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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애드맨



네이버 평론가 평점이 하도 흉흉해서 제주도 유행을 등에 업고 날림 졸속으로 만든 ‘나쁜 놈은 죽는다’ 같은 웃기는 짜장면 같은 영화인줄 알았는데 막상 보니 전혀 아니다. 잊을 만 하면 한 번 씩 오글거리고 유치하고 시종일관 헐렁하긴 하지만 미덕이 확실한 영화다. 바로 여배우들의 미모다. 한 명도 빼놓지 않고 다 예뻤다. 근래 한국영화나 드라마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일명 ‘남자들이 좋아하는 스타일’들이어서 더 반가웠다. 한국영화나 드라마에 이런 스타일의 미녀들이 대거 등장하는 게 흔한 일이 아니므로 충분히 미덕으로 봐줄 수 있다. 감독의 여자 취향 하나만큼은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취향이 매우 대중적이고 노말 하신 것 같다. 문제는 이런 스타일의 미녀들은 여자 관객들이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손익분기점이 정확히 얼마인지는 모르겠지만 8월 25일 개봉 이후 오늘까지의 박스 오피스가 6만에 불과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흥행에 실패한 것이다. 노출과 베드씬이 없어서 IPTV 시장에서도 별 볼일 없을 것이다.


최근 한국영화와 드라마에서 이런 스타일의 미녀들을 점점 보기 힘들어지는 게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쉽게 말하자면 이런 스타일의 미녀들은 공효진, 배두나, 김고은, 박소담 등등의 미녀들과는 같은 길을 걸을 수 없다. 문화 산업의 메인 고객층인 여성 팬들의 지지를 기대할 수 없는 것이다. 네이버에 올라온 평론가 평점들만 봐도 알 수 있다. 총 혹평 2개, 호평 1개가 올라와 있는데 혹평 2개는 여자 평론가가, 호평 1개는 남자 평론가가 남겼다. 충분히 납득된다. 40대 아저씨들이 어리고 예쁜 여자들과 헬렐레하며 힐링하는 이야기를 여자 평론가가 좋아할 수는 없는 것이다. 중년 남자의 로망이 너무 적나라하게 구현되어 있어 남자인 내가 봐도 민망할 정도였다. 물론 싫지는 않았지만. 여자 평론가들의 혹평의 이유로는 연출이 엉망이고 웃기지도 않고 힐링도 안 된다 등등이 있는데 나는 다른 건 몰라도 힐링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다. 남자 관객들에겐 가능하다. 완성도에 대한 기대를 내려놓고 마음을 비우고 본다면 충분히 힐링 할 수 있다. 나는 힐링됐다. 남자들의 우정도 충분히 감동적이었다. 아름다운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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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애드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