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8.06.10 아재’s 러브 7회
  2. 2018.06.06 아재’s 러브 1~6회



초반엔 재밌다가 회를 거듭할수록 점점 힘이 떨어지는 감이 있었는데 마지막 회는 그냥 장난이었다. 6회까지 보고 4부작이면 딱 좋았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역시나다. 마키와의 이별 후 부장과 동거까지는 그럭 저럭이었는데 부장의 청혼부터 급격하게 무너져 내렸다. 그래도 마지막 회고 유종의 미라는 게 있는데 이 정도까지 대충 만들었을 줄은 몰랐다. 대본은 엉성하고 만듦새는 실소가 나왔다. 그 중에서도 압권은 부장의 청혼 씬이었는데 시간이 없었든 뭐든 진짜 대충 장난같이 만든 티가 팍팍 났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이해는 된다. 초중반의 썸을 탈 때까지는 BL을 명랑하게 그릴 수 있었겠으나 결혼까지 명랑하게 다루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현실적인 문제를 싹 지워버리고 마냥 명랑하게 그릴 수도 있었겠으나 그러다 보면 공감이 가지 않을 것이고 현실적인 문제를 제대로 다루려면 더 이상 명랑할 수가 없다. 그래서 선택한 게 현실적인 문제를 살짝만 터치해주다 마는 것이었던 듯하다. 공감 반 명랑 반? 막 진지해지려다가 갑자기 분위기가 싸해지자 사실은 장난이었어! 라고 실없는 미소를 짓는 듯한 엔딩이었다.


관련 포스팅

아재’s 러브 1~6



Posted by 애드맨


트위터에서 웬 중후한 아저씨가 부하 직원으로 추정되는 훈남에게 애정을 고백하는 짤방을 보고 뭔가 범상치 않은 기운이 느껴져서 봤는데 올해 최고였다. 아직 최종회인 7회를 못 봤지만 이미 내 마음속에선 최근 몇 년 간 본 일드 뿐 아니라 로맨틱 코미디 통틀어서도 베스트 순위 상위권에 랭크되어 있다. 침체되어 있던 로코계에 새 바람을 몰고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걸작이라 자신할 수 있다. 작가가 누군지는 몰라도 로맨스는 물론이고 BL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마치 BL의 대중화를 목표로 기타가와 에리코와 코노하라 나리세가 공동으로 각본을 썼다면 이런 결과물이 나오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최고였다


캐릭터들도 어쩜 그렇게 하나 같이 톡톡 튀고 개성이 넘칠 수가 없었는데 개인적으론 그 중에서도 세가와 마이카를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BL 장르의 특성상 여자 캐릭터들은 방구석의 작디작은 관엽식물정도에 머무를 수밖에 없지만 세가와 마이코는 달랐다. 배우 개인의 역량으로 캐릭터의 한계를 돌파해버린 것이다. 시종일관 엑스트라처럼 배경에 묻혀 있다가 슬그머니 대사 몇 마디만 치고 빠지는 것만으로도 존재감이 차고 넘쳤다. 씬스틸러 그 자체였다. 다 좋았는데 2016년에 단막극으로 만들었던 걸 2018년에 7부작으로 늘여서인지 초반의 기세가 회를 거듭할수록 약해지는 감이 있었다. 7부도 좀 길고 4부 정도면 딱 좋았을 것 같다.



Posted by 애드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