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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7.10 손예진의 '비밀은 없다'를 보고..
  2. 2008.08.14 미쓰 홍당무 걱정된다



손예진 미쳤다 진짜. 그냥 보고만 있어도 막 찌릿찌릿하면서 감전당하는 기분이었고 야한 장면이 아닌데도 화면 가득 성적 긴장감이 끓어 넘쳤다. 이건 좀 다른 얘긴데 손예진의 연기를 보고 있노라니 그거 할 때 여자에게 욕 해달라고 하는 남자들 심리가 조금 이해될 것 같기도 했다. 정말 최고였다. 막판에 여중생이 랩처럼 퍼부어대는 욕도 가관이었다. 태어나서 그런 욕은 처음 들어봤다. 느낀 바는 많지만 대상이 여중생 이다보니 여기까지. 나카시마 테츠야의 ‘갈증’이랑 비슷하다는 평을 많이 듣고 봤는데 그건 잘 모르겠고 다른 건 몰라도 손예진 캐릭터 하나만큼은 구로사와 기요시의 ‘속죄’에 나온 코이즈미 쿄코에 더 가깝지 않나 싶다. 코이즈미 쿄코가 딸을 죽인 범인의 얼굴을 기억하지 못하는 딸의 친구들을 불러놓고 범인을 찾아내지 못하면 너희들에게 복수하겠다고 협박할 때 딱 그 느낌이었다. 코이즈미 쿄코가 서늘하면서 오싹한 광기였다면 손예진은 거기에 야성미 추가다. 짐승 같았다.


지금까진 예쁘장한데 연기도 좀 하는 배우 이미지였다가 ‘공범’부터 뭔가 다른 걸 하고 싶어 하는 것 같더니 이번에 감을 제대로 잡은 것 같다. 그런데 손예진 부부 정사씬은 왜 빠졌을까? ‘오동진의 크랭크인’ 2회를 보면 58분 30초쯤에서 박찬욱 감독이 손예진 부부의 정사씬이 있었는데 빠졌다며 감독판 얘기를 하던데 순간 내가 잘못들은 건가 싶어 다시 뒤로 돌려서 몇 번을 더 들어봤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손예진 부부의 정사씬이 빠졌다고? 감독의 의도대로 손예진 부부의 정사씬이 있었다면 영화의 완성도가 높아지는 것은 물론이고 손예진 캐릭터가 ‘해피엔드’의 전도연 캐릭터처럼 한국영화의 여성 캐릭터 역사에 찐한 한 획을 그었을 것이다. 관객도 최소 100만명은 더 들지 않았을까? 어떤 정사씬인지는 모르겠지만 꼭 쌍욕과 폭력이 난무하는 광기어린 정사씬이었으면 좋겠다. 아예 안 찍었으면 모르겠는데 다 찍어놓고 왜 뺐을까? 정사씬이 빠졌다는 걸 알고 나니 영화가 미완성처럼 느껴진다. 감독판에는 감독의 바람대로 꼭 정사씬이 추가되면 좋겠다. 제목이랑 정사씬이 아쉽고.. 아, 여중생 밴드 설정은 좀 뜬금없었다. 넘 장난같아서 확 깼다.


관련 방송

오동진의 크랭크인 2화 (이경미, 박찬욱) 



Posted by 애드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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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일

2008.10.16.


메인카피

내가 뭐 어때서?


줄거리

시도 때도 없이 얼굴 빨개지는 안면홍조증에 걸린 양미숙은 비호감에 툭하면 삽질을 일삼는 고등학교 러시아어 교사. ‘지지난해 회식자리에서도 내 옆에 앉았고, 집으로 가는 차 안에서도 내 옆에 앉은 걸 보면 서선생님은 나를 좋아하는 게 분명해!”라고 생각하던 그녀 앞에 단지 예쁘다는 이유로 사랑 받는 모든 여자의 적 이유리 선생이 나타났다.


같은 러시아어 교사인 이유리 선생. 그러나 러시아어가 인기 없단 이유로 양미숙은 중학교 영어 선생으로 발령 나고, 자신이 짝사랑하는 서선생과 이유리 사이에도 미묘한 기운이 감지되는데... 열심히 해도 미움 받는 양미숙, 대충 해도 사랑 받는 이유리. 미숙은 자신이 영어교사로 발령 난 것도, 서선생의 마음을 얻지 못한 것도 모두 그녀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급기야 질투와 원망에 사로잡힌 양미숙은 서선생과 이유리 사이를 떨어뜨리기 위해 서선생의 딸이자 싸가지 없는 전교 왕따 서종희와 모종의 비밀스런 동맹을 맺게 되는데…!


전공 아닌 과목 가르치기, 아프지도 않은 몸 챙기기, 내 것도 아닌 남자 사랑하기. 29년째 삽질 인생을 걸어온 비호감 양미숙. 이제 짝사랑하는 남자를 지키기 위해 그녀의 본격적인 삽질이 시작된다!


기대

박찬욱 제작

포스터보고 충격받았다


우려

작거나 뜬금없거나

남자 관객은 포기한 것 같다


흥행예상

기대 < 우려


안명홍조 공효진 얼굴이 원탑인 <미쓰 홍당무> 포스터를 처음 본 순간 세상에 이런 포스터가 다 있구나 싶을 정도로 충격을 받았다. 시대를 정확히 두 걸음 이상 앞서 나갔거나 시대와 함께 하길 포기한 느낌이었다. 포스터가 영화의 분위기를 충실히 반영했다면 흥행은 걱정될 수 밖에 없다. 시대를 정확히 반 걸음 정도만 앞서 나가도 흥행이 될까 말까한다던데 두 걸음 이상 앞서 나가거나 시대와 함께 하길 포기한다면 영화를 평균 이상으로 사랑하는 관객들과 선수들만 모이는 영화제에서는 환영받을 수 있을지 몰라도 흥행과는 멀어진다는 속설이 있기 때문이다. 안 그래도 남자 관객들은 관심을 갖기 힘든 컨셉의 영화인 듯한데 포스터까지 이렇게 자신만만하다면 남자 관객 따윈 필요없다는 얘기로밖에 들리지 않는다. 걱정된다.

Posted by 애드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