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1.04.19 한나를 보고..
  2. 2011.03.27 한나 걱정된다


걱정은 했었는데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솔트>를 기대하고 갔다가 실망만 잔뜩 하고 왔다. 처음에 한나가 화살로 사슴 잡을 때까지는 뭔가 있을 줄 알고 잔뜩 기대했는데 액션씬은 소소한데다 별로 나오지도 않아서 마음에 안 들고 정보기관에 잡혀갔다 탈출한 후 이어지는 로드무비스러운 전개는 루즈해서 마음에 안 들고 트레일러 여행자 가족은 왜 자꾸 나오는지 모르겠어서 마음에 안 들고 시얼샤 로넌을 추적하는 남자들은 워낙에 허접해서 마음에 안 들고 마지막엔 뭔가 있을 줄 알았는데 아무 것도 없어서 마음에 안 들었다. 그래도 명색이 액션 영환데 최종 보스를 그렇게 허무하게 끝내면 안 되는 거 아닌가? 결정적으로 열여섯 소녀가 고환 걷어차기 기술 없이도 자신보다 크고 힘센 남자를 이길 수 있을까에 대한 답을 유전자 조작으로 설정한 것도 마음에 안 들었다. 이것 저것 마음에 드는 구석이 하나도 없다보니 나중엔 시얼샤 로넌도 마음에 안 들었다. 뭐가 예쁘다는 건지 모르겠더라. 케이트 블란쳇이 훨씬 매력적이고 예뻐 보였다. 그래도 음악은 좋았다. 음악은 정말 좋았다. 나중엔 잠깐씩 눈 감고 음악만 듣기도 했다. 내가 그 날 술 마시고 집에 가는 길에 보긴 했지만 스토리를 이해하지 못할 정도로 취하진 않았는데 도대체 에릭 바나가 뭣 때문에 추운 나라에서 그 고생을 하며 시얼샤 로넌을 킬러로 키웠는지도 모르겠다. 복수하고 싶으면 자기가 직접 하면 되는 거 아닌가? 왜 하필이면 딸을 킬러로 키운 거지? 말이 안 되면 재미라도 있어야 되는데 이도 저도 아니어서 영화 끝나자마자 짜증이 치밀어 올랐지만 집에 오느라 경황이 없어서 그날은 그냥 넘어갔는데 일주일 정도 지나고 생각해보니 다시 막 짜증이 치밀어 올라서 그냥 넘어갈 수 없었다. 성장 영화를 만들고 싶었으면 그냥 성장 영화를 만들지 왜 액션 영화 팬들을 낚나? 시리즈로 만들고 싶었던 것 같은데 이래서야 2탄은 나오겠나? 현실적으로 어려운 건 아는데 다음엔 좀 제대로 된 소녀 킬러가 나오는 정통 액션 영화를 보고 싶다.

관련 포스팅
한나 걱정된다

p.s. 케이트 블란쳇 
  

Posted by 애드맨

 

개봉일

2011.04.14.


메인카피

열여섯 순수하고 치명적인 살인병기


줄거리

강인한 체력, 치명적인 살인기술, 완벽한 전략! 열여섯 살 소녀 한나(시얼샤 로넌)는 전직 CIA출신 아버지 에릭(에릭 바나)에 의해 완벽한 살인 병기로 키워진다. 극비리에 진행시킨 위험한 임무가 시작된 순간 에릭과 헤어지게 되고, 급기야 정보기관에 납치당한다. 조직의 비밀기지에서 치명적인 기술로 탈출을 시도하는 한나. 이제 그녀는 탄생의 비밀과 그 배후의 거대조직의 음모와 직면하게 되는데.. 지금 그녀의 복수가 시작된다!


기대

미소녀 킬러


우려

열여섯 소녀가 고환 걷어차기 기술 없이도 자신보다 크고 힘센 남자를 이길 수 있을까?


흥행예상

기대 < 우려


<써커펀치>처럼 붕 떠 있고 허무맹랑한 세계보다는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 세계가 배경인 영화로 보인다. 그렇다면 흥행의 관건은 열여섯 소녀가 과연 완벽한 살인 병기로 키워질 수 있느냐와 아버지가 딸을 살인 병기로 키우는 이유를 관객들에게 납득시킬 수 있느냐 여부이다. 미소녀 킬러라는 캐릭터 자체에 열광하는 관객들이라면 너그러이 납득해 주겠지만 그런 관객의 수는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쉽진 않을 것 같다. <1Q84>에서 아오마메는 여성이 자신보다 크고 힘센 남자를 일대일로 맞서 쓰러트릴 방법은 고환 걷어차기 밖에 없다고 했다. 278만 관객을 동원한 <솔트>에서는 여자 주인공이 고환 걷어차기 기술을 사용하지 않고도 남자들을 이겼지만 그건 여자 주인공이 안젤리나 졸리이기 때문이다. 안젤리나 졸리 정도라면 영화 속에서 뭔 짓을 해도 관객들을 납득시킬 수 있다. 시얼샤 로넌은 안젤리나 졸리가 아닌데다 예고편을 보니 고환 걷어차기 기술을 사용하지 않고도 남자들을 이긴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아오마메의 입을 통해 말했듯 현실적으로 열여섯 소녀가 고환 걷어차기 기술을 사용하지 않고 자신보다 크고 힘센 남자들을 이긴다는 건 말이 되질 않는다. <한나>에서는 이걸 말이 되게 하기 위해 소녀가 그냥 평범한 인간이 아니라는 설정을 넣어준 것 같은데 이게 도가 지나치면 영화 자체가 <써커펀치>처럼 붕 떠 있고 허무맹랑하게 느껴질 수 있다. 그렇게 되면 한국에서는 흥행이 어려운 ‘주인공이 여자인 만화같기만 한 액션 영화’가 되는 것이다. 한국에서 흥행이 되려면 평범한 소녀가 고환 걷어차기 기술 없이도 남자들을 때려눕히는 걸 말이 되게 만들었어야 한다. 걱정된다.


Posted by 애드맨
TAG 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