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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10.26 조정석, 이하나의 '특종: 량첸살인기'를 보고..
  2. 2010.01.11 페어러브 걱정된다




종합선물세트 느낌은 아니다. 초중반까진 한국판 ‘나이트 크롤러’인 줄 알았다. 그러나 중반쯤 되자 ‘나이트 크롤러’는 끝나고 한국 사회와 언론을 풍자하는 블랙 코미디로 바뀐다. 여기까진 괜찮았다. 말이 될락 말락 아슬아슬했지만 그럴싸했다. 만듦새도 뛰어나 역대급 걸작 한 편 탄생하는 줄 알았다. 문제는 전형적인 한국형 미스터리 스릴러로 돌변하는 중후반부터다. 지루하다 싶어질 때마다 이것저것 빵빵 터뜨려줘 정신없이 끝까지 볼 순 있었지만 내가 뭘 본 건 지 무슨 이야기였는지 잘 모르겠다. 뭐 하나 진득하니 파는 맛없이 이것저것 조금씩 건드리기만 하다 끝난 느낌이다. 잔뜩 벌여놓은 것들을 가까스로 수습은 했다만 두서없고 뜬금없고 깔끔하지가 못하다. 납득이 안 되는 것들이 하나 둘이 아니었는데 일단 조정석 캐릭터가 납득이 안 된다. 기자 일이 그렇게까지 매력적으로 묘사된 것도 아니다보니 깔끔하게 오보 인정하고 이하나랑 둘이서 어디론가 떠나면 안 될까라는 생각이 영화를 보는 내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았다. 초반에 일 밖에 모르던 캐릭터로 나온 게 아니어서 엔딩에 딸 먼저 보러 간다는 대사도 와 닿지 않는다. 특종을 둘러싼 모험을 통해 진실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깨달음을 얻는 이야기라고 보자니 배보다 배꼽이 더 크고 그게 뭐 그리 새롭거나 대단한 이야깃거리도 아니다. 범인도 이상했다. 작위적인 건 어쩔 수 없다 치더라도 행동의 일관성이 없다. 클라이맥스 내내 왜 저럴까라는 생각만 들었다. 그 외엔 대한민국 경찰과 기자들의 허술함, 이하나의 동선 등등이 납득되지 않았다. 재료는 잔뜩 들어갔는데 정체를 알 수 없는 요리 같다. 무엇보다 마지막에 조정석이 그걸 제대로 확인도 안 해보고 쓰레기통에 버린다는 게 가장 납득이 안 된다. 아무리 어마어마하게 큰 깨달음을 얻었다 치더라도 그건 있을 수 없는 행동이다. 감독이 남자에 대해 잘 모르는 것 같다.


p.s. 포스터는 올해 베스트



관련 포스팅

더폰 vs. 특종: 량첸살인기 vs. 그놈이다 흥행순위 예상


Posted by 애드맨

개봉일

2010년 1월 14일


메인카피

아저씨 예뻐요


줄거리

오십이 넘도록 연애 한번 못해본 형만은 친구에게 사기를 당해 그 동안 모아둔 돈을 모두 날리고 집도 없이 사진 작업실에서 생활하고 있는 노총각이다. 어느 날 형만에게 사기를 친 친구가 자신이 죽으면 혼자 남을 딸 남은을 가끔씩 들러 돌봐달라는 말을 남긴 채 죽는다. 형만은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큰 아가씨가 된 남은의 모습에 놀라지만 일주일 사이에 아빠와 아빠보다 더 사랑한 고양이를 잃은 아픔에 슬퍼하고 있는 남은을 가끔씩 돌봐주기로 한다. 남은 또한 결혼도 못하고 혼자 사는 아빠 친구 형만을 측은하면서도 재미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형만의 빨래를 핑계 삼아 잦은 만남을 갖게 되면서 남은은 형만에게 적극적으로 관심을 표현해 오고, 형만도 당황스럽지만 처음 느끼는 이 감정이 궁금하다. 이렇게 형만과 남은은 ‘아빠 친구’에서 ‘오빠’가 되고 둘은 남들이 보기에 이상한 데이트를 시작한다


기대

안성기의 매력


우려

오십이 넘도록 연애 한번 못해본 돈도 없고 집도 없는 노총각


흥행예상

기대 < 우려


정말 너무했다. 나이 많지, 돈 없지, 연애 노하우 없지. 아무리 안성기라도 나이 오십이 넘도록 연애 한번 못해봤고 돈도 없고 집도 없는 노총각이라면 20대 여자 관객들이 싫어할 것 같다. 그렇다고 50대 아저씨 관객들이 이 영화 보겠다고 극장에 올 리도 없을 테고. 안성기와 이하나가 출연을 결정했을 정도면 시나리오의 완성도는 뛰어날 것 같지만 관객들이 로맨스 영화에서 원하는 건 시나리오의 완성도가 아니라 환타지가 아닐까? 흥행여부를 떠나 그나마 안성기니까 개봉이라도 하는 거지 만약 안성기가 아니라 다른 50대 남자 배우였다면 개봉조차 힘들었을 것이다. 걱정된다.

Posted by 애드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