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예상
기대 > 우려

한국영화에선 한 번도 못 본 비주얼과 스케일이다.
하정우 주연이고 원작 만화도 베스트셀러다. 

천만 넘을 것 같다.
 
Posted by 애드맨



한국영화가 요 몇 년간 급격히 나빠졌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중국영화보다는 최소 15년은 앞서 있는 듯하다. 중국영화는 CG가 대부분인 판타지나 사극은 그럭저럭 볼 만 하지만 현대물은 글로벌 스탠더드에 한참 뒤쳐져 있다. 영화를 구성요소별로 각각 따로 떼어놓고 보면 그렇게 나쁘지 않은데 모아놓고 보면 어딘지 모르게 허접하고 엉성하며 따로 노는 느낌이 강하다. 물론 월드 클래스급 감독들의 작품은 예외다. 암튼 이건 딱히 연출이나 제작의 문제 같지는 않고 굳이 추측하자면 축적의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인 듯하다. 아마 한국영화도 현대 배경의 액션이나 스릴러는 몰라도 미래 배경의 SF는 글로벌 스탠더드에 한참 뒤쳐져 있을 것이다. 이건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축적의 시간이 필요하다. ‘대역전은 제작비가 얼마인지는 모르겠지만 제작비가 충분했어도 결과물은 지금과 별 반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여러모로 돈 내고 보기 아까운 습작 수준의 작품이었다.

 

그럴 듯 해 보이는 장소에 가서 카메라 세워놓고 배우들을 찍어 내기만 한다고 영화가 되는 게 아니다. 이정재는 어떻게 찍어도 영화 룩이 나오는 탑 클라스 배우인데 이렇게 허접하게 나올 수도 있다는 게 신기했다. 이정재 주연의 제작비 1억 미만의 대충 성의 없이 만든 19IPTV영화가 있다면 아마 이런 느낌일 것이다. 한국영화였으면 절대로 한 화면에 잡히지 않았을 클라스의 배우들과 심지어는 투 샷으로도 나오는 걸 보고 있노라니 영화의 내용이 전달되는 게 아니라 이정재는 과연 어떤 기분으로 저 씬을 연기했을지, 촬영장 분위기는 어땠는지 등등이 궁금해졌다. 악당이 시종일관 가면을 쓰고 나오는 것도 에러였다. 가면의 출연 분량이 지나치게 많았다. 설상가상 한국어, 중국어, 영어 대사가 번갈아 나오느라 몰입이 쉽지 않았다. 이정재가 한국어로 대사를 할 때와 중국어로 대사를 할 때의 목소리가 다른 것도 치명적이었다.

 

이정재가 정말 고생이 많았다.

 

Posted by 애드맨



언론 시사회 직후 제목은 ‘인천상륙작전’이 아니라 ‘인천상륙준비작전’이 어울리고 장르는 ‘전쟁 영화’라기보다는 ‘첩보 영화’에 가깝다는 평이 나왔을 때부터 불안했다. 천만은 커녕 500만도 못 넘을 줄 알았다. 첩보 영화는 잘 만들기도 어렵고 잘 만들어봤자 한국에선 본전인 경우가 더 많기 때문이다. 당장 걸작 첩보 영화로 일컬어지는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나 ‘스파이 브릿지’를 생각해보면 그 비스 무리한 한국판을 아무리 잘 만들어봤자 대박과는 거리가 멀 거란 생각이 든다. 이동진 평론가가 ‘무비썸 인천상륙작전 편’에서 만듦새를 비교하며 언급한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타란티노라도 첩보영화로는 한국에서 안 되는 것이다. 한국에서 첩보 영화가 잘 되려면 ‘본’ 시리즈나 ‘미션 임파서블’이나 ‘베를린’처럼 첩보는 거들 뿐이고 메인은 따로 있어야 되는데 ‘인천상륙작전’에선 그게 과연 뭘 지 쉽사리 짐작이 되질 않았다. ‘태극기 휘날리며’와 ‘마이웨이’가 버티고 있는 한 전투 씬 만으로는 약할 것 같았다. 게다가 실화가 바탕이어서 각색에 한계가 있었을 것이고 이재한 감독은 ‘내 머리 속의 지우개’나 ‘사요나라 이츠카’ 같은 감성 멜로 영화를 잘 만드는 감독이어서 더 불안 불안했다.


여러모로 어떤 영화일지 궁금하긴 했지만 평론가들의 근래 보기 드물었던 만장일치 혹평 세례까지 접하고는 차마 보러 갈 엄두가 나질 않았는데 어젯밤에 오늘쯤 개봉 5일 만에 200만을 돌파할 거란 뉴스를 접하고는 흥행의 이유가 너무 궁금해져서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당장 가서 보고 왔다. 영화가 진짜 형편없다면 극장에서 아무리 밀어준다 해도 5일 만에 200만 돌파는 불가능이다. 영화를 보니 언론 시사평대로 제목은 ‘인천상륙준비작전’이 맞고 장르는 ‘첩보 영화’에 더 가까웠다. 가장 궁금했던 게 흥행의 이유 그러니까 첩보와 전투 장면 말고 과연 뭐가 더 있을 지였는데 예상 외로 아무 것도 없었다. 영화만 놓고 보면 첩보와 전투 씬이 다였다. 그나마 첩보는 허술한데 너무 길고 전투 씬은 작고 짧고 싱거웠다.


설상가상 ‘똘이장군’ 같은 반공영화라는 혹평도 많았는데 내가 볼 땐 반공영화 느낌은 그닥 없었고 제작진도 반공영화라는 소릴 듣지 않으려고 치열하게 노력한 흔적이 보였다. 반공영화로 만드는 가장 쉬운 방법이 북한군을 악마로 만드는 건데 (똘이장군에서처럼) 이 정도면 북한군이 사람으로 그려졌다고 봐야 하고 실제로 인천 지역의 민간인을 부당하게 괴롭히는 장면도 없었던 것 같다. 이범수만 봐도 알 수 있다. 못된 짓을 하게 만들려면 얼마든지 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정재와의 총격전 중에 여자 웨이트리스를 방패삼는 장면이 있길래 조만간 진세연도 모질게 괴롭힐 줄 알았다. 아마 진세연을 괴롭히는 씬이 딱 한 씬만 있었어도 훨씬 더 반공영화 느낌이 났을 것이다. 그러나 끝까지 반공영화 느낌을 자제한 이유는 아마도 제작진이 천만 영화를 만들려다보니 왼쪽과 오른쪽 관객이 모두 필요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반공영화든 아니든 여기까지만 보면 흥행이 잘 될 이유가 없다. 그러나 영화 외적인 뭔가가 있었다. 국가대표 축구 시합이 경기의 수준이나 선수의 역량이 뛰어나서 시청률이 높은 게 아니듯 이 영화도 만듦새나 배우의 연기력이 중요한 게 아니었다. 맥아더의 실체도 중요치 않다. 그저 도탄에 빠진 민중을 구원해줄 신과 같은 존재와 승리의 기억이 필요했을 뿐이다(이왕이면 실존인물이거나 실제 사건이면 더 좋고). 실제로 영화 속의 맥아더는 시종일관 거의 신처럼 묘사된다. 결과적으로 이 영화는 웰 메이드 전쟁 첩보영화는 아닐 지라도 6.25 전쟁이라는 극한 상황을 배경으로 맥아더라는 상징을 내세워 관객들의 난세에 영웅을 갈구하는 심리와 애국심이라는 마지막 도피처를 제공하는 데에는 충분히 성공했다. 거기에는 이재한 감독의 감성적인 연출 스타일도 크게 한 몫했다. 우려와는 달리 감독 선정이 탁월했던 셈이다. 애초에 관객의 이성이 아니라 감성에 호소하는 영화를 만들 생각이었던 것 같고 그 쪽 방면으로는 이재한이 최고이기 때문이다. 딱 하나 아쉬운 게 오프닝이다. 초반에 낙동강의 치열한 전투 장면이 있었어야 했다. 그래야 볼꺼리는 물론이고 맥아더의 영웅미도 더 부각되었을 것이다. 오전 11시 타임 꺼 봤는데 관객 대부분이 중장년층이었다. 천만 넘을 것 같다.


관련 방송

이동진의 무비썸 인천상륙작전


관련 포스팅

부산행.. 인천상륙작전.. 쌍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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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예상

기대 < 우려


줄거리만 봐선 잘 모르겠어서 예고편까지 봤는데도 잘 모르겠다. 감독이 최동훈이니 당연히 잘 만들었겠지만 잘 만들었다 해도 그닥 재미있을 것 같진 않다. 물론 최동훈의 전작이자 천만 영화 ‘도둑들’도 줄거리만으로 판단할 수 있는 영화는 아니었다. 그러나 캐스팅이 대박이었다. 화려하고 참신하고 근사했다. 캐스팅만으로도 막 보고 싶어지는 영화였다. ‘암살’도 캐스팅은 화려하고 근사하다. 그러나 참신한 맛이 없다. 대박 느낌은 아니다. 전지현이 전지현으로, 이정재가 이정재로, 하정우가 하정우로 나오는 느낌이다. 특히 전지현이 저격수로 나오는 설정은 이젠 식상하다. 저격수나 궁수는 맨날 여자였던 것 같다. 무엇보다 ‘암살’엔 김수현이 없다.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그 당시 김수현에게는 뭔가 특별한 게 있었다. 스크린에 김수현이 나올 때마다 여자 관객들을 중심으로 후끈 달아오르는 느낌이 분명 있었다. 남자가 봐도 매력 있었다. 7월 22일 개봉인데 16일엔 ‘픽셀’, 30일엔 ‘미션 임파서블’이 개봉한다. 포스터도 너무 용감(?)하다. 걱정된다.



관련 포스팅

도둑들 걱정된다


Posted by 애드맨

개봉일

2008.12.04.


메인카피

상.상.초.월. 조선 히어로가 온다!


줄거리

1724년 조선, 끊임없는 당파싸움이 절정을 이루고 어지러운 시국을 틈타 전국 세력들간의 다툼이 일어났다. 이 모든 것을 바로잡고자 역사에 기록되지 못한 '최고'들이 조선 평정에 나서니......그의 이름은 신화가 되었고, 그의 업적은 전설이 되었으나, 역사에 '깜박' 기록되지 못한 조선 최고의 주먹, 천둥! 천둥에 맞서며 그를 제거하려 하는 조선 최고의 야심가, 만득! 그리고 이 둘의 마음을 사로잡은 조선 최고의 미색, 설지! 천둥을 도와 예의 바르게(?) 전국평정에 나선 조선 최고의 의리, 칠갑! 세상을 쥐어 보고픈 조선 최고 '물건'들의 나라를 뒤흔들어 놓을 전무후무한 한 판! 2008년 12월, 눈과 귀가 번쩍 트일 사상초유의 맞짱을 맞이하라!


기대

<세상 밖으로>의 여균동


우려

이정재가 장동건과 싸워도 흥행이 안 되는 마당에....


흥행예상

기대 < 우려


지나치게 무난하다. 딱히 흠잡을 곳은 없지만 그렇다고 딱히 땡기지는 않는다. 포스터를 보니 조선최초 익스트림 사극이라는데 무슨 소린지도 잘 모르겠다. 줄거리만 보면 조선최고의 주먹이라는 이정재의 싸움 장면이 흥행 포인트인 것 같은데 <태풍>을 보면 알 수 있듯 이정재가 장동건과 싸워도 흥행이 안 되는 마당에 그것만으로는 좀 약할 것 같다. 액션 장면이 <본 얼티메이텀> 정도 된다면 또 모르겠다. <세상 밖으로>의 여균동은 언제나 기대되는 감독이지만 <맨?>, <죽이는 이야기>, <미인>, <비단구두>를 생각하면 금방 기대가 우려로 바뀐다. 나는 1994년 개봉작 <세상 밖으로>를 보고 너무나 감동해서 여균동이 언젠가 한 껀 할꺼라는 믿음으로 12년을 기다려온 사람이다. 괜찮다. 더 기다릴 수 있다.


 

Posted by 애드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