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브'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4.01.30 앤잇굿 선정 2011년 외국영화 베스트13
  2. 2011.11.18 드라이브를 보고..
  3. 2011.10.22 드라이브 걱정된다


'러시 : 더 라이벌'을 먼저 봐서 다행이다.

 



Posted by 애드맨


대부분의 영화들은 시나리오만 읽어도 영화를 이해하는데 큰 지장이 없다. 사실 이런 영화들은 굳이 시나리오까지 읽을 필요도 없다. 그냥 줄거리 읽고 예고편만 봐도 충분하다. 대부분의 영화 리뷰들이 영화 리뷰가 아니라 줄거리 요약 정리에 불과한 이유가 바로 그 때문이다. 그런데 아주 가끔 시나리오나 줄거리만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영화가 나온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정말 아주 가끔 극장에서 보지 않으면 안 되는 동시에 영화 리뷰어들의 수준을 테스트해볼 수 있는 영화가 나오는데 ‘드라이브’가 바로 그런 영화다.

그런 영화들 대부분이 그런 면이 있지만 이 영화는 특히나 말로 설명하기가 어렵다. 리뷰의 난이도가 매우 높다. 영화를 감상하고 즐기기가 어렵다는 게 아니다. 차라리 작정하고 어려운 영화가 리뷰의 난이도는 낮다. 어차피 아무도 모르는 영화니까 아무도 모르는 리뷰를 쓰면 된다. 그런데 ‘드라이브’는 참 쉽다. 절대로 어려운 영화가 아니다. 물론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영화는 아니다. 이쪽 장르에 대해 전혀 모르거나 ‘분노의 질주’ 같은 영화만을 기대했다면 십중팔구는 실망할 것이다. 그러나 설령 예고편에 속아 ‘분노의 질주’ 같은 영화인줄 알고 보러 왔더라도 마음을 좀 누그러뜨리고 영화를 계속 보고 있다보면 TV 드라마나 집에서 보는 영화에서는 느낄 수 없는 차별화된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 차별화된 즐거움이란게 스펙타클이 넘치거나 영상미가 뛰어나거나 OST가 흥겨워서가 아니다. 주인공의 성격이 특이해서도 아니고 줄거리가 흥미진진하기 때문도 메시지가 심오해서도 아니다. 이 모든 게 단순히 합쳐져 있기 때문도 아니다. 아마도 바로 그 이유 때문에 칸느에서 촬영상이나 작품상이 아니라 감독상을 준 것 같다. 영화 감독이 CF감독, 뮤직 비디오 감독 또는 소설가가 아니라 반드시 영화 감독이어야 하는 이유 그리고 영화를 TV 화면이나 컴퓨터 모니터가 아니라 화면 비율을 정확히 지킨 극장 스크린에서 봐야 하는 이유가 ‘드라이브’에 있다. 그리고 생각해보니 ‘분노의 질주’같은 영화를 기대했더라도 어느 정도는 즐길 수 있는 것 같다. 자동차 추격씬이 없는 것도 아니고 액션씬도 은근히 화끈하기 때문이다.

관련 포스팅
드라이브 걱정된다 

p.s. 예고편

Posted by 애드맨


개봉일
2011.11.17.

메인카피
그의 멈출 수 없는 잔혹한 본능이 깨어난다!

줄거리
오직 드라이브에 삶의 의미를 두고 조용히 살아가던 한 남자(라이언 고슬링). 또 하나의 삶의 의미가 된 여인(캐리 멀리건)이 위험에 빠지고 그녀를 지키기 위해 비극적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숨막히는 폭력과 치열한 사투를 벌이던 그는 서서히 자신의 숨겨져 있던 냉혹한 본성과 마주하게 되는데…

기대
제2의 ‘테이큰’

우려
칸 국제 영화제 감독상 수상작

흥행예상
기대 < 우려

줄거리가 심플해서 마음에 들었다. 원래 대박 액션 영화는 줄거리가 심플한 법이다. 예고편도 딱 느낌이 왔다. 이거 잘 하면 싸게 수입했고 기대감없이 개봉했는데 의외의 대박이 터진 ‘테이큰’처럼 될 수도 있을 것 같았다. ‘테이큰’이 심플한 줄거리에 참신한 액션으로 승부해서 성공한 것처럼 ‘드라이브’도 심플한 줄거리에 참신한 자동차 액션으로 승부하면 성공할 수 있을 것 같아 보였다. 제목도 마음에 들었다. 자동차 액션 영화 제목으로 ‘드라이브’보다 더 좋은 건 없을 것이다. 그런데 문제가 하나 있다. 포스터에도 적혀 있듯 칸 국제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했다는 것이다. 칸 국제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았기 때문에 흥행이 안 된다는 게 아니라 한국에서 흥행할 영화가 아니기 때문에 칸 국제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았을 거란 얘기다. 아마 지금까지도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제목, 포스터, 줄거리, 예고편만 보면 충분히 제2의 ‘테이큰’ 감인데 칸 국제 영화제 감독상 수상작이라는 점이 걸린다. 나의 감보다는 칸의 안목을 믿기 때문이다; 미국에선 ‘펄프픽션’ 개봉할 때 칸 국제 영화제 수상 사실을 숨겼다는 소문을 들었는데 이젠 한국도 슬슬 그럴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 물론 한국 영화가 칸에서 상을 받았다면 널리 알리는 게 흥행에 도움이 되겠지만 충분히 오락 영화로 포장 가능한 외국 영화가 칸에서 상을 받았다면 숨기는 게 도움이 될 것 같다. 걱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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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애드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