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말쯤인가?
길을 걷다 우연히 <시>의 포스터를 보고는 '아! 이건 황금종려상 받겠다' 라는 느낌이 왔다.
앞으론 <시>의 황금종려상 수상을 예상한 세계 최초의 블로거라는 자부심을 갖고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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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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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02   앤잇굿 선정 박쥐 베스트리뷰 [6]

얼마 전 신기주 기자의 '박찬욱스럽기'를 '앤잇굿 선정 박쥐 베스트리뷰'에 선정한 바 있다. 그 당시 선정 이유에서 '<박쥐>는 걸작은 못 된다'라고 단언하는 자신감은 조금 걱정된다고 우려했었는데 방금 전 (프랑스 현지 시각으로 7시 30분 쯤) 그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야 말았다. 박쥐가 칸느에서 상을 받아버린 것이다. 물론 '칸느에서 상 받았다고 다 걸작은 아닙니다'고 주장할 수도 있겠지만 그러기엔 칸느의 권능이 너무 큰 게 사실이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 받았다고 다 걸작은 아닙니다’라고 주장하는 것과는 어감부터가 다르다.


모름지기 특정 예술 작품에 대해 걸작 졸작을 쉽사리 단언하는 태도는 무척이나 리스크가 큰 법이다. 흥행예상이야 빗나간다해도 ‘죄송합니다만 관객들의 마음을 그 누가 알겠습니까?’ 라고 머리 한번 긁적이고 넘어가면 그만이지만 특정 예술작품에 대해 걸작은 아니라고 단언했는데 훗날 그 작품이 알고 보니 걸작이라고 판명(?)난다면 무식해서 그렇다거나 영화를 보는 안목이 부족하다는 소리를 들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여하튼 앤잇굿 선정 박쥐 베스트리뷰 말미에 ‘앤잇굿 선정 베스트리뷰는 앤잇굿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라는 사족을 덧붙여놓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보통 신문 칼럼 등에서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라는 사족을 흔히 볼 수 있었는데 이제야 그 이유를 알 것 같다.


p.s. 박쥐의 칸느 수상 소식에 당혹해하고 있을 모든 반박(?) 진영의 리뷰어들에게 마쓰모토 세이초 걸작 단편 컬렉션 상권 ‘진위의 숲’ 일독을 권한다.

관련기사 : '박쥐', 칸 영화제 심사위원상…'올드보이' 영광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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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오늘 레드카펫을 밟았습니다.
비가 와서인지 건물 복도에 레드카펫이 깔렸더군요.
비 올 때마다 깔리는 레드카펫이라 퀴퀴한 냄새가 많이 났습니다.
칸느의 레드카펫에서도 퀴퀴한 냄새가 날까요?
흔들리는 도쿄 예상 적중 기념으로 그냥 한번 레드카펫을 밟아보았습니다.
영화를 예상하는 안목이 나날이 정확해지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습니다.

관련기사 : ‘봉준호 감독의 도쿄!, 칸영화제 열광적 반응’ 


p.s. 칸느의 레드카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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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애드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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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무라 쇼헤이 감독은 칸느 영화제 역사에서 두 차례 황금종려상을 받은 단 4명의 감독 중 한명이었지만 두 번 다 시상식에 불참했다.


“다음 영화를 만들 수 있게 되어 기쁜 것 말고는 달라진 게 없다”는 게 그 이유였는데 <나라야마 부시코>를 출품했을 때는 칸느 출품을 위해 만든 작품이 아니라며 영화제를 결석했고 <우나기> 때는 참석은 했지만 수상작을 발표하기 전에 귀국해서 집에서 잠을 자던 중 전화로 수상 소식을 통보받았다고 한다.


해외 영화제에서 상 하나 받는다고 흥행이 엄청나게 더 잘 되는 것도 아니고 졸작이 걸작되는 것도 아니고 경쟁 부분에 진출하든 비경쟁 부분에 진출하든 상을 받든 못 받든 감독이 다음 작품을 만들 때 투자 유치가 더 잘되는 것도 아니고 촬영장 근처 동네의 경제가 살아나는 것도 아니고 단지 언론의 주목을 좀 더 받는 것 말고는 달라지는 게 없을텐데 꼬박 꼬박 먼 나라 영화제에 참석해서 자리를 빛내주고 싶을까?

한번쯤은 너무 멀어서 못가겠다며 대종상이나 청룡영화제나 MBC 대한민국 영화대상 수상식 건너뛰는 느낌으로 지긋이 결석해주면 좋겠다.

Posted by 애드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