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1일에 '더 폰 vs. 특종: 량첸살인기 vs. 그놈이다'의 흥행순위를 '더 폰 > 그놈이다 > 특종: 량첸살인기'의 순으로 예상했었다. 비록 '그놈이다'는 개봉한 지 하루 밖에 지나지 않아 흥행순위 예상의 적중 여부를 따지기는 섣부른 감이 있지만 개봉 첫날 관객수를 보니 적중했다고 봐도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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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선물세트 느낌은 아니다. 초중반까진 한국판 ‘나이트 크롤러’인 줄 알았다. 그러나 중반쯤 되자 ‘나이트 크롤러’는 끝나고 한국 사회와 언론을 풍자하는 블랙 코미디로 바뀐다. 여기까진 괜찮았다. 말이 될락 말락 아슬아슬했지만 그럴싸했다. 만듦새도 뛰어나 역대급 걸작 한 편 탄생하는 줄 알았다. 문제는 전형적인 한국형 미스터리 스릴러로 돌변하는 중후반부터다. 지루하다 싶어질 때마다 이것저것 빵빵 터뜨려줘 정신없이 끝까지 볼 순 있었지만 내가 뭘 본 건 지 무슨 이야기였는지 잘 모르겠다. 뭐 하나 진득하니 파는 맛없이 이것저것 조금씩 건드리기만 하다 끝난 느낌이다. 잔뜩 벌여놓은 것들을 가까스로 수습은 했다만 두서없고 뜬금없고 깔끔하지가 못하다. 납득이 안 되는 것들이 하나 둘이 아니었는데 일단 조정석 캐릭터가 납득이 안 된다. 기자 일이 그렇게까지 매력적으로 묘사된 것도 아니다보니 깔끔하게 오보 인정하고 이하나랑 둘이서 어디론가 떠나면 안 될까라는 생각이 영화를 보는 내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았다. 초반에 일 밖에 모르던 캐릭터로 나온 게 아니어서 엔딩에 딸 먼저 보러 간다는 대사도 와 닿지 않는다. 특종을 둘러싼 모험을 통해 진실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깨달음을 얻는 이야기라고 보자니 배보다 배꼽이 더 크고 그게 뭐 그리 새롭거나 대단한 이야깃거리도 아니다. 범인도 이상했다. 작위적인 건 어쩔 수 없다 치더라도 행동의 일관성이 없다. 클라이맥스 내내 왜 저럴까라는 생각만 들었다. 그 외엔 대한민국 경찰과 기자들의 허술함, 이하나의 동선 등등이 납득되지 않았다. 재료는 잔뜩 들어갔는데 정체를 알 수 없는 요리 같다. 무엇보다 마지막에 조정석이 그걸 제대로 확인도 안 해보고 쓰레기통에 버린다는 게 가장 납득이 안 된다. 아무리 어마어마하게 큰 깨달음을 얻었다 치더라도 그건 있을 수 없는 행동이다. 감독이 남자에 대해 잘 모르는 것 같다.


p.s. 포스터는 올해 베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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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폰 vs. 특종: 량첸살인기 vs. 그놈이다 흥행순위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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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순위예상


더 폰 > 그놈이다 > 특종: 량첸살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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