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은 안 봐서 모르겠지만 영화는 여러모로 애매했다. 일단 미스 캐스팅이다. 고아라는 언제나처럼 사극에 어울리는 마스크가 아니었고 유승호는 고아라보다 더 예쁘게 나왔다. 설상가상 조윤희가 너무 예쁘게 나와서 고아라와 유승호가 사랑을 나눌 때도 자꾸 조윤희 생각이 났다. 연기 톤도 애매했다. 그런데 사실 연기 톤이 애매한 건 배우만의 잘못은 아니다. 그러나 뭐가 됐건 배우의 연기에 몰입이 안 되니 멜로 라인을 따라가기가 힘들었다. 조선 마술사의 사랑 이야기라는 기획 자체도 애매했다. 영화는 소설이나 만화와는 다르다. 이야기가 아무리 근사해도 스크린에 보이는 게 그럴 듯하지 않으면 다 부질없는 짓이 되어 버리고 만다. 포스터에 나온 유승호의 오드아이가 어쩐지 불안했는데 메인 볼거리로 밀었던 마술 장면부터가 지루하니 아무리 판타지라고는 해도 관객으로 하여금 조선 시대에 이런 마술사가 있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들게 만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아무리 마음을 열고 보려해도 설득이 안 됐다. 결정적으로 이야기 자체가 그리 매력적이지 않았다. 장르도 애매했고 그냥 설정만 솔깃했다. 소설이 대박 나서 자연 발생적으로 영화화된 케이스가 아니라 애초에 기획 단계부터 웹 소설과 영화를 동시에 준비한 걸로 아는데 역사에 가정은 무의미하다지만 만약 김탁환 이름표 떼고 웹 소설부터 시작했으면 과연 영화화가 됐을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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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일

2010.01.04.


메인카피
합격의 비밀을 알려드립니다!

소개

공부를 못해 열등생 취급을 받는 문제 학생들이 강석호의 스파르타식 교육으로 점차 삶의 목표를 찾아가면서 한국 최고의 대학인 천하대를 가는 과정을 그렸다. (원작 만화 : 최강 입시 전설 꼴찌 동경대 가다!)


기대

교육열이 세계 최강인 한국 현실에 딱 맞춘 드라마


우려

드라마에서까지 학생들이 성적 올리는 이야기를 보고 싶을까?


흥행예상

기대 < 우려


내가 학교 다닐 때 공부를 못해서 그런지 줄거리만 읽어도 거부감이 든다. 나 뿐만 아니라 학교 다닐 때 공부를 잘한 시청자보다는 공부를 못한 시청자가 압도적으로 더 많을 것이다. 지상파 방송국 정규직 PD들이야 대부분 공부를 잘해서 명문대를 나왔으니 잘 모르겠지만 어찌보면 서너군데의 명문대를 나온 시청자들을 제외하곤 대부분의 시청자들이 초등학교 때부터 가고 싶었던 대학에 입학하는 데에는 실패한 셈이고 이제와서 시간을 되돌려 대학입학 시험을 다시 치를 수 있는 것도 아닌데 굳이 드라마를 보면서까지 학창시절의 가슴 아픈 실패의 기억을 떠올리고 싶진 않을 것 같다. 간혹 나는 서울대에 갈 수도 있었지만 무슨 무슨 이유 때문에 서울대에 가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는데 내신 1등급에 시험 성적이 전국 1등이어도 서울대에 가지 않았을까 하는 의구심만 들지 않았던가. (해외 명문대와 의대는 제외. 최근 의전원이 생기긴 했다만 의대는 굳이 서울대만 고집할 필요는 없었다.)


그래도 원작 만화는 재미있게 읽었는데 그 이유는 온갖 다양한 가치들에 의미를 부여하는 일본 만화 특유의 장인 정신 기질이 신기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수험은 스포츠다! 야구에 갑자원이 있는 것처럼 공부에는 도쿄대가 있다!’고 주장하는 만화는 <꼴찌 동경대 가다!>가 처음이었다. 그런데 그 재미는 극의 후반부까지 지속 가능한 재미는 아니었다. 대학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기 때문일까? 선생님들을 무림의 고수처럼 묘사하고 무술을 연마하듯 각종 과목들을 마스터해나가는 학생들의 모습은 처음에만 재미있었다. 학생들이 나름의 사연을 갖고 교실 바깥에서 펼치는 이야기들은 그냥 평범한 학교 드라마와 별반 다르지 않았고 학교를 둘러싸고 어른들이 펼치는 이권다툼 이야기가 뭐 그렇게 재미있을 리 없지 않은가.


무엇보다 학교 공부만 열심히 하면 명문대에 갈 수 있다는 공교육에 대한 환상을 심어주는 듯 하면서도 특별반에서 프로페셔널 입시 트레이너가 공부를 지도해준다는 설정 자체가 결국은 사교육을 받지 않으면 명문대에 갈 수 없다는 얘기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주요 시청자층인 학부모님들이 드라마를 보면서 얼마나 불안 초조 스트레스를 받으시겠는가. 프로페셔널 입시 트레이너가 학교에 많겠는가? 학원에 많겠는가? 한국 드라마의 다양성에 기여하는 바는 결코 작지 않겠지만 이래저래 시청률 대박은 어려워 보인다.

Posted by 애드맨

개봉일
미정

줄거리
어느 고등학교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에 휘말린 남녀 고등학생이
한 시간이라는 제한된 시간 내에 범인을 찾아내야 하는 리얼타임 추리극.

기대
유승호, 김소은

우려
리얼타임 추리극

흥행예상
기대 > 우려


요즘 승호만 보면 막 설레이고 그런다. 기대된다.

관련기사 : 유승호, 김소은 떨리고 긴장되지만 열심히 하겠다 
Posted by 애드맨

71 기대된다

기대와우려 2009.02.10 18:38

개봉일

올해 중순 크랭크인 예정


작품소개

1950년 8월 10일 새벽, 포항에서 수백명의 북한 정예군과 71명의 소년학도병들 사이에 벌어졌던 12시간 동안의 치열했던 전투를 다룬 실화극.


기대

유승호, 김범, 승리


우려

반공 영화


흥행예상

기대 > 우려


맨 처음 영화 <71>의 제작 소식을 듣고는 북한 정예군과 소년 학도병의 이야기라길래 늘 그래왔듯 <웰컴투동막골>이나 <공동경비구역JSA> 스타일의 남북 소재 영화가 나오겠거니 예상하고 있었다. 북한 정예군과 소년 학도병의 우정을 다룬... 그런데 막상 줄거리를 읽어보니 내 예상이 보기좋게 빗나갔다는 느낌이 든다.


지난 10여년간 <웰컴투동막골>이나 <공동경비구역 JSA> 스타일의 남북 소재 영화들에 익숙해있어선지 영화 <71>이 어떤 느낌으로 다가올지 쉽사리 짐작조차 되질 않아서 영화 <71>처럼 포항 학도의용군의 이야기를 다룬 1977년 개봉작 <학도의용군>과 국방홍보원에서 2006년에 제작한 <학도의용군>이라는 드라마의 관련 자료들을 찾아보고 나서야 대충 어떤 느낌으로 다가올지 짐작이 되긴 했는데 역시나 <웰컴투동막골>이나 <공동경비구역JSA>와는 정반대의 느낌이다. 불과 몇 년 사이에 시대가 변한걸까? 아니면 다시 7,80년대로 돌아가기라도 한 걸까?


물론 1977년 개봉작 <학도의용군>보다는 2004년 개봉작 <태극기 휘날리며>를 지향하고 있겠지만 빅뱅 승리가 북한군에 대해 유난히 강한 적대감을 품은 학도병으로 출연한다는 사실과 영화가 수백 명의 북한 정예군과 71명의 소년학도병들 간에 벌어졌던 12시간 동안의 치열했던 전투를 다룰 예정이라는 사실로 미루어 짐작해보면 1977년 개봉작 <학도의용군>과 크게 다른 느낌의 영화가 되진 않을 것 같다.


정치적(?)으로 옳고 그름을 떠나 치열한 전투 끝에 전사하는 순진무구한 소년들의 이야기가 얼마나 슬플 지는 <이우근의 일기>만 읽어봐도 짐작할 수 있고, 영화가 시대에 뒤떨어진 반공영화 수준으로 만들어지지만 않는다면 <디워> 이후 최대 규모의 사회적 이슈 마케팅도 가능할 것 같다. 과연 시대가 변한 건지 아니면 7,80년대로 돌아간건지 여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겠지만 유승호, 김범, 승리에 열광할 팬들만 생각해도 충분히 흥행은 잘 될 것 같다.




p.s.1.

이우근의 일기


--------- 1950 년 8월 10일 목요일 날씨 쾌청 ----------------


어머니.

나는 사람을 죽였읍니다.

그것도 돌담 하나를 사이에 두고 10여 명은 될 것 같습니다.

나는 4명의 특공대원과 함께 수류탄이라는 무서운 폭발 무기를 던져 일순간에 죽이고 말았읍니다.

수류탄의 폭음은 나의 고막을 찢어버렸습니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순간에도 귓속에는 무서운 굉음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어머니...

적은 다리가 떨어져 나가고 팔이 떨어져 나갔습니다.

너무나 가혹한 죽음이었습니다.


아무리 적이지만

그들도 사람이라고 생각하니 더욱이 같은언어와 같은피를 나눈 동족이라고 생각하니 가슴이 답답하고 무겁습니다.


어머니

전쟁은 왜 해야 하나요?

이 복잡하고 괴로운 심정을 어머님께 알려드려야 내마음이 가라 앉을 것 같습니다.


저는 무서운 생각이 듭니다.

지금 내 옆에서는 수많은 학우들이 죽음을 기다리는 듯 적이 덤벼들 것을 기다리며 뜨거운 햇빛 아래 엎드려 있습니다.

적은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언제 다시 덤벼들지 모릅니다.

적병은 너무나 많습니다. 우리는 71명 입니다.

이제 어떻게 될 것인가 생각하면 무섭습니다.


어머니,

어서 전쟁이 끝나고 어머니 품에 안기고 싶습니다.

어제 저는 내복을 손수 빨아 입었습니다.

물내 나는 청결한 내복을 입으면서 저는 두가지 생각을 했습니다.


어머님이 빨아 주시던 백옥 같은 청결한 내복과 내가 빨아 입은 내복 말입니다.

그런데 저는 청결한 내복을 갈아입으며 왜 수의를 생각해 냈는지 모릅니다.

죽은사람에게 갈아 입히는 수의 말입니다.


어머니,

어쩌면 제가 오늘 죽을지도 모릅니다.

저 많은 적들이 그냥 물러 갈 것 같지는 않으니까 말입니다.


어머니,

죽음이 무서운 게 아니라, 어머님도 형제들도 못 만난다고 생각하니 무서워지는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살아가겠습니다. 꼭 살아서 가겠습니다.


어머니,

이제 겨우 마음이 안정이 되는군요.


어머니,

저는 꼭 살아서 다시 어머니 곁으로 가겠습니다.


상추쌈이 먹고 싶습니다.

찬 옹달샘에서 이가 시리도록 차가운 냉수를 한없이 들이키고 싶습니다.


아! 놈들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다시 쓰겠습니다.


어머니

안녕! 안녕!


아 안녕은 아닙니다.

다시 쓸 테니까요.




p.s.2.

Posted by 애드맨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개봉일

2008.05.08.


메인카피

집으로...갔던 승호의 서울상경기


줄거리

1970년대 전라남도 신안군의 신도 지역. 이곳에 부임한 신출내기 여교사 은영은 여러 가지 사건을 통해 기쁨과 슬픔을 두루 맛본다. 그러던 어느 날 신도에 한 장의 초대장이 온다. 서울 과자 공장으로 신도분교 전교생 12명을 초대한다는 것. 아이들이 서울로 수학여행을 가게 되면서 여러 가지 사건이 벌어지는데...


기대

전설같은 영화 <집으로...>의 유승호가 돌아왔다


우려

아이언맨, 스피드레이서, 나니아 연대기, 인디아나 존스4


흥행예상

기대 < 우려


<서울이 보이냐>는 과연 제2의 <집으로...>가 될 수 있을까? 2002년 4월 5일 개봉한 <집으로...>의 대박을 예상한 사람은 이정향 감독 한 명 말고는 없었을 것이다. 2002년 <집으로...>의 대박 이후 6년이 지났다. 지금 현재 <서울이 보이냐>의 대박을 예상하는 사람은 몇 명이나 될까? 서울이 보이긴 하지만 줄줄이 개봉 대기 중인 초특급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기대작들도 잘 보인다. 걱정된다.

Posted by 애드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