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뭘 본 건지 모르겠다. 이건 공포영화가 아니다. 하나도 안 무서웠다. 처음엔 공포영화인줄 알고 봤는데 영화가 무서워질 조짐이 안 보여서 노출과 베드씬 없는 19금 IPTV영화 보는 기분이었다. 무섭긴 커녕 러닝타임 30분이 넘어가도록 무슨 이야기인지 감조차 오질 않았고 전개가 느려 지루하기까지 했다. 세트가 예쁘긴 하지만 15분 정도 지나니 그냥 그러려니 했고 한국 배우들의 일본어 대사에는 감정 이입이 되질 않았다. 엄지원이 일본어를 잘 하는구나 라는 생각 밖에 안 들었다. 그리고 얘들이 어딜 봐서 요양 중이냐. 하나같이 허벅지가 튼실한 게 건강미 넘치고 피부도 싱그럽기 그지없었다. 그런데 문제는 그게 아니다. 영화가 중반 넘어가면서부터 정확히는 박보영이 초인적인 능력을 발휘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영화 외적으로 웃겨진다는 것이다. 이제와 생각해보면 감독이 애초에 영화를 무섭게 만들 생각 자체가 없었던 것 같다. 감독의 의도는 모르겠다만 관객으로 하여금 영화의 결말을 궁금하게 만들려는 게 아니라 영화의 정체를 궁금하게 만들려는 게 목적이었다면 성공했다. 그런데 뭐 하러 그랬을까? 


관련 포스팅

경성학교 기대된다


Posted by 애드맨

개봉일
2010.11.18.

메인카피
인간적으로 너무 맛있지 않냐?

줄거리
“하고 살기 좋은 동네 만들기” 프로젝트가 한창인 점잖은 우리 동네. 풍기문란 단속을 피해 각자의 섹시 판타지를 사수하며 살아가는 우리 이웃들의 야릇하고 코믹한 밤사정!

기대
야하고 웃길 것 같다.

우려
오달수만 짝이 없다.

흥행예상
기대 > 우려

야한 영화는 은근히 잘 되는 경향이 있다. 대박까지는 아니지만 중박은 하는 것 같다.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이제는 멸종된 에로비디오에 대한 수요가 야한 영화 쪽으로 옮겨간 것 같기도 하다. 물론 널리고 널린 게 야한 영화들이지만 한국 배우가 출연하는 야한 영화는 사실 그리 많지가 않다. 에로비디오가 한 달에만 수십여편이 쏟아져 나오던 십년 전 쯤을 생각하면 수요를 충족시키기엔 턱없이 공급이 딸리는 게 사실이다. 이제는 한국 배우가 출연하는 야한 영화라는 사실만으로도 기본은 먹고 들어가는 것이다. 그런데 그냥 야한 척만 하면 안 되고 진짜로 야해야 한다는 게 문제다. 관객들은 그냥 야한 척만 하는 야한 영화를 보면 그냥 곱게 넘어가주지 않는다. 화내고 욕하고 게시판에다 입소문까지 낸다. 그러나 여러 가지 현실적인 문제들로 인해 진짜로 야하기는 쉽지가 않다. 그러므로 그냥 야한 것만으로는 안 되고 뭔가 플러스 알파가 있어야 하는데 <페스티발>에는 바로 그 플러스 알파가 있다. 코믹이다. 예전 에로비디오 때도 대세는 코믹 에로였다. 제목만으로도 웃겨야했다. 그런데 <페스티발>은 왜 제목을 <페스티발>이라고 지었는지 모르겠다. 하나도 안 야하고 안 웃긴다. 이왕 코믹 에로로 갈 꺼였으면 제목도 코믹 에로하게 지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게다가 오달수만 짝이 없는 이유도 모르겠다. 설마 오달수가 혼자 해결하는 이야기는 아닐 꺼라 믿는다. 여자 관객들은 오달수가 혼자 해결하는 장면을 기대하진 않을 것이고 그건 오달수에 대한 예의도 아닐 것이다. 엄지원은 아 정말 감사하다. 엄지원을 처음 본 순간부터 은근히 섹시한 배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저 감사할 뿐이다. 기대된다.

p.s. 감사합니다 ㅠㅜ

Posted by 애드맨

개봉일
2010.11.04.

메인카피
신용불량 그 놈과 성격불량 그녀의 빚 전쟁이 시작된다!

줄거리
내 맘을 설레게 한 상큼한 그녀, 알고 보니… 전화테러 전문, 바로 그 카드사 독종녀(엄지원)였다! 내 지갑을 찾아준 친절한 남자, 알고 보니… 나를 엿 먹이던, 바로 그 악질 고객놈(임창정)이었다! 신용불량 형사와 성격불량 상담원의 잘못된 만남! 빚독촉 전문가 그녀 앞에 더 독하게 버티는 놈이 나타났는데… 막상막하 그들의 불꽃튀는 ‘빚’전쟁이 시작된다!

기대
여기까진 완벽하다.

우려
한계가 보인다.

흥행예상
기대 > 우려

컨셉 좋고 캐릭터 좋고 캐스팅 좋다. 극악무도해지기 쉬운 채권추심 아이템을 로맨틱 코믹하게 잘 변주시켰고 신용불량 형사와 성격불량 상담원의 대결 구도가 기발하다. 임창정이 유부남이라는 사실이 조금 아쉽지만 신용불량 형사 역에는 임창정보다 더 어울리는 배우를 찾기도 힘들 것이고 성격불량 상담원 역에는 정색하고 히스테리를 부려도 귀엽고 예뻐 보이는 스타일인 엄지원이 제격이다. 여기까진 완벽하다. 이제 남은 건 이야기를 얼마나 잘 풀었느냐다. 만남의 계기가 기발한 것 까진 좋은데 ‘빚독촉’만으로 이야기를 끌고 가기엔 한계가 보인다. 현실적으로 상담원이 할 수 있는 건 전화 통화 밖에 없고 독촉하다 지치면 남자 상담원에게 넘기면 그만이다. 둘의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다소 작위적이고 무리한 뭔가가 들어갔을 것 같은데 이게 얼마나 덜 작위적이고 자연스러운 지가 관건일 것이다. 게다가 클라이막스 이후부턴 막 울려야 될 텐데 줄거리 소개만 봐선 그럴만한 뭔가가 짐작되질 않는다. 어쩐지 전개가 컨셉만큼 탁월할 것 같진 않고 한계도 보이지만 로맨틱 코미디가 아니라 코미디이므로 어느 정도는 용서될 것 같다. 기대된다.

Posted by 애드맨

개봉일

2009.05.14.


줄거리

영화제에 심사위원으로 초청된 구경남. 프로그래머 공현희를 비롯한 영화인들과의 술자리를 핑계삼아 심사는 뒷전이다. 의무적인 영화관람이 계속되던 중 우연히 만난 오래전 절친 부상용을 만나고, 그의 집으로 향한다. 어김없이 벌어진 술자리는 부상용의 아내, 유신으로 인해 묘한 분위기로 마무리되고, 다음날 구경남은 뜬금없이 파렴치한으로 몰린 채 도망치듯 제천을 떠난다. 제주도에 특강을 가게 된 구경남. 학생들과의 뒤풀이 자리에서 선배인 화백 양천수를 만나 다음날 가의 집으로 동행한다. 그는 양천수의 아내가 자신이 연모했던 후배 고순임을 알게 되고, 그녀는 구경남에게 은밀히 쪽지를 건넨다. 이 후, 고순을 다시 찾은 구경남. 두 사람은 불장난 같은 관계 중, 우연히 들른 동네주민 조씨에게 현장을 들키고 마는데...


기대

홍상수표 베드씬


우려

그들만의 리그로 침잠 


흥행예상

기대 > 우려


지난 번에는 영화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면서 걱정부터 한 것 같아 조금 미안하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는 이번 5월 개봉을 앞두고 청소년관람불가 판정을 받았는데 그 이유를 찾아보니 “영상의 표현에 있어 선정적인 부분은 성적 행위 등의 묘사가 빈번하며 노골적이며, 그 외 욕설이 나오고 대사 및 주제 부분에 있어서도 청소년에게 유해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으므로 청소년관람불가”라고 한다. 한마디로 선정적이고 야하다는 얘긴데 이유를 알고보니 기대를 하지 않을래야 않을 수가 없다. 사실 홍상수는 대한민국에서 베드씬을 최고로 잘 찍는 감독 중의 한 명이기 때문이다. 어떤 섹스가 가장 훌륭한 섹스인지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 기준이 있을 수가 없는 것처럼 어떤 베드씬이 가장 훌륭한 베드씬인지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 기준도 있을 수가 없지만 홍상수의 베드씬들은 언제나 가장 훌륭한 베드씬에 가까웠다고 생각한다. 그는 한국 감독치고는 페티쉬에 대한 이해도 뛰어난 편인데 나는 아직도 <극장전>에서 목격한 엄지원의 무릎 위로 살짝 올라오는 검정색 반스타킹을 잊을 수가 없다. 홍상수 감독님께서 이번에는 또 어떤 경지를 보여주실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2009/01/06   잘 알지도 못하면서 걱정된다[12]

p.s.
야하다고 소문난 <박쥐>와 <잘알지도못하면서>의 선정성 표현 정도 비교.
보다시피 <선정성 높음>으로 동급이다.
진짜 야한가보다.


Posted by 애드맨

개봉일

2009.04.02.


메인카피

탐정 추리극 (그림자 살인) 사라진 시체, 5개의 단서. 풀지 못하면 살인은 계속된다!


줄거리

한적한 뒤뜰에 위치한 방안은 온통 피로 흥건하고 그 방의 주인인 ‘민수현’은 감쪽같이 사라졌다. 그의 아버지는 아들을 찾기 위해 고액의 현상금을 내걸고, 출세에 급급한 종로서 순사부장인 영달(오달수)은 민수현을 찾는데 혈안이 된다. 한편 그 시각, 의학도 광수(류덕환)는 해부실습을 위해 우연히 주워온 시체가 알고 보니 민수현이었던 것을 알게 된다. 살인 누명을 쓸 위기에 처한 그는 사설 탐정 진호(황정민)를 찾아가 사건을 의뢰하고 거액의 현상금에 혹한 진호는 뛰어난 의학지식을 가진 광수를 조수 삼아 사건을 맡기로 한다.


기대

웰메이드 예고편

막동이 시나리오 공모전 당선작


우려

불황의 키워드는 위로와 응원
한국에는 탐정이란 직업이 없다

2월에 개봉한 스릴러 세편의 흥행성적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영화들의 흥행성적


흥행예상

기대 < 우려


예고편 때깔은 마치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스릴러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기대 이상이다. 화면 전체에 박진감이 넘치고 볼꺼리도 많다. 돈이 많이 들었을 것 같고 공도 많이 들였을 것 같다. 한마디로 근래 보기드문 웰메이드 예고편이므로 극장에서 봐도 돈이 아까울 것 같진 않다. 막동이 시나리오 공모전 당선작 출신이므로 시나리오도 최소한 말이 안 되진 않을 것이다. 다만 탐정이 등장하는 스릴러라는 점과 일제강점기라는 시대배경이 마음에 걸린다. 제작노트에도 나와있듯 한국에는 탐정이란 직업이 존재하지 않고 탐정하면 쉽게 떠오르는 인물도 없다. 리얼리티 스릴러가 아니라 판타지 스릴러인 셈인데 관객들이 쉽게 납득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더구나 19일에 개봉 예정인 실종의 흥행성적을 보면 보다 확실히 알 수 있겠지만 2월 개봉 스릴러 세 편의 흥행성적만 본다면 요즘은 스릴러가 환영받지 못하는 분위기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몇 년간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영화들인 청연, 기담, 라듸오 데이즈, 원스어폰어타임, 다찌마와리, 모던보이 등은 대부분 흥행에 실패했다. 주인공의 이름이 홍진호라는 점은 마음에 들지만 장난 같기도 하다. 영화 자체는 괜찮은 것 같은데 영화 이외의 요소들이 걱정된다. 개인적으로 엄지원 팬인데 잘 되면 좋겠다.


2009/02/11   공중곡예사 > 그림자 살인[4]

Posted by 애드맨


<공중곡예사>가 스릴러 영화 제목으로 베스트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그래도 <그림자 살인>보다는 낫다고 본다.

관련기사 : '그림자 살인', '공중곡예사'서 제목 변경 
Posted by 애드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