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시사회 직후 제목은 ‘인천상륙작전’이 아니라 ‘인천상륙준비작전’이 어울리고 장르는 ‘전쟁 영화’라기보다는 ‘첩보 영화’에 가깝다는 평이 나왔을 때부터 불안했다. 천만은 커녕 500만도 못 넘을 줄 알았다. 첩보 영화는 잘 만들기도 어렵고 잘 만들어봤자 한국에선 본전인 경우가 더 많기 때문이다. 당장 걸작 첩보 영화로 일컬어지는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나 ‘스파이 브릿지’를 생각해보면 그 비스 무리한 한국판을 아무리 잘 만들어봤자 대박과는 거리가 멀 거란 생각이 든다. 이동진 평론가가 ‘무비썸 인천상륙작전 편’에서 만듦새를 비교하며 언급한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타란티노라도 첩보영화로는 한국에서 안 되는 것이다. 한국에서 첩보 영화가 잘 되려면 ‘본’ 시리즈나 ‘미션 임파서블’이나 ‘베를린’처럼 첩보는 거들 뿐이고 메인은 따로 있어야 되는데 ‘인천상륙작전’에선 그게 과연 뭘 지 쉽사리 짐작이 되질 않았다. ‘태극기 휘날리며’와 ‘마이웨이’가 버티고 있는 한 전투 씬 만으로는 약할 것 같았다. 게다가 실화가 바탕이어서 각색에 한계가 있었을 것이고 이재한 감독은 ‘내 머리 속의 지우개’나 ‘사요나라 이츠카’ 같은 감성 멜로 영화를 잘 만드는 감독이어서 더 불안 불안했다.


여러모로 어떤 영화일지 궁금하긴 했지만 평론가들의 근래 보기 드물었던 만장일치 혹평 세례까지 접하고는 차마 보러 갈 엄두가 나질 않았는데 어젯밤에 오늘쯤 개봉 5일 만에 200만을 돌파할 거란 뉴스를 접하고는 흥행의 이유가 너무 궁금해져서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당장 가서 보고 왔다. 영화가 진짜 형편없다면 극장에서 아무리 밀어준다 해도 5일 만에 200만 돌파는 불가능이다. 영화를 보니 언론 시사평대로 제목은 ‘인천상륙준비작전’이 맞고 장르는 ‘첩보 영화’에 더 가까웠다. 가장 궁금했던 게 흥행의 이유 그러니까 첩보와 전투 장면 말고 과연 뭐가 더 있을 지였는데 예상 외로 아무 것도 없었다. 영화만 놓고 보면 첩보와 전투 씬이 다였다. 그나마 첩보는 허술한데 너무 길고 전투 씬은 작고 짧고 싱거웠다.


설상가상 ‘똘이장군’ 같은 반공영화라는 혹평도 많았는데 내가 볼 땐 반공영화 느낌은 그닥 없었고 제작진도 반공영화라는 소릴 듣지 않으려고 치열하게 노력한 흔적이 보였다. 반공영화로 만드는 가장 쉬운 방법이 북한군을 악마로 만드는 건데 (똘이장군에서처럼) 이 정도면 북한군이 사람으로 그려졌다고 봐야 하고 실제로 인천 지역의 민간인을 부당하게 괴롭히는 장면도 없었던 것 같다. 이범수만 봐도 알 수 있다. 못된 짓을 하게 만들려면 얼마든지 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정재와의 총격전 중에 여자 웨이트리스를 방패삼는 장면이 있길래 조만간 진세연도 모질게 괴롭힐 줄 알았다. 아마 진세연을 괴롭히는 씬이 딱 한 씬만 있었어도 훨씬 더 반공영화 느낌이 났을 것이다. 그러나 끝까지 반공영화 느낌을 자제한 이유는 아마도 제작진이 천만 영화를 만들려다보니 왼쪽과 오른쪽 관객이 모두 필요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반공영화든 아니든 여기까지만 보면 흥행이 잘 될 이유가 없다. 그러나 영화 외적인 뭔가가 있었다. 국가대표 축구 시합이 경기의 수준이나 선수의 역량이 뛰어나서 시청률이 높은 게 아니듯 이 영화도 만듦새나 배우의 연기력이 중요한 게 아니었다. 맥아더의 실체도 중요치 않다. 그저 도탄에 빠진 민중을 구원해줄 신과 같은 존재와 승리의 기억이 필요했을 뿐이다(이왕이면 실존인물이거나 실제 사건이면 더 좋고). 실제로 영화 속의 맥아더는 시종일관 거의 신처럼 묘사된다. 결과적으로 이 영화는 웰 메이드 전쟁 첩보영화는 아닐 지라도 6.25 전쟁이라는 극한 상황을 배경으로 맥아더라는 상징을 내세워 관객들의 난세에 영웅을 갈구하는 심리와 애국심이라는 마지막 도피처를 제공하는 데에는 충분히 성공했다. 거기에는 이재한 감독의 감성적인 연출 스타일도 크게 한 몫했다. 우려와는 달리 감독 선정이 탁월했던 셈이다. 애초에 관객의 이성이 아니라 감성에 호소하는 영화를 만들 생각이었던 것 같고 그 쪽 방면으로는 이재한이 최고이기 때문이다. 딱 하나 아쉬운 게 오프닝이다. 초반에 낙동강의 치열한 전투 장면이 있었어야 했다. 그래야 볼꺼리는 물론이고 맥아더의 영웅미도 더 부각되었을 것이다. 오전 11시 타임 꺼 봤는데 관객 대부분이 중장년층이었다. 천만 넘을 것 같다.


관련 방송

이동진의 무비썸 인천상륙작전


관련 포스팅

부산행.. 인천상륙작전.. 쌍천만..


Posted by 애드맨

개봉일
2009.11.26.

메인카피
영웅의 전설이 시작된다!

줄거리
고등학교 음악교사인 완소남 홍무혁, 온화한 그의 아버지 대학교수 홍만석, 완벽한 주부로 보이는 그의 어머니 명애, 그리고 무혁의 동생이자 고등학생 찬혁까지! 우아하고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는 듯.. 해 보이는 이들의 정체는, 낮엔 지극히 평범한 일상을 보내지만 밤이 되면 역사에 길이 빛날 의적 활동에 여념이 없는 홍길동 가문의 후예들! 오늘 밤도 가훈에 따라 정체를 숨긴 채 정의를 위해 불철주야 작업 중이다!!

기대
이범수의 명품 초콜릿 복근 감상하러 극장으로

우려
로빈훗은 멋있어 보이는데 홍길동은 촌스러워 보인다.

흥행예상
기대 < 우려

내가 생각해도 부끄럽다. 로빈훗은 멋있어 보이는데 홍길동은 촌스러워 보인다. 우리 것이 소중한 것이라지만 클래식 공연은 비싼 돈 내고 보러가도 국악 공연은 안 보러가는 심리랑 비슷하달까? 운전하며 93.1Mhz들을 때 클래식은 잘 듣고 있다가도 국악이 나오면 채널을 돌려버리는 심리랑 비슷하달까? 설상가상으로 포스터 전체에서 풍겨오는 ‘나까’스러운 첫인상도 걱정된다. <홍길동의 후예>가 ‘나까’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나까’코미디는 유효기간이 지났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점점 멋있어지고 있는 이범수는 기대되지만 다른 건 잘 모르겠다. 그냥 걱정된다.

p.s. 이범수 멋있다!


Posted by 애드맨


개봉일
2009.10.08.

메인카피
나 좀 빨리 찾아줘.

줄거리
금융계의 신화로 알려진 500억대 자산관리사 정승필(이범수). 프로젝트 성공률 100%를 자랑하며 초고속 승진에다 지점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는 등 회사 내에서 승승장구하지만 늘 동료들의 시기와 질투를 받고 있다. 수백 억대의 계약을 앞둔 어느 날, 약혼녀 미선(김민선)과 차를 타고 가던 중 잠시 편의점에 들리겠다며 차에서 내린 승필은 홀연히 사라지는데…  

기대
이범수의 예능감

우려
한현우 기자가 재미없다고 그랬다.

흥행예상
기대 < 우려

한현우 기자의 리뷰에 의하면 줄거리, 출연배우는 흥미진진한데 재미가 실종됐다고 한다.
심지어는 왜 이런 시나리오와 출연진으로 이런 영화를 만들었는지도 모르겠다고 한다.
감독의 컬트적 재능이 엿보인다는 평까지 나왔으면 게임 끝이라고 봐도 좋은 거다. 
이렇게 대놓고 재미가 없다는 평을 듣기도 쉬운 일은 아닌데. 암튼 걱정된다.

요즘 리뷰들이 점점 독해지고 있다. 흥미롭다.

관련기사
[새영화] 정승필 실종사건 한현우 기자 
Posted by 애드맨





2008/12/10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 기대된다 3[3]
2008/11/26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 기대된다 2[3]
2008/11/09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 기대된다[4]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를 기대하고 있었는데 막상 예고편 겸 뮤직 비디오를 보고 나니 생각이 달라졌다.
이런 내용일 거라는 예상은 했었지만 지나치게 기대 이상인 것 같다. 걱정된다.
Posted by 애드맨

2008/11/09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 기대된다 [4]

개봉일
2009.03.14.

줄거리
오랫동안 함께 하면서도 서로에 대한 마음을 드러내지 못하고 마지막까지 나보다는 상대를 위하는 애틋하고 아련한 사랑을 그린 멜로 영화.

기대
<고사:피의 중간고사> 흥행 대박의 주인공이자 마이더스의 손으로 유명한 코어콘텐츠미디어 김광수 대표의 차기작
권상우, 이범수, 이보영 출연료 전액 투자
촬영감독 이모개

우려
신인감독 원태연
삼각과 사각을 넘나드는 멜로 라인

흥행예상
기대 > 우려

모든 것이 준비됐다. 제작자도 든든하고 스텝이면 스텝, 캐스팅이면 캐스팅, 마케팅이면 마케팅 등등 이보다 더 완벽한 세팅은 당분간 나오기 힘들 것 같다. 이제 감독이 영화만 잘 찍으면 된다. 그런데 신인감독 원태연의 연출력은 아직 검증되지 않았고 유학파 출신 사진작가 최송현이 이범수의 약혼녀였지만 파혼하게 되면서 권상우-이보영-이범수의 삼각 관계에 끼어든다는 삼각과 사각을 넘나드는 멜로 라인은 어쩐지 걱정되지만 그래도 기대된다.

관련기사 : 권상우·이범수·이보영 “어려운 한국영화와 동고동락하겠다”  
Posted by 애드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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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死: 피의 중간고사> 첫주 흥행성적 관련기사
스크린 절반 ‘고사’ 10만 VS ‘다크나이트’ 16만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 
<고死: 피의 중간고사> 개봉첫날 10만 관객 돌파, 흥행 청신호!
‘고死: 피의 중간고사’, 개봉 이틀만에 20만 관객 돌파
‘고사’ , ‘놈놈놈’ 등 제치고 한국영화 1일관객수 1위 

애드맨의 <고死: 피의 중간고사> 흥행예상
2008/05/23 
고사 기대된다[37]
2008/07/30  고사 : 피의 중간고사 기대된다[13]


<고死: 피의 중간고사>의 이범수가 7일 저녁 압구정동 시네시티 극장 8시 40분 <고死: 피의 중간고사> 상영에 친분이 있는 톱스타 70인을 초대해 함께 영화를 관람했다. 이범수가 초대한 스타들의 명단에는 초특급 한류스타 또한 3인 정도 포함되어 있다는 소문이 있었고 지난 '선상 호러파티'에 송승헌과 소지섭이 참석했던 점으로 미루어 이번 상영에도 함께하지 않을까 예상됐었다고 하는데 막상 <고死: 피의 중간고사> 상영회 현장 사진들을 보니 송승헌과 소지섭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바빴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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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기사 : 이범수 톱스타 70인 초대! 송승헌, 소지섭 볼 수 있을까?
Posted by 애드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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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일
2008년 여름


메인카피

남규리 영화촬영 중 빙의체험


작품 소개

친구의 목숨을 건 피의 중간고사를 치르게 된 창인고 문제적 모범생들의 살아남기 위한 두뇌게임과 생존경쟁을 다룬 호러 스릴러 장르의 영화


기대

올 여름 개봉하는 단 두 편의 한국 공포영화 중 한 편


우려

남규리가 과연 아무 이유없이 이범수의 뺨을 두 대 가격했을까?


흥행예상

기대 > 우려


남규리가 공포영화 <고사> 촬영 중에 상대역 이범수의 뺨을 이유 없이 두 대 가격한 후 약 30분 뒤 이범수에게 "왜 때렸는지 모르겠다. 내 자신의 행동을 이해할 수가 없다"며 눈물로 사과했다고 한다. 기사에 따르면 모 영화계 한 관계자가 "공포 영화 촬영 중 주인공들이 흔히 귀신 체험 등을 경험하곤 한다"며 "남규리의 경우에도 워낙 극 중 역할에 몰입하다 보니 생긴 현상이 아닐까 한다"고 밝혔다지만 과연 그럴까?


남규리가 엊그제 연예계에 데뷔한 아무 것도 모르는 순진무구한 신인 연예인도 아니고 이 바닥에서 장사 하루 이틀 하는 것도 아닐텐데 영화 속 역할에 지나치게 몰입하는 바람에 빙의가 들려 아무 이유 없이 이범수의 뺨을 때렸다고는 믿기 힘들다. 내 생각엔 아마도 남규리가 평소에 이범수에게 악감정이 있었다거나 아니면 평소에는 악감정이 없었는데 영화 촬영 중에 이범수가 미워졌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이범수가 <온에어>로 뜨는 바람에 질투했을 수도 있고 아니면 평소 이범수의 행동들이 얄미워서 한 대 때리고 싶었는데 마침 공포 영화 촬영 중이니 빙의에 들렸다고 뻥치고 이범수의 뺨을 가격하지 않았을까? 이범수가 아무리 젠틀하고 사람이 좋다고 하더라도 원래 누군가 미울 때는 특별한 이유가 필요한 게 아니다. 그냥 주는 거 없이 괜히 미운 사람도 있을 수 있는 법이다. 물론 이 모든 건 나 혼자만의 추측일 뿐이고 남규리가 진짜로 빙의가 들렸을 수도 있지만 아무래도 뻥인 것 같다.


남규리가 이범수의 뺨을 두 대씩이나 가격한 이유가 뭐든 간에 <고사>는 올 여름 개봉하는 단 두 편의 한국 공포 영화 중의 한 편이니 흥행은 잘 될 것 같다. 기대된다.

p.s. 두번째 사진에서 남규리 잡고 있는 여고생, 귀신 분장 지우면 이쁠 것 같다.



관련기사 :
남규리 촬영중 빙의 경험?…왜 이범수 뺨 때렸을까 한국아이닷컴 김재범기자 kjb@hankooki.com

Posted by 애드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