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래원이 멋있었다. 얼마 전 ‘펀치’에서도 대단했는데 이번에도 대단했다. 옛날엔 배우보다는 스타 느낌이었던 것 같은데 이젠 확실히 배우 느낌이다. 어쩌다 이렇게 연기를 잘 하게 됐는지 궁금하다. 베드씬도 잘했다. ‘순수의 시대’의 신하균만큼이나 제대로였다. 스타 감독에 메이저 배급사 영화니 한 번 해 볼만 하다 싶을 수도 있었겠지만 그거 감안해도 잘했다. 문제는 베드씬이 뜬금없었다는 것이다. 영화의 맥락상 굳이 필요 없었다. 게다가 이민호는 베드씬이 없다는 것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한 영화에서 누군 벗고 누군 안 벗는 건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베드씬을 투탑 중 한 명만 찍을 거였으면 이민호가 김지수와 찍는 게 맞았다. 이민호는 욕하는 것도 조폭답지 않게 어설펐고 멋있게만 나오느라 캐릭터가 김래원에 비해 많이 약했기 때문에 김지수와의 베드씬만 있었어도 캐릭터 구축에 훨씬 도움이 됐을 것이다. 유하 감독이 이런 걸 모를 리가 없을 텐데 왜 이랬는지 모르겠다. 이야기는 툭툭 끊기고 개연성도 부족하고 전반적으로 유하 감독의 영화답지 않게 완성도가 너무 떨어졌다. 그리고 왜 강남 이야기를 했는지도 모르겠다. 참신하지도 않고 특별할 것도 없었다. 설마 그냥 강남 3부작을 완성하려고? 설현도 마찬가지. 이민호랑 연애를 하는 것도 아니고 딱히 하는 일도 없다. 왜 나왔는지 모르겠다. 군더더기가 너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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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일

2009.04.30.


메인카피

그림복제 사기극 (인사동 스캔들) 세상을 베낀다!


작품소개

조선시대 화가 ‘안견’의 숨겨진 명화 ‘벽안도’를 놓고 벌이는 미술계의 복잡한 이해 관계 속에 대한민국 최고의 복원 전문가 ‘이강준’이 뛰어들면서 벌어지게 되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음모와 반전을 그리게 될 영화.


기대

잘 모르겠다


우려

전문가들의 특별한 세계를 다룬 영화


흥행예상

기대 < 우려


한때 전문가들의 특별한 세계를 다룬 영화가 한국영화의 대안이라고 생각하던 시절이 있었다. 전문가들의 특별한 세계를 즐겨 다루는 일본 만화들이 재미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전문가들의 특별한 세계를 소재로 한 일본 만화가 재미있는 거랑 전문가들의 특별한 세계를 소재로 한 한국 영화가 흥행에 성공하는 거랑은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 같다. 일본에서 잘 된다고 한국에서도 잘 된다는 보장도 없고 아무리 전문가들의 특별한 세계를 흥미진진하게 그려낸다해도 관객들이 그 세계 자체에 관심이 없다면 그 영화를 볼 이유도 없기 때문이다. 요즘같은 불경기에 한국 관객들이 미술계의 복잡한 이해 관계나 그림 복제 사기극 또는 대한민국 최고의 복원 전문가에 얼마만큼의 관심이 있을지 모르겠다. 포스터도 그렇고 여러모로 걱정된다.

Posted by 애드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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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배우 한석규씨가 한국영화에 새바람을 몰고 올 시나리오를 발굴하기 위해 1999년부터 시작한 막동이 시나리오 공모전이 올해로 10회째를 맞이했고 방금 전 5시에 시나리오 접수를 마감했다. 막동이 시나리오 공모전은 국내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시나리오 공모전이고 특히 지난 4회 공모전부터는 당선된 작품이 영화화될 경우 4천만원이 추가 지급되며 또 주관사로 KM컬쳐가 참여해 영화화의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고 한다.

막동이 시나리오 공모전에서는 지난 10여년간 상영시간 100분 가량의 영화로 제작해 극장에서 상영할 수 있는 경쟁력과 작품의 완성도는 물론 한국영화의 지평을 넓힐 수 있는 새로운 시도의 독창성을 기준으로 당선작을 선정해왔지만 막동이 시나리오 공모전 역대 당선작 중 영화화 된 작품은 2002년 10월 18일 극장 개봉작 2424 한 작품 뿐이다.


뭔가 이상하고 납득이 되지 않는다. 내가 몇 년 전에 막동이 시나리오 공모전에 응모했다가 떨어졌다고 이러는 건 절대 아니고 매년 꼬박꼬박 열리는 공모전 때마다 수백여편의 시나리오가 응모되고 그 중 가장 뛰어난 작품을 10년간 선정해 왔을텐데 그동안 영화화된 작품이 2424 단 한 작품 밖에 없다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쉽게 이해되지 않는 성적이다.


심사위원들의 안목이 형편없다고 의심하는 건 절대 아니고 내가 망해가는 영화사에 제출했다가 퇴짜맞은 자작 시나리오를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올해 열린 열 번째 막동이 시나리오 공모전에 응모했다고 이러는 것도 절대 아니다. 그냥 순수하게 앞으로는 심사위원님들께서 부디 영화화가 가능한 작품을 잘 좀 선정해주셨으면 하는 바램이 있을 뿐이다.


막동이 시나리오 공모전 당선작이 빨리 빨리 영화화가 되고 대박도 좀 터져줘야 석규 형도 시나리오 공모전을 주최한 보람을 느낄 것이고 다른 스타 배우 들도 석규 형처럼 자신의 이름을 내건 공모전을 하나 새로 만들고 싶어지지 않겠는가.

Posted by 애드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