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야.
누군들 싫겠니.

그런데 요환아. 어제 프로리그에서 안상원 이겼다며?
수고했다. 선물이야.

Posted by 애드맨

필름2.0에서 불법다운로드 근절 캠페인이 가동됐다. 는 기사를 보곤 똑똑한 영화계 주요인사들이 왜 순진하게 삽질을 하나 싶었다.

영화계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홍보용 영상물을 함께 보고 불법 다운로드 근절의 필요성에 대해 인식을 같이 했다고 하는데 이런 캠페인으로 불법 다운로드가 근절될거라고 믿지도 않으면서 무의미한 캠페인을 벌이는 이유가 뭔지 궁금했는데 기사 하단을 보니 그에 대한 답이 나와 있었다.

포털 기업 NHN(주)이 캠페인 파트너로 함께 나섰고 9월 20일부터 캠페인 페이지를 열어 홍보영상을 블로그나 카페로 담아가는 누리꾼 한 사람 당 100원에 해당하는 기금을 조성해 영화산업 발전과 문화 소외계층을 위해 쓰는 이벤트를 마련했다고 한다. 비록 불법다운로드 근절 캠페인으로 불법다운로드를 없앨 순 없지만 포털 기업 NHN(주) 네이버로부터 영화산업발전과 문화 소외계층을 위한 기금을 받아낼 수 있다면 삽질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법다운로드 근절이라는 대의명분으로 네이버에서 조성된 기금이 왜 불법다운로드 근절과는 별 상관없는 영화산업발전과 문화 소외계층을 위한 기금이라는 애매모호한 용도로 쓰이는지는 잘 모르겠다. 영화산업이 발전한다고 불법 다운로드가 근절되지는 않기 때문이다. 문화 소외계층을 위한다는 명분과 불법 다운로드의 상관관계는 더더욱 이해되지 않는다.

사실 곰TV나 토토브라우저면 모를까 네이버에서 직접 불법다운로드 받는것도 아닌데 모른척해도 되는 네이버가 굳이 후원하는 이유도 궁금하다. 네이버에서 밝힌 "(불법 다운로드가) 온라인 상에서 벌어진 일이기 때문에 포털 사이트로서도 어떤 역할을 해야 할 책임을 느낀다"는 참여 이유라면 포털 사이트로서 책임을 느껴야 될 일이 한두가지가 아닐 것이다. 요즘 세상에 온라인과 관계가 없는 일도 있나? 신정아 사건에서도 이메일이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했는데 별 책임 안 느끼는지;;

불법다운로드 근절은 이미 불가능하다고 판단했지만 영화산업발전과 문화 소외계층을 위한 기금은 필요했다면 보다 자연스러운 방법이 있지 않았을까 싶은데 송순진 기자에게 보다 자세한 후속 보도로 불법다운로드 근절 캠페인과 영화산업발전과 문화 소외계층을 위한 기금 그리고 네이버의 상관관계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길 기대하는 건 너무 순진한 생각일까?

캠페인 선포식에 온라인업체 견제에 비중을 실었던 한국제작가협회 주축의 '불법 다운로드 방지를 위한 영화인 협의회'가 참여하지 않은 이유도 여전히 궁금한데 기금의 사용 목적을 둘러싼 갈등 때문이 아닐까 하는 음모론까지 떠오른다.ㅋ


"불법 다운로드 근절" 캠페인 가동
2007.09.20 / 송순진 기자
불법다운로드 근절 캠페인이 가동됐다.
Posted by 애드맨

필름2.0 김영진 기자를 좋아한다. 김영진 기자가 연재하는 러프컷은 한 회도 빼놓지 않고 읽어오고 있다. 이번호 러프컷 영화광의 꿈과 생활인의 응시도 역시 좋은 글이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김영진 기자가 교수라는 사실이다.

물론 교수도 생활인이고 나름대로의 고충과 어려움이 있는 직업이겠지만 전업 영화 잡지 기자보다는 훨씬 편하고 배부르게 느껴진다. 여전히 김영진 기자의 글은 훌륭하고 감동적이지만 김영진 기자가 아니고 김영진 교수가 쓴 글이라고 생각하고 다시 글을 읽어보면 배부르고 등따시니까 이런 글이 나오겠구나 싶다. 그렇다고 진정성이 떨어진다거나 글의 퀄리티가 떨어진다는 느낌은 아니다. 다만 강건너 불구경한다는 느낌?

지난 주 러프컷 시네마테크 부산에서 본 두편의 영화 생각에서 김영진 기자는 '구로사와 기요시와 미이케 다카시의 영화를 보면서 한국영화의 체력이 강해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젊은 감독들의 허영기 없는 맷집이 긴요한 것이 아닌가 생각했다. 외형적으로 풍요로운 듯 보이지만 영화적 정체에 대한 사고가 전무하다는 점에서 한국영화계도 이미 폐허 같은 지점에 와 있다.'라고 했는데 이는 영화학과 학생들에게 영화학을 가르치는 교수로서는 충분히 쓸 수 있는 글이지만 영화산업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해야 하는 영화 잡지 기자가 쓸 필요는 없는 글이었다.

만약 박봉에 시달리는 전업 영화 잡지 기자가 저런 글을 쓴다면 상당히 멋있어 보일 것 같다는 아쉬움에 두서없이 끄적여 보았다.
Posted by 애드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