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자 걱정된다 [19]

이젠 아무도 못 말린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나홍진이 하겠다는데 누가 말릴 수 있겠는가. 그러나 아무도 못 말리는 순간이란 비평과 흥행의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확실하게 성공한 감독들만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애매하게 성공했거나 실패한 감독들에겐 말 그대로 <아무나>들이 참견하고 간섭하고 말려대는 통에 스트레스를 받는 굴욕의 시기가 찾아오지만 나홍진처럼 확실하게 성공한 감독들에겐 아무도 못 말리는 기적같은 순간이 찾아온다고 한다. 꼭 그런 건 아니지만 <공동경비구역 JSA> 바로 다음 작품 <복수는 나의 것>이 그랬듯 진정한 걸작은 아무도 못 말릴 때 나오는 법이다. 다만 <복수는 나의 것>이 그랬듯 흥행은 조금 걱정되지만 그래도 영화는 기대된다. 빨리 보고 싶다.


관련기사 :
‘추격자’ 대한민국영화대상 7관왕 
[NOW포토] ‘추격자팀’ 김윤석ㆍ나홍진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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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에 개봉한 국산 장편 상업영화 중에서 흥행성공을 기대했던 영화들은 다음과 같다.

<기다리다 미쳐>는 왜 이제서야 영화로 만들어졌을까?[9]
<추격자>는 잘 될까? [13]
<대한이, 민국씨>는 잘 될까?[16]
<바보>는 잘 될까?[11]
<GP506> 괜찮을까?[6]
비스티 보이즈 기대된다[11]
강철중 기대된다[15]
고사 기대된다[37]
김지운 감독의 <놈놈놈>은 천만 관객을 돌파할 수 있을까?[22]
트럭 기대된다[13]
영화는 영화다 기대된다[12]
사랑과 전쟁 극장판 기대된다[16]
멋진하루 기대된다[9]

2008년에 개봉한 한국영화는 총 101편인데 이 중 손익분기점을 넘어 실질적인 수익을 가져다 준 작품은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추격자>, <강철중 : 공공의 적 1-1>, <고死 : 죽음의 중간고사>, <영화는 영화다>, <아내가 결혼했다>, <미인도> 이렇게 7편이라고 한다. 이 중 <추격자>, <강철중 : 공공의 적 1-1>, <고死 : 죽음의 중간고사>, <영화는 영화다>는 흥행성공을 예상했었고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아내가 결혼했다>, <미인도>는 흥행실패를 걱정했었는데 흥행에 성공했다.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은 잘 될까?[18]
아내가 결혼했다 걱정된다[19]
미인도 걱정된다[11]

101편의 개봉작중 13편의 흥행성공을 기대했었는데 4편의 흥행성공 예상이 적중했다.
101편의 개봉작중 88편의 흥행실패를 걱정했었는데 85편의 흥행실패에 대한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101편의 개봉작중 89편의 흥행예상이 적중했다.

흥행성공 기대 적중률은 30%
흥행실패 우려 적중률은 96%
흥행예상 전체 적중률은 88%

<기대와 우려>에 포스팅하지 않은 영화들은 <우려>에 포함시켰다.
처음엔 <기대>였으나 <우려>로 마음이 변한 경우도 <우려>에 포함시켰다.
흥행성공 기대 적중률이 흥행실패 우려 적중률보다 훨씬 낮아서 부끄럽고 미안하다. 반성해야겠다.
<기대>는 줄일수록 <우려>는 늘릴수록 전체 적중률이 높아질 것 같다는 사실은 그저 안타까울 뿐이다.

관련기사 : 2008 한국영화, 7편만 돈 벌었다  

p.s. 현재 상영중이거나 개봉 예정 영화의 <기대와 우려>는 다음과 같다.

달콤한 거짓말 기대된다[2]
순정만화 알고보니 기대된다[4]
4요일 걱정된다[7]
과속스캔들 기대된다[6]
로맨틱 아일랜드 걱정된다[5]
쌍화점 기대된다[9]
1724 기방난동사건 걱정된다[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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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일
미정

작품소개

<살인자>는 굶주리다 못해 살기 위해 살인자라는 직업을 선택해야만 했던 연변에 사는 한 남자에 대한 이야기다. 그가 한국으로 밀항한 뒤 살인을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스토리가 펼쳐진다.


기대

나홍진 감독의 차기작


우려

나홍진 감독의 한풀이


흥행예상

기대 < 우려




나홍진 감독의 차기작이 <살인자>라고 하길래 처음엔 농담인 줄 알았다. 연쇄살인범을 다룬 <추격자>를 5년 동안 준비하고 또 다시 연쇄살인범이 나오는 <살인자>를 준비한다니 참신하긴 하다. 어지간한 보통 사람이라면 1~2년도 아니고 5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연쇄살인범을 연구하고 연쇄살인범에게 감정이입하고 연쇄살인사건이 벌어지는 세계를 연구하며 살아왔다면 지겨운 건 둘째치고 밝은 세상이 그리울 법도 한데 나홍진 감독은 역시 어지간한 보통 사람은 아닌 게 분명하다. 어지간한 보통 사람이 아닌 정도가 아니라 조금은 무섭기까지 하다. 아마도 이젠 2008년 상반기 최고의 흥행 감독이자 차기작이 가장 기대되는 감독이 됐으니 <추격자>때 신인감독이라는 이유로 자기 마음대로 하지 못했던 것들을 한풀이라도 하듯 후회없이 원없이 다 저질러 버릴 것 같은데 그런 이유로 흥행은 조금 걱정되지만 역시 그런 이유로 과연 어떤 영화가 나올지는 대단히 기대된다. 당분간 한국에서는 나홍진 감독을 말릴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아무도 못 말려서 다행이다. 빨리 보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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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일

2008.06.05.


메인카피

131일 간절한 약속, 8천km 잔인한 엇갈림 그들의 나라는 없다!


줄거리

2007년, 북한 함경도 탄광마을의 세 가족 아버지 용수, 어머니 용화 그리고 열 한 살 아들 준이는 넉넉하지 못한 삶이지만 함께 있어 늘 행복하다. 어느 날, 엄마가 쓰러지고 폐결핵이란 사실을 알게 되자, 간단한 감기약조차 구할 수 없는 북한의 형편에, 아버지 용수는 중국 행을 결심한다. 생사를 넘나드는 고비 끝에 중국에 도착한 용수는 벌목장에서 일을 하며 돈을 모으지만, 불법 현장이 발각되면서 모든 돈을 잃고 경찰에 쫓기는 신세가 된다. 그러던 어느 날, 간단한 인터뷰만 해주면 돈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에, 아무것도 모른 채 용수는 인터뷰에 응하기로 한다. 그러나, 그것이 가족과 완전히 헤어지는 길이 될 줄은 모른 채 …


기대

예고편


우려

정치색


흥행예상

크로싱 > 추격자



 

처음엔 탈북자가 주인공인 영화라고 해서 당연히 흥행이 안 될 줄 알았다. 흥행은 둘째치고 일단 상식적인 충무로 현장 분위기에서는 도저히 나올 수 없는 기획이 어떻게 장편 상업 영화로 제작 될 수 있었는지 신기할 정도였고 더군다나 <화산고>와 <늑대의 유혹> 그리고 <백만장자의 첫사랑>을 만든 김태균 감독이 <크로싱>의 감독이라길래 뜬금없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정체를 알 수 없는 신기한 영화라고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얼마 전 <크로싱>의 워싱턴 시사회 관련 뉴스를 읽고 나서야 궁금증이 풀렸다.

막연하게나마 <크로싱>은 기존의 충무로와는 상관없는 영화일 것 같다고 짐작은 했었는데 예상대로 <크로싱>의 기획자는 충무로 영화인이 아니고 투자사도 기존의 투자사가 아니었다. <크로싱>의 기획 제작자는 컬럼비아대 컴퓨터 공학과를 졸업하고 헐리우드에서 크고 작은 영화 12편을 제작, 감독한 재미동포 패트릭 최(43·한국명 최대휘) 유니티미디어 사장이라고 한다. 최사장이 직접 전하는 <크로싱>의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 중에서 가장 기적같은 부분은 제작비 40억을 투자하겠다는 투자사 벤티지홀딩스가 나타났다는 부분이다. 최사장도 인터뷰에서 처음엔 투자하겠다는 사람이 없어서 힘들었다고 밝혔듯 이래저래 만들어진 것 자체가 기적같은 영화라는 생각을 하며 <크로싱>의 예고편을 봤는데 이거 왠지 심상치 않다.


예고편만 봐도 알 수 있듯 태생적으로 정치색을 배제하기는 힘들다는 점이 흥행에 있어서 가장 큰 걸림돌이자 디딤돌이 될 것 같은데 어떤 식으로든 이슈화에 성공하고 본편도 예고편만큼의 완성도가 있다면 <추격자> 이상의 흥행이 가능할 것 같다. <추격자>에 투자했던 벤티지홀딩스가 투자한 작품이라는 점도 흥미롭다. 크로싱이 추격자보다 잘 될 것 같다.

크로싱 예고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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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개봉된 <식코>가 2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다. 총 관객 수의 16%를 단체관람객이 점유하고 있어 <식코> 보기 운동이 영화 흥행에 큰 영향을 미쳤고 이는 장기상영으로 이어질 예정이라고 한다. 반면 3월 27일에 개봉한 <동거, 동락>은 오천명이 조금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실패했고, 웰메이드 로맨스라는 소문이 자자한 <경축! 우리사랑>은 지난 9일에 개봉해 사천명이 조금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저조한 흥행성적을 기록했다.

<식코>의 흥행부진을 예상했었는데 예상이 어긋나서 다행이고 <동거, 동락>과 <경축! 우리사랑>의 흥행부진을 예상했었는데 예상이 적중해서 안타깝다. 김태희 감독님과 오점균 감독님에게도 미안하다. 김태희 감독님은 25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처음으로 흥행실패라는 영화인생의 암초를 만나 여린 마음에 얼마나 놀랐을 지 걱정이 되고 오점균 감독님과는 개인적으로 잠깐이나마 인연이 있었는데 미안한 일도 있고 해서 이번 영화가 꼭 잘 되길 바랬지만 그저 안타까울 뿐이다.

<추격자>같이 잘 될 거라고 예상했던 영화들의 흥행예상이 적중하면 뿌듯하고 보람도 있지만 흥행예상이 적중해도 기분이 안 좋을 경우가 있는데 바로 <동거, 동락>이나 <경축! 우리사랑>처럼 잘 되길 진심으로 바라기는 하지만 안 될 것 같다고 예상했던 영화들이 실제로 흥행성적이 저조했을 경우이다. 나의 흥행예상이 관객들의 영화 선택에 영향을 주어 관객들이 그 영향에 따른 행위를 한 결과 나의 흥행 예상이 참인 것으로 드러나게 되는 <자기실현적 흥행예상 이론>의 경우에 부합하지는 않겠지만 어쩐지 내가 흥행이 안 될 것이라고 예상했기 때문에 흥행이 안 된 것 같은 찝찝한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내가 흥행이 우려된다고 예상했던 흥행예상 포스팅 때문에 원래 보려던 영화를 보지 않기로 결정한 관객이 있을 리는 없겠지만 그래도 조금은 미안하다.

물론 반대의 경우도 있다. <우생순>같이 잘되기를 바라지만 안 될 거라고 예상했던 영화의 흥행예상이 어긋났을 경우이다. 흥행예상이 어긋나서 쪽팔린 건 조금 있지만 흥행예상이 어긋나서 진심으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나의 흥행예상이 관객들의 영화 선택에 영향을 주어 관객들이 그 영향에 따른 행위를 의식적으로 거부한 결과 나의 흥행 예상이 거짓인 것으로 드러나게 되는 <자살적 흥행예상 이론>의 경우에 부합하지는 않겠지만 어쩐지 내가 흥행이 안 될 것이라고 예상했기 때문에 흥행이 잘 된 것 같아 뿌듯할 때가 있다. 내가 흥행이 우려된다고 예상했던 흥행예상 포스팅 때문에 너 따위가 뭔데 흥행을 예상하냐는 반발심이 생겨 원래는 볼 생각이 없었던 영화를 보기로 결정한 관객이 있을 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진실은 알 수 없지만 왠지 그럴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면 정말로 기분이 산캐해진다.

사실 <식코>의 흥행결과는 나의 흥행예상 포스팅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겠지만 어쩐지 <자살적 흥행예상 이론>의 경우에 부합하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아질라 그런다. 부디 어제까지 사천명이 조금 넘는 관객을 동원한 <경축! 우리사랑>도 이번 주에는 분발해서 <자살적 흥행예상 이론>의 경우에 부합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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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격자 시나리오와 나홍진 감독의 단편영화를 안 본 상태에서
포스터와 줄거리만 보고도 잘 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적중했다.

추격자 흥행예상 적중으로 우생순 흥행예상 실패를 만회하고 싶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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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격자 강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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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일

2008.02.14.


메인카피

대한민국을 뒤흔든 희대의 살인마

놈을 잡은 건 경찰도 검찰도 아니었다


줄거리

보도방을 운영하는 전직 형사 ‘중호’, 최근 데리고 있던 여자들이 잇달아 사라지는 일이 발생하고, 조금 전 나간 미진을 불러낸 손님의 전화 번호와 사라진 여자들이 마지막으로 통화한 번호가 일치함을 알아낸다. 하지만 미진 마저도 연락이 두절되고…… 미진을 찾아 헤매던 중 우연히 ‘영민’과 마주친 중호, 옷에 묻은 피를 보고 영민이 바로 그놈인 것을 직감고 추격 끝에 그를 붙잡지만...


기대

실제 사건의 영화화
범인이나 경찰이 아닌 보도방 업주가 주인공

우려

실제 사건의 영화화


흥행예상

기대 > 우려


추격자의 줄거리를 읽고나서야 이 영화의 소재가 유영철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사실은 나도 유영철을 검거한 사람은 경찰이 아니라 보도방 업주였다는 인터넷 기사를 읽자마자 이거 영화해도 되겠다 싶은 감이 와서 시나리오를 구상한 적이 있다. 인터넷에서 자료를 모아 시놉시스를 썼고 누가 먼저 선수치면 어떡하나 걱정하며 아무도 모르게 시나리오까지 서너장 썼는데 현장 취재 하기가 부담스럽고 실제 사건의 영화화에 대한 우려도 되서 결국은 완성하지 못했다.

당시 유영철을 잡은 보도방 업주를 주인공으로 시나리오를 쓰고 싶다는 동기 부여를 해 준 기사를 다시 찾아보니 그 당시에 느꼈던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든다. 실제 사건 자체가 워낙에 드라마틱하고 주인공이 경찰이나 범인이 아닌 보도방 업주라는 점도 새롭고 김윤석이 출연한다니 기대가 되지만 실제 사건의 영화화라는 점은 4년 지난 지금도 여전히 우려가 된다.

<경찰이 연쇄살인마 유영철 검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제보자에게 애초 내걸었던 신고포상금 5000만원의 절반만 지급했다. 경찰은 이달 중순 보도방 업주 노모씨 등 유씨 검거에 도움을 준 시민 다섯명에게 500만원씩 2500만원만 줬다. 경찰 관계자는 "5000만원은 포상금의 최고액을 명시한 것뿐"이라며 "지급액은 심의위원회에서 제보 비중을 따져 결정했다"고 말했다. 또 "제보자들의 직업이 보도방 업주나 직원이라는 점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따져 보면 범법자인 이들에게 많은 상금을 주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노씨 등은 지난달 15일 "전화방 여성들이 한 손님의 전화를 받고 나가면 사라진다"고 경찰에 제보한 뒤 유씨가 전화방 여성을 만나기로 한 현장에 직접 나가 검거를 도왔다.>

 따져보면 범법자란 이유로 포상금을 절반만 지급했다니...


1.29. 02:51
추격자 (2008) * * * 1/2 by djuna
'추격자' 얼얼한 리얼리즘 스릴러 by 3M興業
한국영화 아직은 괜찮은 건가 by ozzyz review

Posted by 애드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