냐는 눈빛이었지만 그래도 대충 쌩까고 나왔다.


심작가는 언제나 그렇듯 꾀죄죄한 몰골이었다.


몇 년 전 ㅇㅇ시나리오 공모전에서 수상하고 한동안은 이 영화사 저 영화사 불려다니며 잘 나가는 듯 했지만 손대는 작품마다 엎어졌고 이제는 더 이상 불러주는 회사도 없는 처지라 그런지 항상 기가 죽어있고 조금은 비굴하게도 보인다.


심작가가 우리 회사와 일하게 된 계기는 내가 추천했기 때문이다. 비록 오다가다 알게 된 사이지만 사람도 나쁘지 않고 공모전에서 수상했던 작품도 제법 괜찮아 회사에서 진행 중인 작품의 각색 작가로 추천했을때 별 반대는 없었다. 문제는 심작가가 보내준 결과물이 형편없다는 사실. 술과 게임 그리고 도박에 기를 다 뺏겨서인지 마감 하루 전에 대충 끄적인 느낌이고 성의도 없었다. 회사에서는 몇푼 안되는 진행비만 날렸다는 분위기였다. 황언니에게 더 이상 심작가한테는 진행비 못준다는 얘기를 듣고 몇일 후 심작가에게 전화를 걸었다. 내가 원래 맘이 여려 이런 말은 잘 못하는 편인데 심작가님과 우리 회사는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라고 떠듬 떠듬 말을 더듬기 시작하자 눈치 빠른 심작가는 고맙게도 ‘아쉽네요. 언제 술이나 한잔 해요’ 라는 말만 남기고 바로 전화를 끊어주었다.


그 후 한참 연락이 없다가 오늘 회사 근처로 왔다고 전화가 온 것이다. 커피숍에 앉아 영화계가 어려워서 힘들어 죽겠다는 얘기를 십여분 나누다가 새로 구상했다는 작품 얘기를 십여분 쯤 한후 (회사에서 관심갖을 가능성 제로) 신정아 누드사진 얘기를 이십분쯤하며 작가적 상상력을 동원한 온갖 음모론으로 담소를 나누다보니 한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커피도 다 마셨고 길거리 여자 구경도 지겹고 딱히 더 이상 할말도 없어 그만 일어서려는데 자기랑 경마나 하러 가자며 꼬시기 시작했다. 울 회사 근처에 비밀 스크린 경마장이 있다는 것이다. 그거 다 사기 아니냐고 했더니 자기는 프로 겜블러라 돈을 딸 수 있으니까 자기만 믿으라는 거다. 자기만 따라하면 돈 번다고 호언장담을 했다.


물론 그 말을 믿진 않았지만 스크린경마장에 가본적이 한번도 없어 경험삼아 심작가를 따라 스크린경마장에 갔다. 마침 황언니에게 일이 있어 먼저 퇴근한다고 문자가 와서 굳이 사무실에 일찍 들어갈 필요는 없었다.


담배연기 자욱한 어두컴컴한 스크린경마장에서 심작가는 한시간만에 십이만원을 허공에 날려버렸다. 나는 삼만원을 날렸다. 심작가는 오늘은 안되는 날이라며 나한테 집에 갈 차비하게 만원만 꿔달라고 했다. 눈물을 머금고 만원을 꿔주고(돈을 길바닥에 버리는 기분이었다ㅜㅜ) 회사로 돌아왔다.


경마장에서 나오기 전에 마지막으로 한번 돌아본 심작가의 뒷모습이 한동안은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 신용불량이고 빚도 많다는데 아무래도 심작가는 도박 중독인 것 같아 안스러웠다.


그러나 내가 지금 심작가 걱정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 내일은 금요일. 일주일동안 무슨 일을 했는지 보고해야되는 주간회의 날이다. 일주일동안 책과 시나리오들을 검토한 결과 대박 아이템은 없었다는 얘기를 지난 주에 이어 또 해야 된다. 입사 초기에는 엄한 아이템이라도 일단 추천하고 봤는데 추천작에 대한 실망이 거듭되자 나의 안목을 의심하기 시작해 이젠 아무 아이템이나 추천하지 않는다.


마음 한구석이 갑갑한데 그래도 내일이 지나면 주말이다.

Posted by 애드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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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들은 대한민국에서는 고등학교만 나와도 대학나온 사람들보다 실력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본인들의 인생으로 증명하신 분들이다. 당장 사교육비 경감 대책 국민제안센터에서는 위와 같은 사례를 적극 발굴해 대한민국에서는 굳이 대학을 나오지 않아도 자기만 잘하면 얼마든지 잘 살 수 있다는 것을 홍보하여 사교육비 가계 부담을 덜어주어야 한다.

특히나 문화 예술계의 학력 인플레이션 현상은 여타 분야보다 심한 편이다. 누가 더 예술을 잘하는가는 태권도처럼 전자 호구를 도입할 수도 없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학벌과 심사위원 매수가 중요하다. 게다가 대학에 가기 위한 준비 과정부터 졸업하기까지 들어가는 학비는 왠만한 중산층 가정 기둥 뿌리 두개 정도는 뽑을 정도로 부담스러운 수준이고 유학을 다녀오지 않으면 사람 취급도 못 받는 경향이 있는데 이번 학력위조 사건을 계기로 유학은 커녕 대학을 안 나와도 문화 예술 활동을 하는데 아무 지장이 없다는 것이 증명이 되었으니 문화 예술 지망 자녀를 둔 중산층 이하 가정과 사교육비 경감대책 센터 입장에서는 차라리 잘됐다고 할 수 있다.

이번 일을 계기로 학력위조는 했지만 열심히 자기 일에 충실하며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누구보다 뛰어난 활약을 하고 계신분들의 당당한 커밍아웃이 늘어간다면 일반 가정의 사교육비 부담율이 떨어지고 대한민국의 학력 거품도 빠지고 온 국민이 실력으로만 승부할 수 있는 시대도 생각보다 금방 올 것이다.

특히 신정아씨는 학력위조 커밍아웃 유행이 한물가기 전에 하루빨리 한국으로 돌아와 동국대와의 분쟁을 매듭짓고 본인의 인생을 소재로 한 소설, 영화, 드라마의 원소스멀티유즈 사업을 시작해 학벌 사회의 거품도 빼주고 본인도 수익을 남기는 것이 한국사회의 발전을 위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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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애드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