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말쯤인가?
길을 걷다 우연히 <시>의 포스터를 보고는 '아! 이건 황금종려상 받겠다' 라는 느낌이 왔다.
앞으론 <시>의 황금종려상 수상을 예상한 세계 최초의 블로거라는 자부심을 갖고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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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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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애드맨


황금종려상
받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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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애드맨


분명 세상에는 나의 알량한 가치 척도로는 감히 계량할 수 없는 것들이 무수히 존재할 것이고 개인적으로도 취향보다는 수준을 존중하는 편이지만 <시>의 간략한 줄거리를 읽고 나서는 이 영화를 봐야 하는 이유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보게 되었다. 만약 그럴듯한 이유가 떠오르면 영화를 보고 그럴듯한 이유가 떠오르지 않으면 안 보려고 그런 것은 아니고 흥행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도 아니고 누군가 나에게 <시>를 봐야 하는 이유에 대해 물어보면 그럴 듯한 대답을 해 주기 위해서다. 물론 내가 아무리 그럴 듯한 대답을 해준다 해도 ‘할머니가 시 쓰는 이야기’를 극장에서 보고 싶어하는 관객들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진정으로 존중받아야 할 것은 취향이 아니라 수준이라는 사실을 알려줄 수 있는 영화를 누군가는 가끔씩 만들어줘야 될 것 같다. 그러니까 때로는 어떤 영화가 볼 가치가 있는지 없는지에 대한 결정권이 관객에게 있는게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 줄 수 있는 영화를 보고 싶다는 얘기다. <시>가 그런 영화면 좋겠다. 흥행 여부 따위가 뭐가 중요한가. 그냥 자기가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재미있게 살면 되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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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애드맨

아무리 한국영화가 불황이다 공황이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어디에선가는 한국영화가 만들어지고 있다. 헐리우드 영화가 아무리 세계최고일지라도 한국 관객들이 1년 365일 오로지 헐리우드 영화만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므로 한국영화 산업 자체가 사라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 문제는 어떻게 하면 흥행에 성공해서 손익분기점을 넘기는 영화를 만드느냐이다. 그래야 영화 일을 하면서 먹고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도 누군가에게 한국영화가 너무 불황이라서 어쩔 수 없이 놀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 물론 한국영화가 1년 내내 단 한편도 만들어지지 않을 정도의 불황이라면 아무리 <봉준호나 김지운>이라도 어쩔 수 없이 놀고 있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장담하건데 1년 내내 한국영화가 단 한편도 만들어지지 않는 일은 과거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실제로 그렇게 어렵다던 2008년에도 2009년 개봉을 목표로 십여편의 영화가 만들어졌다.

봉준호는 <마더>, 박찬욱은 <박쥐>, 최동훈은 <전우치>, 김용화는 <국가대표>, 윤제균은 <해운대>를 만들었거나 만들고 있고 박진표는 <내 사랑 내 곁에>, 이창동은 <시(가제)>를 내년 초에 만들기 시작해 연내에 개봉할 예정이다. 그런데 줄거리를 읽어보니 이창동의 <시(가제)>는 할머니가 손자가 비행에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 시(詩)를 지으려고 노력한다는 내용이라는데... 좀 걱정된다.

하여간 만약 누군가 지금 놀고 있다면 그는 단지 봉준호, 박찬욱, 최동훈, 김용화, 윤제균, 박진표, 이창동에 비해 무능하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자신의 무능을 모른 척 하고 한국영화가 불황이라서 어쩔 수 없이 놀고 있다고 말만 하고 있어봤자 변하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난세에 영웅난다’는 말이 있다. 이런 때 일수록 위기를 기회로 삼으면 되는 것이다.

불황은 핑계일 뿐이다.

p.s. 나도 언젠가 성공하면 이런 글을 써보고 싶었는데 일단 미리 써 보았다.

 

Posted by 애드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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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무라 쇼헤이 감독은 칸느 영화제 역사에서 두 차례 황금종려상을 받은 단 4명의 감독 중 한명이었지만 두 번 다 시상식에 불참했다.


“다음 영화를 만들 수 있게 되어 기쁜 것 말고는 달라진 게 없다”는 게 그 이유였는데 <나라야마 부시코>를 출품했을 때는 칸느 출품을 위해 만든 작품이 아니라며 영화제를 결석했고 <우나기> 때는 참석은 했지만 수상작을 발표하기 전에 귀국해서 집에서 잠을 자던 중 전화로 수상 소식을 통보받았다고 한다.


해외 영화제에서 상 하나 받는다고 흥행이 엄청나게 더 잘 되는 것도 아니고 졸작이 걸작되는 것도 아니고 경쟁 부분에 진출하든 비경쟁 부분에 진출하든 상을 받든 못 받든 감독이 다음 작품을 만들 때 투자 유치가 더 잘되는 것도 아니고 촬영장 근처 동네의 경제가 살아나는 것도 아니고 단지 언론의 주목을 좀 더 받는 것 말고는 달라지는 게 없을텐데 꼬박 꼬박 먼 나라 영화제에 참석해서 자리를 빛내주고 싶을까?

한번쯤은 너무 멀어서 못가겠다며 대종상이나 청룡영화제나 MBC 대한민국 영화대상 수상식 건너뛰는 느낌으로 지긋이 결석해주면 좋겠다.

Posted by 애드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