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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5.06 자이언트 기대된다
  2. 2007.10.11 망해가는 영화사 직원의 부동산 투어

방송일

2010.05.10.


작품소개

1970-1980년대 욕망과 음모가 들끓던 강남을 배경으로 성공한 남자의 복수와 사랑을 그린 작품. 어린 시절 의문의 살인사건으로 아버지를 잃고 어머니마저 여인숙에서 연탄가스 중독으로 떠나보낸 이강모가 어른이 된 후 ‘연탄가스 같은 것이 새지 않는 튼튼한 집을 지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건설 회사를 창업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정보석과 이덕화가 강남 개발 붐 속에서 검은 거래를 통해 각각 정계와 재계에서 성공한 거물을 맡아 악역 연기를 펼치고, 박진희가 제3 금융권의 대모 역을 맡음.


기대

욕망의 강남 개발사


우려

참 한국 드라마스럽다


흥행예상

기대 > 우려


부동산에 관심있는 대한민국 국민 중에 개발 이전의 그러니까 은마 아파트가 지어지기 이전의 허허벌판 강남 땅 사진을 보며 ‘아 그때 저 동네 땅을 사두었으면 지금쯤은ㅜㅜ...’ 하는 생각 한 번 쯤 안 해본 사람이 몇이나 되겠는가. 강남 개발 이야기가 왜 이제야 드라마로 만들어졌는지 모르겠다만 인터넷 기사에서 언급된 짤막한 작품 소개만 읽어 봐도 대박이구나 싶다. 소재가 소재이니만큼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가든 대박일 것 같긴 하다만 주인공이 어린 시절에 가난으로 인한 트라우마를 간직하고 있고, 알고보니 부모의 원수 밑에서 일하고 있었고, 설상가상으로 원수의 자녀와 사랑에 빠지는 등 지나치게 한국 드라마스러운 세팅들은 조금 우려가 된다. 아직 방송 시작 전이지만 벌써 드라마 최종회까지 다 봐 버린 것 같다만 뭐, 드라마는 원래 그래야 되는 건가보다. 그렇다고 이런 소재의 드라마를 미드나 일드처럼 만들 수는 없는 노릇이고... 암튼 기대된다.

Posted by 애드맨

사실은 얼마 전부터 대표의 지시 하에 부동산을 알아보러 다니는 중이다.

지금 사무실의 반 값으로 지금 사무실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해야 하고 지금 사무실보다 아주 많이 작지 않아야 하며 인테리어가 쪽팔리지 않을 정도로는 되있어야 한다는 조건으로 부동산을 보러 다니고 있다.


부동산 직원을 따라 사무실을 보러 다니다 보면 망해 나간 엔터테인먼트 회사가 제법 많다는 사실에 하루에 한번씩 놀라고 있는데 그 중에는 양아치 냄새가 물씬 풍기는 이름의 연예 기획사, 이름만 대면 알만한 연예인을 데리고 있는 연예 기획사, 무슨 영화를 제작했다는건지 도무지 모를 영화사, 얼마 전에 개봉했다가 쫄딱 망한 영화를 제작한 영화사가 종류별로 다양하게 있는데 공통점은 모두 월세를 제대로 못내서 건물주와 사이가 안 좋았다는 것이다.


맨 처음 부동산에 들어가서 사무실 알아보러 왔다 그러면 업종을 물어보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영화사라 그러면 일단 인상 한번 찌푸린 후 건물주에게는 영화사라고 말하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받는다. 왜 그러냐고 물어보면 지금 나온 물건 중에 내가 말하는 조건에 딱 들어맞는 물건이 있긴 한데 건물주가 월세도 제대로 못내다가 떠난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이미 겪어봤기 때문에 연예영화업종은 기피대상 1호라는 것이다.


증시에서뿐만 아니라 강남 부동산에서조차 엔터테인먼트 업종의 위상이 이렇게까지 추락했구나 싶어 착찹하긴 하지만 절대 건물주에게는 영화사라고 하지 않겠다고 믿음을 준 후 사무실을 구경하고 사진 몇장 찍어서 대표에게 보여주면 100퍼센트 눈에 차지 않는다.


지금 사무실의 반값으로 지금 사무실과 비슷한 수준의 사무실을 구한다는 건 무한도전만큼이나 불가능해보이는데 걔들은 도전하고 출연료라도 받지만 나는 아직 월급도 못 받았다.


사무실 크기가 맞으면 인테리어가 안되있고 인테리어가 맘에 들면 크기가 안 맞고 크기와 인테리어가 제법 괜찮으면 위치가 맘에 들지 않고 모든 조건을 충족하면 가격이 마음에 들지 않는 식이다.


대표도 이미 부동산 사전 정보가 풍부해서 어디 어디 위치한 건물이라고 대충 얘기해주면 아 거기 예전에 아무개 회사 있던 데 아니야? 다 좋은데 크기가 작았던 거 같은데. 하는 식으로 YES or NO가 바로 나와 얘기가 빨리 진행된다. 그도 그럴게 지금 사무실을 구하면서 이미 근처 부동산은 한번 다 돌아 보았다고 한다.


싸고 질 좋은 사무실 구하기 프로젝트 덕분에 하루종일 원작 아이템 찾는다는 핑계로 모니터만 들여다보며 살다가 바깥 세상 구경도 하고 부동산 직원에게 근처 건물들 비하인드 스토리도 듣고 물건 나온 거 보고 바로 퇴근하기도 하며 내 마음대로 생활할 수 있어 좋기는 한데 사무실 잘 구한다고 못 들어간 영화가 잘 되는 것도 아니고 하루에 한번씩 망해나간 엔터테인먼트 사무실을 볼 때마다 우리 회사의 앞날을 보는 것 같아 가슴이 아려온다.

Posted by 애드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