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5.07.02 류승룡의 '손님' 기대된다
  2. 2014.06.01 점원들



흥행예상

기대 > 우려


잘 될 것 같다. 이유는 비밀이다. 


Posted by 애드맨

점원들

칼럼과리뷰 2014.06.01 02:11

쇼핑을 일 년에 두 번 정도 하는데 너무 안 해서인진 모르겠지만 도무지 익숙해지지가 않는다. 할 수만 있다면 나를 잘 아는 누군가에게 대신 시키고 싶다. 점원들 때문이다. 내가 뭘 고르는지 관찰하거나 필요한 거 없으시냐고 물어보는 게 왤케 불편한지 모르겠다. 직접 입거나 신어봐야 안심이 되는 주의라 인터넷 쇼핑과는 친해지질 않는다. 지난주에도 신발이 너무 불편해서 새 신발을 사러 갔는데 친절한 점원들 때문에 조금 곤란했다. 다들 각자의 일을 열심히 하고 있는 중이니 저리 좀 가주시라고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그냥 무시하자니 무시가 안 된다. 어떻게 해야 마음 편히 점원을 대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알아서 다른 손님에게 가 줄 때가 제일 좋다. 밖에서 보니 마음에 드는 물건이 있는 것 같아 가게에 들어가려는데 점원이 나를 발견하고 미소 짓거나 다가오려는 눈치가 보이면 나도 모르게 머뭇거리게 된다. 점원이랑 몇 마디라도 나누고 나면 물건이 마음에 안 들어도 더 보고 온다는 말을 못하겠다. 친절한 점원 때문에 왠지 아닌 것 같은데 잘 어울리는 게 분명하다고 스스로를 세뇌하며 물건을 산 기억도 많다. 특히나 예쁜 여자 점원이 내가 고른 옷이나 신발이 나에게 어울리는지 위 아래로 훑어볼 때가 제일 불편하다. 손님이랑은 안 어울리는 것 같다고 할 땐 살짝 상처받는 기분이 들 때도 있었다. 막 몸 둘 바를 모르겠고 얼른 계산하고 나가 버리고 싶다. 손님이 들어오든 말든 시크하게 핸드폰만 들여다보고 있는 점원이 내 이상형이다.


Posted by 애드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