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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3.09 달빛 길어올리기 걱정된다


개봉일
2011.03.17.

메인카피
임권택의 100 그리고, 첫 번째 영화 (달빛 길어올리기)

줄거리
만년 7급 공무원 필용(박중훈)은 3년 전 아내 효경(예지원)이 자기 때문에 뇌경색으로 쓰러지자 아들을 큰 집에 맡겨놓고 거동이 불편한 아내의 수발을 들며 비루한 인생을 살고 있다. 퇴직 전에 5급 사무관이라도 돼보려던 그는 새로 부임한 상사가 한지에 지대한 관심이 있는 걸 알고 마지막 기회란 생각에 시청 한지과로 전과한다. 한편 2년 동안 전국을 돌며 한지에 관한 다큐를 찍고 있는 다큐멘터리 감독 지원(강수연)은 우연히 필용과 부딪히며 티격댄다. 그러다 임진왜란 때 불타버린 ‘조선왕조실록’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전주사고 보관본을 전통 한지로 복원하는 필용의 계획을 알게 되고 여기에 동참한다. 하지만 필용은 일을 시작했을 때의 마음은 온데 없이 집념인지 집착인지 이 일에 매달리고 지원과의 사이에는 미묘한 기류까지 흘러 아내 효경이 남편의 변화를 눈치챈다. 게다가 한지 복본화 사업이 무산위기까지 놓이는데…

기대
임권택 감독의 101번째 영화이자 롯데, 쇼박스, CJ엔터 3곳이 함께 투자 배급에 참여한 첫 사례

우려
무슨 이야기인지 잘 모르겠다.

흥행예상
기대 < 우려

<취화선>이나 <서편제>처럼 전통 한지 장인이 목숨 걸고 한지를 만든다는 이야기면 또 모르겠다. 아무리 생각해도 퇴직 전에 5급 사무관이라도 돼보려던 만년 7급 공무원이 새로 부임한 상사에게 잘 보이기 위해 한지 복본화 사업을 추진했다가 집념인지 집착인지 모를 정도로 매달리게 된다는 이야기는 잘 모르겠다. 7급 공무원이 다큐 감독과 아내 사이에서 갈등하는 이야기일리는 없을 테고 설령 그렇다 해도 잘 모르겠긴 마찬가지다. 그런데 이 영화는 임권택 감독의 영화다. 98번째나 99번째도 아니고 101번째 영화다. 롯데, 쇼박스, CJ엔터 3곳이 임권택 감독에 대한 예우와 존경을 표현하고자 각각 함께 투자, 배급, 마케팅을 담당하며 자발적인 지원에 나선 최초의 사례이기도 하다. 기사에 따르면 CJ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임 감독의 영화는 어느 한 영화사의 영화가 아니라 한국영화계 전체의 영화”라며 “상업영화를 배급하는 기업으로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길이 무엇인지 고민한 끝에 나온 결정”이라고 말했을 정도로 의미있는 영화이다. 실제로 주변에 임권택 감독을 존경하는 분들이 많다. 존경이라는 단어를 아예 모르는 줄 알았던 몇몇 아무개가 임권택 감독님을 존경한대서 깜짝 놀란 적도 많다. 누가 임권택 감독의 연출부로 들어갔다는 소식을 듣고 마냥 부러워한 적도 많다. 임권택 감독의 연출부를 하면 어딜 가도 무시는 안 당하기 때문이다. 임권택 감독의 연출부 경력을 자랑스러워하는 분들도 많다. 연출부 경력을 자랑스러워한다는 게 부러웠다. 나도 임권택 감독의 연출부를 하고 싶었다. 임권택 감독의 영화를 찍는다고 하면 현장 통제도 쉬울 것이다. "죄송합니다. 영화 촬영 중이니 다른 길로 가 주세요.", "뭐야? 장난해? 근데 이 영화 누구 나와요?", "임권택 감독님의 영홥니다.", "우와 그렇구나. 야 우리 딴 길로 가자." 뭐 이런 식 아니었을까? 반면에 무명 감독의 현장은 통제가 서럽다. 막 욕먹고 멱살잡히고 그런다. 그런데 그래도 잘 모르겠다. 임권택 감독의 101번째 영화는 기대되지만 <달빛 길어올리기>는 걱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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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애드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