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캐스팅에 비해 이상하게 안 끌리는 영화였다. 포스터에 나온 남자 셋, 여자 셋이 티격태격하다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가 다 일 것 같아 궁금하지 않았다고나 할까? 엊그제 IPTV에 올라와서 별 기대 없이 봤는데 막상 보니 영화 자체는 예상보다 훌륭했다. 이런 로맨틱 코미디 흔치 않다. 최소 지난 10여 년간 나온 로맨틱 코미디 중에서는 거의 탑일 것이다. 남자 셋, 여자 셋이 티격태격하다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가 다인 건 맞는데 영화가 전반적으로 우아하고 고급스럽고 품위가 넘치면서 센스도 있다.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전문가들이 모여서 작정하고 만든 느낌? 배우들 입장에선 시나리오 괜찮고 스타 이미지 손상될 일 없고 배급사도 빠방한 가운데 본인들이 평소 잘 하던 걸 잘 하기만 하면 됐으니 안 할 이유가 없었을 것 같다. 해 볼만하다 싶었을 것이다. 영화가 대박까진 아니더라도 망하진 않을 거란 생각에 안심도 됐을 것이다. 문제는 최종 관객 수가 85만이 채 안 되는 걸 보니 관객들 입장에선 굳이 돈 내고 보러 가고 싶은 마음이 들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이 정도 캐스팅에 배급사면 170만은 넘기는 게 맞다. 자연스럽게 ‘검사외전’과 비교가 됐다. ‘검사외전’은 웰 메이드는 아니었지만 강동원 혼자 스타 이미지를 걸고 도박을 걸어서 대박이 난 케이스이기 때문이다. 심지어는 강동원이 무명의 여배우를 상대로 베드씬 비스무리 것도 감행했다. 말 그대로 영화를 위해 온 몸을 던진 것이다. ‘좋아해줘’를 보고 나니 새삼 강동원이 얼마나 대단한 모험을 했는지 알 것 같았다. 이솜 잘 하더라. 다음 작품도 기대된다.



관련 포스팅

강동원의 ‘검사외전’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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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예상

기대 >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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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IPTV영화들의 조악한 완성도에 질려있던 차에 이준익 감독이 간만에 제대로 된 사극을 만들었다는 소문이 들려와 나도 감동 한 번 받아보려고 극장까지 갔는데 감동은 둘째 치고 뭐 그렇게까지 제대로도 아니었다. 부끄럽지만 역사에 무지한 편이라 사도세자가 뒤주에 갇혀서 죽은 사람이라는 사실 말고는 아는 바가 없어 송강호가 유아인을 왜 저렇게까지 못 잡아먹어서 안달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상식적으로 개그림이나 대님 때문에 그랬을 것 같지는 않다. 과거에 송강호와 신하들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도 넘 궁금했다. 나중에 다 설명해줄 줄 알았는데 그냥 끝나버려 당황스러웠다. 잘은 모르겠지만 대하드라마 분량의 사연이 있을 듯하다. 역사 공부하고 다시 보면 뭔가 다르려나? 막판에 유아인이 뒤주에 갇힌 상태로 송강호와 독백 비슷한 걸로 대화 아닌 대화 하는 장면이 제일 이상했고 유아인이 칼 들고 송강호를 찾아갔다가 그냥 돌아오는 장면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 송강호와 유아인의 연기 구경하는 재미로 버텼지 그 둘 아니었으면 지루했을 것 같다. 아니나 다를까 유아인의 퇴장 이후 엔딩까지 정말 지루했다. 소지섭의 분량이 너무 길었다. 딱히 역할도 없던데 왜 그렇게 오래 나왔는지 모르겠고 문근영 앞에서 춤 출 때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어떤 감정인지도 와 닿지 않았다. 그 씬 자체가 사족 느낌이다. 문근영은 노인 분장이 치명적으로 어색했다. 옥의 티 수준이었다. CG나 분장의 문제는 아닌 것 같고 얼굴 자체가 노인 분장이 안 어울리는 스타일 같다. 유아인이 대단했다. 향후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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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일
2013.10.02.

메인카피
깡패같은 세상 깡으로 버틴다

줄거리
부산의 부두 하역장에서 일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강철이. 안정적인 직장도, 기댈 수 있는 집안도, 믿을만한 ‘빽’도 없지만 그래도 힘들다는 말은 절대로 하지 않는 ‘깡’으로 뭉친 부산 사나이다. 거기에 아픈 엄마까지 책임져야 하는 고달픈 강철, 어느 날 서울에서 여행 온 자유로운 성격의 ‘수지’를 만나고, 잠시나마 웃음을 되찾은 강철은 처음으로 세상 밖으로 나갈 꿈도 꾸기 시작한다. 하지만 성치 않은 몸으로 동네방네 사고만 치던 엄마 ‘순이씨’의 병세가 갑자기 악화되고, 유일한 친구 ‘종수’는 사기를 당해 돈 마련이 시급한 강철까지 위험에 빠뜨린다. 당장 돈을 마련하지 못하면 엄마와 친구, 자신의 삶까지 잃게 생긴 강철, 부산 뒷골목의 보스 ‘상곤’은 강철에게 위험한 선택을 제시하는데...!

기대
완득이2

우려
오리지널 각본

흥행예상
기대 < 우려

‘완득이’의 대박은 아직도 미스터리다. 대박이 난 후 흥행 성공 이유를 분석한 기사가 무수히 쏟아져 나왔지만 그냥 그러려니 할 뿐이다. 굳이 이유를 대자면 여럿 댈 순 있지만 결정적인 한 방을 모르겠다. 그러나 한 가지 확실한 건 원작 소설이 베스트셀러가 아니었다면 대박은 불가능했으리란 것이다. ‘깡철이’는 줄거리만 보면 ‘완득이2’ 같다. 딱히 흥행 포인트를 모르겠다. 검증된 흥행 코드인 엄마 코드가 있긴 하지만 그냥 깡으로 뭉친 부산 사나이가 위험한 선택을 하는 이야기만으로는 쉽지 않아 보인다. 물론 ‘완득이’처럼 ‘깡철이’도 대박이 나지 않으리란 법은 없지만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 ‘완득이’는 베스트셀러 원작 소설을 영화화했다는 것이고 ‘깡철이’는 오리지널 각본을 영화화했다는 것이다. 김윤석 대신 김해숙이라는 점도 잘 모르겠다. 엄마로 너무 많이 나오셨다. ‘해바라기’ 같기도 하고 ‘너목들’ 같기도 하고 ‘친정 엄마’ 같기도 하다. 엄마 역할로는 여전히 최고시지만 이젠 조금 헛갈린다. 걱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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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일

2008.11.13.


메인카피

케이크와 남자는 맛을 봐야 안다


줄거리

일본 인기 만화 ‘서양골동양과자점’(요시나가 후미 著)를 영화화하는 작품. 케이크숍 ‘앤티크’의 별나고 비밀스런 4남자 이야기.


기대

배우들이 멋있다.


우려

정서가 다르다.


흥행예상

기대 < 우려


만화도 봤고 드라마도 봤다. 독특한 맛은 있지만 지루했고 감상 내내 역시 한국과 일본은 정서가 다르다는 생각이 5분에 한번 꼴로 들었었다. 물론 내가 케이크에 별다른 관심이 없어서일 수도 있다. 영화로 만들어진다길래 혹시나 했는데 막상 포스터와 예고편을 보니 역시 걱정된다. 소수의 지지를 끌어낼 수는 있겠으나 크게 되기는 힘들 것 같다. 어떻게 영화적으로 각색했을지도 잘 상상이 안 되는데 만약 드라마를 단순히 압축한 정도라면 좀 공허할 것 같다. 걱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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