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채꾼 우시지마 13권을 사러 대형서점에 들렀다. 작년 12월에 12권이 나왔으니 자그만치 넉 달만의 신간이었다. 그동안 기다리다 지쳐 내 마음 속에서 지워버린 만화들을 생각하면 이렇게라도 신간을 읽을 수 있다는 사실이 그저 고마울 뿐이다. 이번엔 또 어떤 이야기로 등골을 서늘하게 만들어줄지 두근두근 가슴이 설레었지만 혹시나 서점으로 가는 사이에 매진이라도 될까봐 조금은 불안하기도 했다.


그렇게 허겁지겁 서점으로 달려왔는데 만화 신간 서가에서는 사채꾼 우시지마 13권을 찾아볼 수가 없었다. 분명히 인터넷으로 ‘재고있음’을 확인했는데 참 이상한 일이었다. 그래서 지나가는 아르바이트생(?)을 붙잡고 사채꾼 우시지마 13권 어딨냐고 따졌더니 나를 위 아래로 훝어보고는 잠깐 따라오시라는 거다. 아르바이트생(?)은 나를 서점 구석에 위치한 창고 같은 곳으로 데려가더니 문 앞에서 기다리라는 말을 남기고는 창고 안으로 들어가버렸다. 무슨 영문인지 몰라 기다리고 있었는데 잠시 후에 사채꾼 우시지마 13권을 들고왔다.


이렇게 기쁠 수가! 너무나도 반가웠다. 빨리 계산을 마치고 집으로 가는 길에 다 읽어버려야겠다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아르바이트생(?)은 나에게 책을 건네는 대신 주민등록증을 요구했다. 왜 그러시냐고 물어보니 사채꾼 우시지마는 19세 이하는 읽으면 안 되는 책이라서 고객님의 나이를 확인해야 된다는 것이다. 혹시 내가 19살로 보이냐고 어처구니없어했더니 아르바이트생(?)은 그냥 주민등록증이나 보여달라는 뉘앙스로 멋쩍게 웃기만 했다. 주민등록증이 없길래 운전면허증을 보여주었다. 아르바이트생은 운전면허증을 자세히 들여다보고는 우와 라는 뜻 모를 감탄사와 함께 책을 건네주었다.


그토록 기다렸던 사채꾼 우시지마 13권은 기대 이하였다. 마나베 쇼헤이도 슬슬 기가 빠지고 있다. 후루야 미노루도 재기가 힘들어 보이는데 마나베 쇼헤이마저 무너지고 있어 속상하고 안타깝다. 후루야 미노루나 마나베 쇼헤이 뿐만 아니라 몇 년간 찬란하게 빛났던 현재 진행형 작가들이 대부분 빛을 잃어가고 있다. 이제 아스팔트 냄새 물씬 풍기는 현재 진행형 작가들은 씨가 마른 걸까? 빨리 다음 타자가 등장해주면 좋겠다. 갈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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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루야 미노루 신작 <와니토카게기쓰>는 도대체 언제 출간되는 걸까? 북박스에서는 4월 출간 예정이라고 발표했지만 오늘이 벌써 4월 28일이다. 반년 넘게 기다리고 나니 이젠 좀 지친다. 한국판 제목도 상관없다. 굿바이 폐인인생, 굿바이 폐인라이프, 굿바이 왕따, 굿바이 히키고모리, 굿바이 외톨이, 굿바이 찌질이 등등 뭐 아무려면 어떠리. 처음에는 한국판 제목이 얼토당토않다는 생각에 분개도 해봤지만 이젠 그냥 출간만 빨리 해주면 감사하겠다. 이럴 줄 알았으면 나도 일본어 공부 열심히 해 두는 건데. 지금부터라도 일본어 공부를 시작해서 일본말로 된 와니토카게기쓰를 읽는 게 빠를까? 북박스의 한국 번역본 출간이 빠를까? 상반기 안으로는 볼 수 있을까?

후루야 미노루 신작 <와니토카게기쓰>는 언제 출간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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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1월 출간 예정이라는 소문이 있었는데 2월로 연기됐고
이벤트 준비가 완료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3월로 연기됐는데
오늘이 벌써 3월 29일이지만 출간되었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줄거리
32세 친구 하나 없는 슈퍼마켓 종업원이 주인공

기대
후루야 미노루

우려
한국 제목이 맘에 안 든다.
이제는 이나중 시절이 조금은 그립다.
기다리다 지쳐 일본어 실력이 조금씩 늘고 있다.

베스트셀러 예상
기대 > 우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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