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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7.17 이동진의 리뷰는 격조가 높다 (1)
  2. 2009.07.12 차우 기대된다 (1)

그러나. 나는. 그. 우주선에. 끝내. 오를 수. 없었다.

정말 양반이시다.

나도 언젠가는 꼭 저런 격조 높은 리뷰를 써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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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차우’-몇번의 폭소와 수많은 실소 
Posted by 애드맨


2008-01-11 2008년 흥행이 우려되는 한국영화 신작들

2008년 1월에는 <차우>를 걱정했었다. 식인 멧돼지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공포 영화라는 기획이 <조스>같은 영화에 대한 유비추리의 오류가 될 것 같았고 지리산 시골 마을 사람들이 식인 멧돼지를 무서워한다는 설정은 상상만 해도 웃겼기 때문이다. 일단 식인 멧돼지라는 설정 부터가 뜬금없었다. 감독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관객의 실소를 터뜨리게 만든 공포 영화치고 흥행에 성공한 영화는 거의 없었을 게 분명하므로 당연히 <차우>도 흥행에 실패할 것 같았다. 그런데 <차우>의 시사회 이후 10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한 희대의 괴작이 탄생했다는 소문이 들려왔다. 컬트 영화같기도한게 하여간 희안하게 웃기는 영화라는 것이다. 그 소문을 들은 순간부터 <차우>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원래 웃기려고 작정한 영화보다는 처음엔 안 웃기려고 했는데 본의 아니게 웃기는 영화가 더 웃긴 법이다. 게다가 요즘같은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자본의 통제를 벗어난 상태에서 본의 아니게 탄생하는 100억짜리 블록버스터 컬트 영화는 그리 흔히 볼 수 있는 게 아니다.

뜬금없이 포수 백만배(윤제문)와 생태 연구가 변수련(정유미)이 사냥을 떠나기 전 계단에 쭈그리고 앉아 빵과 우유를 나눠먹는 장면, 멧돼지에게 쫓기는 절체절명의 순간 숲 속에 숨어있던 미친 여자에게 다리를 붙잡힌 형사가 바지를 벗고 도망가는 장면이 있다니 정말 상상만 해도 즐겁다. 전설적인 포수 천일만 역을 맡은 장항선은 "사냥꾼의 이야기로 시작해서 끝나야 하는 영화라 생각하고 몰입했는데 어느 순간 엉뚱하게 전개됐다. 이런 식의 영화는 별로 안해봤다. 감독은 얄밉도록 엉뚱한 사람"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당연히 이런 식의 영화를 해 봤을 리가 없을 것이다. 그런 상황 속에서도 감독을 믿고 따라준 배우들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다. 배우들 뿐만 아니라 기획 단계에서는 영화가 이렇게 나올 줄은 아무도 몰랐을 것이다. 아마 감독도 몰랐을 것이다. 이런 식의 예측불가능성이 바로 영화 산업의 진정한 매력 아닌가 싶다. 과연 어떤 영화일지 정말 궁금하긴 한데 나 같은 관객의 수가 얼마나 될 지는 잘 모르겠다. 흥행과는 상관없이 기대된다.

Posted by 애드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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