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감독이 임상수여서 봤는데 이게 뭐야ㅋㅋㅋ 뭘 하고 싶었는지는 알겠지만 총체적으로 어설펐다. 뭐 하나 제대로 하는 거 없이 수박 겉핥기식으로 이거 조금 하다 말고 저거 조금 하다 마는 식이어서 웃기지도 않았다. 베드씬 하나만 봐도 알 수 있다. 쿨한 척은 해야겠고 여배우 심기도 거스르고 싶지 않다는 것 그것은 잘 알겠는데 그래도 하려면 제대로 해야지 그게 뭐냐? 메이저에서 가끔 이런 영화도 나와 줘야 되는 게 맞긴 하다만 하필이면 너무 어설프게 나왔다. 주변에 제대로 피드백 해주는 사람이 없었던 게 문제다. 다들 감독님 나이스샷!만 외쳐댄 것 같다. 감독이 아무리 오케이 하더라도 시대에 뒤떨어졌거나 구리다는 생각이 들면 그 때 그 때 지적해주는 사람이 있었어야 했다. 사실 이건 꼭 감독만의 문제는 아니다. 한국에서 가장 제대로 나오기 힘든 영화가 바로 이런 유의 영화기 때문이다. 다른 거 다 떠나 한국에선 트루 로맨스 같은 건 하면 안 된다. 그냥 안 된다. 하지 마라. 그러나 역시 가장 큰 문제는 감독이다. 영화는 감독처럼 나오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가장 임상수스러운 영화였던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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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일
2010.05.13.

메인카피
줬다 뺏는 건 나쁜 거잖아요..

줄거리
이혼 후 식당 일을 하면서도 해맑게 살아가던 ‘은이(전도연)’, 유아교육과를 다닌 이력으로 자신에게는 까마득하게 높은 상류층 대저택의 하녀로 들어간다. 완벽해 보이는 주인집 남자 ‘훈(이정재)’, 쌍둥이를 임신 중인 세련된 안주인 ‘해라(서우)’, 자신을 엄마처럼 따르는 여섯 살 난 ‘나미’, 그리고 집안 일을 총괄하는 나이든 하녀 ‘병식(윤여정)’과의 생활은 낯설지만 즐겁다. 어느 날, 주인 집 가족의 별장 여행에 동행하게 된 ‘은이’는 자신의 방에 찾아온 ‘훈’의 은밀한 유혹에 이끌려 육체적인 관계를 맺게 되고 본능적인 행복을 느낀다. 이후에도 ‘은이’와 ‘훈’은 ‘해라’의 눈을 피해 격렬한 관계를 이어간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병식’이 그들의 비밀스런 사이를 눈치채면서 평온하던 대저택에 알 수 없는 긴장감이 감돌기 시작하는데….

기대
하녀와 주인집 남자의 수위 높은 베드신

우려
파격적 노출보단 충격적 대사

흥행예상
기대 < 우려

‘줬다 뺏는’ 건 나쁜 거라지만 극장까지 온 관객들에게 ‘줬다 뺏는’ 걸 듣기만 하라는 건 더 나쁜 거다. 영화는 보고 들으라고 있는 거지 듣기만 하라고 있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파격적 노출보단 충격적 대사’로 관객을 사로잡고 싶었으면 영화보단 소설이나 오디오북이 낫지 않았을까? 어지간한 노출로는 파격적인 축에도 못 끼는 요즘 같은 세상에 설마 충격적인 대사만으로 관객들을 끌어 모으려고 했던 것 같진 않고 중하류층의 대표격인 하녀를 통해 극소수 상류층을 조롱하고 비웃으면 절대 다수일 중하류층 관객들이 통쾌해하면서 극장으로 몰릴 거라고 생각했는지는 모르겠으나 중하류층이라고 반드시 상류층을 싫어하는 건 아니라는게 4년 또는 5년마다 증명되고 있는 걸 보면 애초에 상업 영화를 만들어서 흥행에 성공하는 것 보다는 칸느에서의 수상이 목표였던 것 같기도 하다. 어쨌든 칸느 경쟁 부분 진출에는 성공했으니 소기의 목적은 달성한 셈이고 동양 상류층의 서양 귀족 흉내에 호기심을 보일 서양 관객들도 아예 없진 않겠지만 여러모로 한국에서의 흥행은 쉽지 않아 보인다. 문득 예전에 선거 관련 TV 프로그램의 인터뷰에서 “뺨을 맞아도 금반지 낀 손에 맞는 게 낫다.”고 주장하시던 어느 중산층 동네의 아주머니가 떠오른다. 그렇다고 임상수가 정통 서스펜스 장르 영화를 찍었을 리는 없고...걱정된다.

p.s.
그러고보니 2009년 9월에 작성한 하녀 리메이크 걱정된다 포스팅에서 김수현과 임상수의 불화를 예상했었다. 이거 쫌 대단한건가?

관련포스팅
하녀 리메이크 고생이 많다 
하녀 리메이크 걱정된다 


관련기사
'하녀' 파격적 노출보단 충격적 대사  
 

Posted by 애드맨


하녀 리메이크 걱정된다

예전에 하녀 리메이크를 걱정했던 가장 큰 이유는 사공이 많아보여서였다.
아니나 다를까 작가와 감독이 대본을 둘러싼 기싸움 끝에 좋지 않게 헤어졌다고 한다.
예상대로다. 하늘 아래 태양이 둘 일 수 없듯이 한 작품 안에 키맨이 둘 일 수는 없는 것이다.

김수현 작가가 본인 싸이트에 요즘 젊은 아이들이 무섭다는 뉘앙스의 글을 올렸다는데
62년생 임상수 감독이 김수현 작가에게는 요즘 젊은 아이들 축에 속한다는 사실이 조금 웃긴다. 
암튼 이게 좋은 일인지 나쁜 일인지는 개봉 전까지는 아무도 모르겠지만 이제 키맨은 정해진 셈이다.

그런데 전도연이 하녀라니... 완전 기대된다.

관련기사 :
‘하녀’ 리메이크 전도연 캐스팅… 김수현 작가는 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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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일

2010.00.00.


작품소개

김기영의 하녀 리메이크


기대

김기영의 하녀


우려

키맨이 누굴까


흥행예상

기대 < 우려


원작 <하녀>가 걸작일 수 있었던 이유는 김기영 감독 본인이 키맨이었기 때문이다. 만약 키맨이 따로 있거나 사공이 많은 상황에서 김기영은 단순 고용 감독일 뿐이었다면 <하녀>는 지금의 <하녀>가 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하녀 리메이크>의 키맨은 누구일까? 작년 말 쯤 김진아 감독 버전의 <하녀 리메이크> 소식을 들었을 땐 김진아 감독이 키맨인 줄 알았다. 시나리오를 안 봤고 자세한 속사정도 몰랐지만 김진아 감독이 걸어온 길을 보아하니 아마도 <하녀 리메이크>를 통해 여자 김기덕 비슷한 콘셉트로 해외 영화제 수상을 노리는 건 줄 았았다. 흥행은 모르겠지만 일단은 원작빨이 있고 감독의 경력도 훌륭하니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생각했다. 당연히 리메이크 기획도 김진아 감독 본인이 한 줄 알았다. 그런데 얼마 전에 영진위 홈페이지에 올라온 <2009년 마스터영화제작지원사업(2차)_접수현황> 파일을 보니 <하녀2010>의 감독을 임상수 감독이 맡는다고 적혀있었다. 어찌된 영문인지 몰라 속사정을 궁금해하던 차에 엊그저께 쯤엔 <하녀 리메이크>의 시나리오를 김수현 작가가 쓴다는 뉴스를 봤다. 김진아는 그렇다쳐도 임상수와 김수현의 조합은 도저히 상상이 되질 않았다. 원작 <하녀>는 작가의 영화가 아니라 전적으로 감독의 영화라고 생각하는데 나이로나 경력으로나 과연 한국에 김수현을 컨트롤할 수 있는 감독이 있을런지 모르겠다. 차라리 김수현이 감독까지 맡는다면 또 모르겠다. 아무래도 작가와 감독이 한번씩 변경된 걸로 보아하니 <하녀 리메이크>의 키맨은 작가나 감독이 아니라 제작자 같은데 과연 요즘같은 분위기에서 한국의 어느 제작자가 임상수, 김수현을 컨트롤해서 해외 영화제 수상과 국내 흥행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까? 걱정된다.


관련뉴스 : 김수현 작가, ‘하녀’ 리메이크작 시나리오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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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삽입 이미지


개봉일

미정


메인카피

많은 남성과 동침하는 나쁜 여자, 매우 에로틱


작품소개


"주인공은 파리에 10년간 산, 중국인 혹은 중국계 한국인으로 설정했다. 파리지앵이라고 부를 만한 인물일 것이다. 파리의 시스템에 더 익숙해 고국으로 가고 싶지 않은 여인이다"


"뉴욕이나 파리와 같은 대도시에 살고 있는 아시아 여인을 생각했다. 그곳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무림치는, 때때로 서양 남성들에게서 이득을 취하는 여성이다. 이번 영화의 주인공은 서양 남자로부터 재정적 성적 정신적으로 이득을 취한다"


"여주인공은 많은 남성과 동침하는 여자다. 때문에 매우 에로틱하고 유머러스한 작품이 나올 것이다"


기대

파리에선 잘 될 것 같다


우려

한국에선 안 될 것 같다


흥행예상

기대 > 우려




한국에는 상수라는 이름을 가진 두 명의 영화 감독이 있다. 한 명은 홍상수고 다른 한 명은 임상수다. 이 두 명은 성은 다르지만 이름이 같고 출생년도가 비슷하고 작품에 인상적인 베드씬이 자주 등장한다는 공통점이 있는데 아마도 내년 쯤엔 둘 다 파리에서 영화를 만들었다는 공통점이 하나 더 추가될 것 같다. 얼마 전 홍상수 감독이 파리를 배경으로 <낮과밤>을 만들었는데 이번엔 임상수 감독이 파리를 배경으로 <파리의 여인>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임상수 감독의 <파리의 여인>의 흥행성적도 홍상수 감독의 <낮과 밤>과 비슷할까?


뉴욕이나 파리에 살고 있는 이쁘장한 아시아 여인들의 인기와 경쟁력을 생각해보면 많은 남자들과 동침하는 나쁜 아시아 여자를 주인공으로 한 매우 에로틱하고 유머러스한 작품은 만들어지기만 한다면 흥행이 안 될래야 안 될 수 없는 대박 아이템이라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그 동안 임상수 감독의 필모그래피를 돌이켜보니 이번 <파리의 여인>도 자극적이고 도발적으로 아주 잘 만들 것 같고 다양한 영화를 사랑하는 파리 사람들도 <파리의 여인>을 보고나면 선진국과 후진국, 남자와 여자, 돈 많은 놈과 돈 없는 여자 등등... 이야기 할 꺼리가 많이 생겼다며 즐거워할 것 같다.


다만 한국에서의 흥행은 잘 안 될 것 같다. 아무리 좋게 생각하려해도 파리에 살면서 다양한 남자와 동침하며 때때로 서양 남자들에게서 이득을 취하는 나쁜 아시아 여인이 주인공으로 출연하는 프랑스 영화가 한국 영화 시장에서 흥행이 잘 될 만한 이유는 생각나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나 대다수의 한국 관객들은 어느 아시아 여인이 섹스를 미끼로 서양 남자들에게서 이득을 취한다고 해도 저 여자 능력 좋다고 감탄하거나 불쌍하다고 슬퍼하거나 기발하다고 즐거워하지도 않을 것이다. 하여간 적어도 파리에서는 잘 될 것 같다. 기대된다.


관련기사 : 많은 남성과 동침하는 나쁜 여자, 매우 에로틱
칸(프랑스)=스포츠한국 이재원기자 jjsta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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