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전'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1.07.21 퀵 vs. 고지전 과연 누가 이길까? (1)
  2. 2011.05.26 고지전 기대된다


언뜻 생각하면 ‘퀵’이 이길 것 같다. 안 그래도 후덥지근하고 불쾌지수도 높은 나날의 연속인데 고함지르고 총이나 쏴대는 군복입은 아저씨들보다는 오토바이 뒤에 쌔끈한 여자 한 명 태우고 답답한 도심을 시속 300km로 질주하는 멋진 오빠를 보고 싶어 할 것 같다. 예고편도 ‘퀵’이 더 쌔끈하다. ‘퀵’에선 지나가는 여자 행인의 팬티도 살짝 보여주는데 ‘고지전’에선 여자 행인의 팬티는 커녕 두꺼운 군복입은 북한 여군 한 명만 딸랑 그것도 잠깐 보여준다. 암울하다. 이래서야 언뜻 생각하면 정도가 아니라 두 번 세 번 생각해봐도 ‘퀵’이 이길 것 같다. 그런데 이건 나 혼자만의 생각이고 한국 극장가의 메인 관객층인 여자 관객들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니 마냥 ‘퀵’이 유리해보이진 않았다.

일단 예고편에서 지나가는 여자 행인의 팬티를 보여준 것부터가 에러다. 여자 관객들이 지나가는 여자 행인의 팬티를 보고 좋아할 리가 없다. 만약 자기가 멀쩡하게 길을 걸어가다 팬티를 노출 당했다고 생각해보자. 기분이 좋을까? 오토바이도 문제다. 오토바이 타는 남자를 좋아하는 여자는 그리 많지 않다. 이건 한국 여자 뿐만 아니라 세계 어느 나라 여자나 마찬가지다. 여기에까지 생각이 미치자 ‘퀵’이 의외로 부진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고지전’은 어떨까? 일단 ‘고지전’에는 고수가 나온다. 고수는 비록 강동원과 투탑이었지만 비주얼 하나로 ‘초능력자’를 흥행에 성공시켰다. ‘퀵’이 아무리 CJ E&M 작품이라도 여자들은 오토바이보다는 고수를 좋아할 것이고 여자들이 좋아하면 게임 끝난 것이다. 장훈, 박상연 투탑이니 웰메이드는 당연할테고. 그런데 요즘 극장가에서 퀵 vs. 고지전 과연 누가 이길까?는 그다지 핫한 이슈가 아니다. 둘 다 그렇게까지 썩 잘 될 것 같은 분위기는 아니기 때문이다. 암튼 ‘고지전’이 ‘퀵’보다는 잘 될 것 같다.

관련 포스팅
퀵 기대된다
고지전 기대된다

Posted by 애드맨
TAG 고지전,


개봉일
2011.07.21.

메인카피
모두가 전쟁을 멈춘 1953년 이곳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줄거리
1953년 2월, 휴전협상이 난항을 거듭하는 가운데 교착전이 한창인 동부전선 최전방 애록고지에서 전사한 중대장의 시신에서 아군의 총알이 발견된다. 상부에서는 이번 사건을 적과의 내통과 관련되어 있음을 의심하고 방첩대 중위 ‘강은표’(신하균)에게 동부전선으로 가 조사하라는 임무를 내린다. 애록고지로 향한 은표는 그 곳에서 죽은 줄 알았던 친구 ‘김수혁’(고수)을 만나게 된다. 유약한 학생이었던 ‘수혁’은 2년 사이에 이등병에서 중위로 특진해 악어중대의 실질적 리더가 되어 있고, 그가 함께하는 악어중대는 명성과 달리 춥다고 북한 군복을 덧입는 모습을 보이고 갓 스무살이 된 어린 청년이 대위로 부대를 이끄는 등 뭔가 미심쩍다. 살아 돌아온 친구, 의심스러운 악어중대. 이 모든 것이 혼란스러운 가운데 은표는 오직 병사들의 목숨으로만 지켜낼 수 있는 최후의 격전지 애록고지의 실체와 마주하게 되는데…

기대
올 여름 개봉하는 한국 영화들 중 걸작일 가능성이 가장 크다.

우려
“전쟁을 스펙터클로 소비하지 말자” (무비위크, ‘고지전’ 장훈 감독 인터뷰 中)

흥행예상
기대 > 우려

박상연 작가의 시나리오에 장훈 감독의 연출이고 제작비는 100억이다. 됐다. 이 정도면 굳이 시나리오를 읽어볼 필요도 없다. 이런 걸 두고 3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하다는 ‘무조건 해야 되는 프로젝트’라고 한다. 대충 줄거리만 읽어봐도 범상치 않아 보인다. 잘하면 그간의 “우리도 헐리우드만큼 만들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차원을 넘어서 진정한 걸작 전쟁 영화 한 편 나올 지도 모르겠다. 적어도 올 여름 개봉하는 한국 블럭버스터들 중에선 걸작일 가능성이 가장 크다. ‘퀵’과 ‘7광구’는 “우리도 헐리우드만큼 만들 수 있다”는 걸 보여줄 수는 있어도 그 이상이긴 힘들다. 잘 만들어봤자 한국판 ‘스피드’고 ‘에일리언’이다. 그러나 ‘고지전’은 다르다. “우리도 헐리우드만큼 만들 수 있다”가 아니라 전세계에서 우리만 만들 수 있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걸작 여부와 흥행 성적은 아무런 상관 관계가 없다는 것이다. 무비위크의 장훈 감독 인터뷰를 보니 “전쟁을 스펙터클로 소비하지 말자”고 했더라. 걸작을 만들겠다고 작정이라도 한 것 같다. 그래도 여름 시즌 개봉작이고 관객들이 전쟁 영화에 기대하는 게 있는데 장훈 감독의 의도대로 전쟁을 스펙터클로 소비하지 않았다면 흥행은 어려울 수도 있을 것이다. '씬 레드 라인'같은 영화라면 흥행은 무리다. 그런데 예고편을 보니 기우였다. 고지에서의 전투 장면이 스펙터클하게 그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저 정도면 관객들이 전쟁 영화에 기대하는 만큼은 충족될 것으로 보인다. 여름 성수기라 경쟁이 치열하긴 하지만 한국에서만 가능한 스펙터클한 걸작 전쟁 영화가 나온다면 흥행은 문제 없을 것이다.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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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애드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