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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1.09 진백림, 손예진의 '나쁜 놈은 죽는다'를 보고..



역시 중국영화는 잘 모르겠다. 무술영화나 CG 잔뜩 들어가는 영화는 그럴듯한데 현대 쪽으로 넘어오면 전혀 모르겠다. 특히 코미디가 그렇다. 아마도 검열 때문에 그런 것 같다. 이거 빼고 저거 빼면 딱히 할 이야기가 없을 것이다. 그래서 외국을 배경으로 한 영화가 종종 나오는 것 같다. 경찰 묘사를 보면 알 수 있다. 중국영화에서는 중국 경찰을 저렇게 어리버리하고 허접하게 묘사할 수 없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유의 영화 중에 유일하게 재밌게 본 게 ‘로스트 인 타일랜드’다. 중국에서도 아바타를 넘어서는 어마어마한 대박이 났다고 한다. 다시 이 영화 얘기로 돌아오면 처음엔 액션은 약하고 로맨스는 거의 없고 미스터리는 허술하고 스릴은 장난이고 코미디는 정서가 달라 뭘 노리고 만든 건 지 의아해하던 중 ‘로스트 인 타일랜드’를 생각하니 궁금증이 풀렸다. 아마도 ‘로스트 인 타일랜드’의 제주 버전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기획 의도는 알겠는데 영화만 봐선 옛날에 한참 좋았던 시절의 나이브한 한국영화랑 비슷한 구석이 많았다. 만약 요즘 한국 감독에게 이런 기획을 맡겼으면 어땠을까? 아마도 제주도의 부동산 업계와 카지노를 배경으로 야쿠자와 삼합회 그리고 마약이 등장하는 ‘비열한 제주’ 같은 영화가 나오지 않았으려나? 영화가 너무 착하고 순하다. 진백림은 매력 있었다. 작년 말쯤 티비에 종종 나오는 걸 볼 때는 별 감흥이 없었는데 영화를 보니 아 이래서 진백림 진백림 하는구나 알았다. 한국말 실력만 늘면 한국에서도 잘 될 것 같다.


p.s. 로스트 인 타일랜드

Posted by 애드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