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이 한국영화를 너무 많이 본 것 같다. 특히나 여성 캐릭터를 다루는 방식이 굉장히 한국영화스러웠다. 주연급 여배우가 두 명 나오는데 한 명은 도쿄의 가부키쵸 성매매 업소에서 일하다가 남자 손님들의 무리한 요구에 의해 몸과 마음이 망가진 후 고향으로 돌아가고 다른 한 명은 오키나와에 사는 순진무구한 소녀인데 술에 취한 미군들에 의해 강간을 당한 후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고 고통을 삭이며 살아간다. 이야기의 흐름상 둘 다 굳이 그런 일을 겪게 만들지 않았어도 됐을 것 같은데 어쩐지 자기가 좋아하는 한국영화에서 흔히들 그러니까 따라한 느낌이었다. 츠마부키 사토시의 게이 정사 씬도 마찬가지다. 여배우들의 그것에 비해 필요 이상으로 길고 적나라했는데 이것도 어쩐지 한국영화처럼 쎄고 자극적인 걸 보여주기 위해 무리수를 둔 느낌이었다. 이야기도 어정쩡했다. 오프닝부터 폼을 엄청 잡길래 어마어마한 엔딩이 기다리고 있을 줄 알았는데 그냥 해프닝으로 끝나 버린다. 적어도 범인으로 의심받는 세 남자 사이에 뭔가 연결 고리 같은 거라도 있는 줄 알았다. 막판에 밝혀지는 것들이 다 별 게 아니라서 허무할 뿐이었다. 내가 좋아하는 일본 배우들이 총출동해서 기대가 컸는데 넘 실망스러웠다. 히로세 스즈와 미야자키 아오이의 한 서린 오열 연기도 보고 있기가 민망했다. 전도연이나 문소리의 그것에 비하면 애들 장난 같았기 때문이다. 일본영화는 분노 쪽은 잘 못하는 것 같다. 힐링 영화나 청춘 영화에 비하면 많이 어설펐다.


Posted by 애드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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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달을 보고 있다


개봉일

2007.12.19.


메인카피

그 시절 우리는 늘 함께 일거라고 믿었어


줄거리

10살 때 만난 테츠야와 에미. 심장병을 앓고 있던 에미를 직접 고쳐주기 위해 의사가 되고 싶었던 테츠야는 소원대로 의사가 되었고, 에미와의 결혼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어느 날 그들에게 어린 시절 소중한 추억을 함께 했으나 불행한 사건으로 감옥에 갔던 돈의 탈옥 소식이 들려오고, 테츠야는 돈과 에미와 보냈던 과거의 추억을 떠올리며 알 수 없는 불안함을 느끼게 된다.


기대

구보즈카 요스케의 컴백


우려

이 영화 개봉으로 돈을 벌고 싶은 마음은 없어 보인다


흥행예상

기대 < 우려

Posted by 애드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