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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4.26 소녀괴담, 맨홀 그리고 터널 무삭제판을 보고.. (1)






검은손을 보고 문득 요즘 다른 한국 공포영화는 어떤지 궁금해져서 작년에 개봉한 한국 공포영화 세 편을 한꺼번에 몰아봤다. 소녀괴담, 맨홀, 터널의 순으로 봤는데 모두 같은 감독이 만든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완성도나 스타일이나 깜짝 효과가 비슷해서 당황스러웠다. 세 편을 봤지만 그냥 한 편을 본 기분이다. 그만큼 공통점이 많다. 개연성이 없고 어설프고 총체적으로 말이 안 된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배우들이 이 장면을 어떻게 연기해야 할지 몰라 곤혹스러워 하는 게 고스란히 느껴질 정도였다. 이건 세 편 다 감독이 신인이다보니 노하우가 부족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아무리 콘티를 잘 짜고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해도 현장에서 감독의 순발력이 필요한 부분들이 있는 법이다. 그리고 보니 맨홀과 터널은 여주인공 이름이 같고 제목이나 분위기가 비스무리해서 정말 헛갈렸던 기억이 난다. 암튼 굳이 우열을 따지자면 그나마 이야기는 소녀괴담이 낫고 그림은 맨홀이 낫고 여배우는 터널이 괜찮았다. 터널은 베드씬이 추가됐다는 무삭제판을 봤는데 수위가 너무 낮아서 베드씬만 기대하고 봤다간 화 날 뻔 했다. 그래도 베드씬 담당 여배우는 나쁘지 않았다. 다음 행보가 기대된다. 다만 실내 수영장 씬에서 다른 여배우들은 비키니 차림으로 노는데 정유미만 비키니 위에 가디건을 걸친 점은 마음에 들지 않았다. 굳이 그럴 필요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심지어 남자 배우들조차 몸에 딱 붙는 삼각팬티를 입고 나왔는데 혼자만 비키니 위에 가디건을 걸치면 안 미안한가? 제작진도 문제다. 영화를 못 만드는 건 그러려니 할 수 있지만 이런 불공평한 노출 씬은 그냥 넘어가면 안 된다. 베드씬도 아니도 비키니는 그냥 수영복 아닌가? 한국 영화산업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개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한국 공포영화가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안타깝다.


p.s. 소녀괴담 48만명, 맨홀 13만명, 터널 7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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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애드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