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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5.13 한효주, 천우희의 ‘해어화’를 보고.. (1)
  2. 2016.04.06 시간이탈자 vs. 해어화 흥행순위예상 (1)



신파니 청승이니 뭐니 해도 조금 지루한 거 빼곤 다 좋았다. 여배우들이 노래 부르는 장면이 특히 좋았다. 미술, 의상, 분장 등등도 훌륭했다. 다른 건 몰라도 이 분야에선 경성 영화들 중 거의 탑클라스가 아닌가 싶다. 제작비 100억 정도를 써야 이 정도 퀄리티가 나온다는 사실은 잘 알겠는데 관객이 너무 안 들었다. 지금 확인해보니 최종 관객 수가 50만 쯤이다. 개인적으로는 노래 부르는 장면이 많아서 횡재한 기분이었는데 차라리 음악 영화로 홍보하는 게 나을 수도 있었겠다. 포스터랑 예고편만 보고는 기생 둘이서 남자 하나 두고 싸우는 아침 드라마스러운 이야기인줄 알고 극장에서 볼 생각을 전혀 하지 못 했다. 경성을 배경으로 한 음악 영화고 호사스러운 볼거리가 이렇게나 많은 줄 알았으면 극장에서 보고 싶었을 수도 있었겠다. 암튼 다 좋았는데 막판에 한효주의 노인 분장에서 확 깼다. 거의 ‘사도’의 문근영 급 ‘깸’이었다. 분장이 할머니 같지 않은 건 물론이고 한효주의 연기도 할머니 같지 않았다. 할머니 분장을 했어도 예쁘게 보이고 싶은 간절한 마음과 지금 이 장면부터는 한효주를 할머니로 봐 달라는 제작진의 의도만 전달됐다. 한효주가 그 나이에 다른 사람으로 행세하려는 이유도 잘 모르겠다. 억지로 이해하려면 하겠지만 전혀 와 닿지 않았다. 유연석이 한효주를 버리고 천우희에게 가 버릴 때도 좀 이상했다. 천우희가 매력적이지 않다는 건 아니다. 그러나 한효주와 아무런 문제없이 잘 사귀고 있던 젊고 건강한 남자가 단지 천우희의 노래에 반해 한효주를 버리고 천우희에게 가더니 온갖 고난과 역경을 무릅쓰고 그 사랑을 지키려한다는 건 선뜻 이해되지가 않았다. 사랑에 무슨 이유가 있겠냐만 이 부분은 설명이 더 있었으면 좋았겠다. 마지막으로 한효주의 창법이 대중가요에 맞지 않는다는 설정도 좀 억지스러웠다. 한효주의 노래도 듣기가 좋았고 딱히 천우희의 창법이 대중가요에 더 맞는 것 같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Posted by 애드맨





흥행순위예상

시간이탈자 > 해어화


두 영화 다 평이 하도 흉흉해서 흥행순위를 따지는 게 무의미한 것 같지만 그래도 예상해보자면 ‘시간이탈자’가 이길 것 같다. ‘해어화’에는 남자 주인공이 유연석 하나지만 ‘시간이탈자’에는 조정석, 이진욱 둘이기 때문이다. 두 영화 다 남자 관객이 좋아할 만한 영화는 아니므로 여자 관객의 팬심이 중요한데 이왕이면 남자 주인공이 한 명 나오는 영화보다는 두 명이 나오는 영화가 상대적으로 여자 관객을 동원하는데 더 유리할 것 같다. 장르적으로도 ‘시간이탈자’가 더 유리해 보인다. 스릴러기 때문이다. 최근 유행이 좀 지나가는 감이 없지 않아 있긴 하지만 그래도 기본은 해 줄 것 같다. 적어도 노래 하나 두고 싸우는 기생 이야기보다는 관객들이 솔깃해할 것 같다. 결정적으로 이건 나만 그런 것일 수도 있는데 줄거리만 봐서는 ‘해어와’의 메인 갈등으로 추정되는 ‘그 노래가 내 것이어야 했다’가 전혀 와 닿지 않는다. 그 시대 기생에게는 노래 말고도 중요한 게 훨씬 많았을 것 같기 때문이다.



Posted by 애드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