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저링2'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6.09.12 제임스 완 감독의 '컨저링2'를 보고..



컨저링 1편과 비교하면 하나도 안 무섭다. 그런데 무섭지는 않았지만 적당히 긴장하며 즐겁게 볼 수 있었다. 소재도 뻔하고 공포감을 연출하는 방식도 1편과 별반 달라지지 않았고 어떻게 끝날 지도 예상 가능하고 등등 새로울 게 하나도 없는데도 즐겁게 봤다는 사실이 그저 신기할 뿐이다. 관객 수가 190만 명을 살짝 넘는 걸 보면 분명 한국 관객들이 ‘공포 영화보다 현실이 무섭다’거나 ‘공포 영화의 메인 관객층인 젊은 관객층의 감소’ 등의 이유로 공포 영화 자체를 외면하는 건 아닌 것 같다. 한국의 공포영화 감독들도 제임스 완 감독처럼만 만들 수 있다면 정통 공포영화 장르를 부활시킬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연출력도 연출력이지만 한국의 주거 문화는 서양의 주거 문화와는 다르다는 것이다. 제 아무리 제임스 완 감독이라도 한국의 방 세 개 짜리 아파트에서는 공포영화를 만들 수 없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제임스 완 감독의 연출력이 대단하긴 하지만 제임스 완 표 공포영화의 연이은 대박은 순전히 연출력의 승리는 아닌 것이다. 서양의 주거 문화도 크게 한 몫했다. 제임스 완의 공포 영화 뿐 아니라 다른 서양 공포 영화들을 볼 때도 느끼는 건데 특히 미국 영화에 흔히 나오는 지하실 있는 2층짜리 주택은 그 존재만으로도 무시무시하다. 한국의 아파트걸작 저예산 공포영화가 나오기 어려운 구조다. 안타깝다.


Posted by 애드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