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예진 미쳤다 진짜. 그냥 보고만 있어도 막 찌릿찌릿하면서 감전당하는 기분이었고 야한 장면이 아닌데도 화면 가득 성적 긴장감이 끓어 넘쳤다. 이건 좀 다른 얘긴데 손예진의 연기를 보고 있노라니 그거 할 때 여자에게 욕 해달라고 하는 남자들 심리가 조금 이해될 것 같기도 했다. 정말 최고였다. 막판에 여중생이 랩처럼 퍼부어대는 욕도 가관이었다. 태어나서 그런 욕은 처음 들어봤다. 느낀 바는 많지만 대상이 여중생 이다보니 여기까지. 나카시마 테츠야의 ‘갈증’이랑 비슷하다는 평을 많이 듣고 봤는데 그건 잘 모르겠고 다른 건 몰라도 손예진 캐릭터 하나만큼은 구로사와 기요시의 ‘속죄’에 나온 코이즈미 쿄코에 더 가깝지 않나 싶다. 코이즈미 쿄코가 딸을 죽인 범인의 얼굴을 기억하지 못하는 딸의 친구들을 불러놓고 범인을 찾아내지 못하면 너희들에게 복수하겠다고 협박할 때 딱 그 느낌이었다. 코이즈미 쿄코가 서늘하면서 오싹한 광기였다면 손예진은 거기에 야성미 추가다. 짐승 같았다.


지금까진 예쁘장한데 연기도 좀 하는 배우 이미지였다가 ‘공범’부터 뭔가 다른 걸 하고 싶어 하는 것 같더니 이번에 감을 제대로 잡은 것 같다. 그런데 손예진 부부 정사씬은 왜 빠졌을까? ‘오동진의 크랭크인’ 2회를 보면 58분 30초쯤에서 박찬욱 감독이 손예진 부부의 정사씬이 있었는데 빠졌다며 감독판 얘기를 하던데 순간 내가 잘못들은 건가 싶어 다시 뒤로 돌려서 몇 번을 더 들어봤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손예진 부부의 정사씬이 빠졌다고? 감독의 의도대로 손예진 부부의 정사씬이 있었다면 영화의 완성도가 높아지는 것은 물론이고 손예진 캐릭터가 ‘해피엔드’의 전도연 캐릭터처럼 한국영화의 여성 캐릭터 역사에 찐한 한 획을 그었을 것이다. 관객도 최소 100만명은 더 들지 않았을까? 어떤 정사씬인지는 모르겠지만 꼭 쌍욕과 폭력이 난무하는 광기어린 정사씬이었으면 좋겠다. 아예 안 찍었으면 모르겠는데 다 찍어놓고 왜 뺐을까? 정사씬이 빠졌다는 걸 알고 나니 영화가 미완성처럼 느껴진다. 감독판에는 감독의 바람대로 꼭 정사씬이 추가되면 좋겠다. 제목이랑 정사씬이 아쉽고.. 아, 여중생 밴드 설정은 좀 뜬금없었다. 넘 장난같아서 확 깼다.


관련 방송

오동진의 크랭크인 2화 (이경미, 박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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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중국영화는 잘 모르겠다. 무술영화나 CG 잔뜩 들어가는 영화는 그럴듯한데 현대 쪽으로 넘어오면 전혀 모르겠다. 특히 코미디가 그렇다. 아마도 검열 때문에 그런 것 같다. 이거 빼고 저거 빼면 딱히 할 이야기가 없을 것이다. 그래서 외국을 배경으로 한 영화가 종종 나오는 것 같다. 경찰 묘사를 보면 알 수 있다. 중국영화에서는 중국 경찰을 저렇게 어리버리하고 허접하게 묘사할 수 없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유의 영화 중에 유일하게 재밌게 본 게 ‘로스트 인 타일랜드’다. 중국에서도 아바타를 넘어서는 어마어마한 대박이 났다고 한다. 다시 이 영화 얘기로 돌아오면 처음엔 액션은 약하고 로맨스는 거의 없고 미스터리는 허술하고 스릴은 장난이고 코미디는 정서가 달라 뭘 노리고 만든 건 지 의아해하던 중 ‘로스트 인 타일랜드’를 생각하니 궁금증이 풀렸다. 아마도 ‘로스트 인 타일랜드’의 제주 버전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기획 의도는 알겠는데 영화만 봐선 옛날에 한참 좋았던 시절의 나이브한 한국영화랑 비슷한 구석이 많았다. 만약 요즘 한국 감독에게 이런 기획을 맡겼으면 어땠을까? 아마도 제주도의 부동산 업계와 카지노를 배경으로 야쿠자와 삼합회 그리고 마약이 등장하는 ‘비열한 제주’ 같은 영화가 나오지 않았으려나? 영화가 너무 착하고 순하다. 진백림은 매력 있었다. 작년 말쯤 티비에 종종 나오는 걸 볼 때는 별 감흥이 없었는데 영화를 보니 아 이래서 진백림 진백림 하는구나 알았다. 한국말 실력만 늘면 한국에서도 잘 될 것 같다.


p.s. 로스트 인 타일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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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일
2013.10.

메인카피
세상에서 가장 잔인한 의심이 시작된다

줄거리
15년 전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뜨린 고 한채진 군 유괴살인사건! 공소시효를 앞두고 '다은'은 실제 범인의 목소리에서 세상에서 가장 익숙한 아빠의 존재를 느끼고 그의 과거를 추적하기 시작한다. 파헤치면 파헤칠수록 '다은'은 혼란에 휩싸이고 평생 자신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쳐 온 아빠에 대한 잔인한 의심은 커져만 가는데...

기대
믿고 보는 손예진 영화에다 실화 소재 스릴러

우려
경쟁작들

흥행예상
기대 > 우려

손예진은 흥행 승률 백프로다. 초대박은 없지만 대부분 중박 이상은 했고 어지간하면 재밌었다. 충분히 믿고 볼만 하다. 그런데 ‘공범’은 감독이 신인이다. 스릴러는 감독의 연출력이 중요한데 감독이 신인이라 잠깐 불안했지만 올 여름 극장가의 원투펀치였던 ‘더 테러 라이브’와 ‘숨바꼭질’도 스릴러고 감독이 신인이었다. 생각해보니 ‘살인의 추억’ 때의 봉준호도 신인이나 마찬가지였다. 스릴러는 원래 신인이 잘 만들었구나ㅋ 아이템도 참신하다. 그냥 실화 소재 스릴러는 많았지만 가족 중 누군가를 범인으로 의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는 처음인 것 같다. 정통 실화 소재 영화는 아니지만 거의 실화 소재 영화나 다름없는데 실화 소재 스릴러 영화는 대부분 잘 됐다. 포스터의 손예진이 역대급으로 예쁘게 나왔고 감성 스릴러세상에서 가장 잔인한 의심 등등 카피도 잘 나왔다. 영화는 안 봐서 모르지만 겉만 봐선 이래저래 안 될 수가 상황인데 유일한 문제는 경쟁작들이다. 뭐가 많다. 10월엔 ‘미스터고’나 ‘설국열차’급 대작은 없지만 아기자기한 기대작들이 대거 몰려있다. 아마도 ‘미스터고’랑 ‘설국열차’가 개봉하는 여름 시즌을 피하려다 이렇게 된 것 같은데 볼만한 영화들이 진짜 많다. 그러나 전통적 비수기였던 10월의 전체 관객수가 늘어나는 시너지 효과가 날 수도 있겠다.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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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일

2009.11.19.


메인카피

그날 이후, 14년의 기다림과 슬픈 살인이 시작됐다


줄거리

출소한 지 얼마 안된 한 남자가 잔인하게 살해 당한다. 이 사건이 14년 전 발생한 한 살인사건과 연관되어 있음을 안 수사팀은 담당형사였던 동수(한석규 분)를 찾아가고, 그는 본능적으로 당시 피해자의 아들이었던 요한(고수 분)이 연루되어 있음을 직감한다. 한편, 재벌총수 승조의 비서실장 시영(이민정 분)은 승조를 위해 그의 약혼녀 미호(손예진 분)의 뒤를 쫓는다. 모든 면에서 완벽한 미호. 하지만 비현실적일 만큼 완벽했던 미호에게 석연치 않은 과거의 흔적이 발견되면서, 그녀 곁에 그림자처럼 맴돌고 있는 존재를 발견하게 된다. 서로 다른 대상을 쫓다 한 자리에서 만나게 된 시영과 동수. 그들은 요한과 미호의 과거에 관한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다. 14년 전 발생했던 사건의 살인용의자가 미호의 엄마, 피살자가 요한의 아빠였으며, 새로운 삶을 살고 있는 미호와 달리 요한은 여전히 어둠 속에 갇혀 살고 있다는 것이다. 마치 빛과 그림자처럼…… 14년 전, 그리고 현재까지 계속되는 미스터리한 살인사건들.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


기대

손예진 사전에 흥행실패란 없다.


우려

일본영화같다


흥행예상

기대 > 우려


처음엔 걱정했었다. 일본 소설이 원작이어서 그런지 당연히 일본영화 같았기 때문이다. 여기서 일본영화 같다는 말은 한국과 일본은 정서가 다르므로 일본 작품이 원작인 한국 영화는 흥행이 어려울 것 같다는 뜻이다. 그런데 주연이 ‘손예진’이길래 다시 한 번 생각해보았다. 비록 한석규와 고수의 사전에는 흥행실패란 단어가 있지만 손예진 사전에는 흥행실패란 단어가 없기 때문이다. 예전에 <무방비도시 걱정된다>, <아내가 결혼했다 걱정된다> 포스팅을 올린 적이 있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나의 우려와는 반대로 두 편 다 흥행이 제법 잘 되었다. 이제와서 생각해보니 그게 다 손예진 때문이었던 것 같다. 누가 시나리오를 골라주는 지는 몰라도 참 잘 고른다. 원래 누구나 다 될꺼라고 예상하는 작품보다는 긴가민가한 작품에 출연해 흥행에 성공시키는게 더 어려운 법이다. 그렇다면 <백야행>은 어떨까? 잘 될 것 같다. 손예진 사전에 흥행실패란 단어가 없기도 하거니와 <2012>로 인해 후끈 달아오를 영화 관람 열풍의 수혜가 기대되고 결정적으로 이렇다 할 경쟁작도 없기 때문이다.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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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결혼했다 100만 돌파를 축하드립니다! [14]
아내가 결혼했다 몰라봐서 죄송합니다 용서해주세요 ●█▀█▄ [6]
아내가 결혼했다 걱정된다 [19]

<아내가 결혼했다>의 첫주 둘째주 흥행 성적만 보고 사과 포스팅을 올렸는데 결국은 애초의 흥행 예상이 적중했나보다.
진득하게 기다리지 못하고 촐싹거리며 호들갑을 떤 꼴이 되어 버린 것 같아 민망하고 부끄럽다.
이거 사과를 취소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남의 영화 흥행 실패를 기뻐할 수도 없고 난감하다.
굳이 변명을 하자면 한국영화가 너무 불황이라 왠지 호들갑이라도 떨고 싶었을 뿐이다.

생각해보면 예전에 사과 포스팅을 올렸던 <신기전>도 알고보니 그렇게 잘 된 편은 아니던데 앞으론 좀 기다려봐야겠다.
<앤티크>도 좀 더 기다려볼 껄 그랬나?

관련기사 : '아내가 결혼했다' 실패 원인 다섯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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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일

2008.10.23.


줄거리

귀여운 외모와 넘치는 애교, 지적인 면모와 축구에 대한 무한 애정까지. 말도 척척 잘 통하는 인아를 만날수록 덕훈은 보통 여자와 다른 그녀의 특별한 매력에 빠져든다. 그러나 덕훈을 사랑하지만 그'만'을 사랑하는 것은 아니며, 사랑하는 사람'들'과 사랑하며 살고 싶다는 너무나 자유로운 그녀. 어느 날 다른 남자와 잤다는 인아의 충격 발언에 이별을 선언해보지만, 그녀를 포기할 수 없는 덕훈. 평생 한 사람만 사랑할 자신이 없다는 그녀를 독점하기 위한 방법은 결혼뿐이다.


결국 그녀의 자유로운 연애를 받아들이는 조건으로 결혼에 성공하는 덕훈. 매일 밤 축구를 관람하며 즐기는 섹스와 완벽한 요리 솜씨는 덕훈을 최고로 행복하게 만든다. 하지만 또 한번의 충격 고백. 사랑하는 남자가 생겼다는 인아는 그 놈과도 결혼을 하겠다는 상상도 못할 제안을 한다. 과연 그 놈을 무찌를 것인가? 그녀를 포기할 것인가? 아니면.. 그녀의 반만이라도 가질 것인가?!


기대

가을에는 멜로 영화


우려

멜로 영화는 아닌 것 같다

제2회 세계문학상 수상 작품을 영화화


흥행예상

기대 < 우려


<아내가 결혼했다>의 원작소설은 제2회 세계문학상 수상 작품이다. 나는 제 2,3,4회 세계문학상 수상작품들을 전부 읽어봤는데 한국문단과 일반 독자들의 괴리를 생각해보면 문학상을 수상한 한국 소설이라는 사실 자체부터 흥행 성공과는 거리가 멀게 느껴진다. 내가 특별히 일처다부에 대해 반감이 있는 건 아닌데 아무래도 다처일부나 일처다부는 소수의 관객들에게 잠깐의 호기심을 끌 수 있는 발칙한 소재이긴 하지만 다수의 관객들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보편타당한 소재는 아닌 것 같다. 걱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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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방비도시>는 <우생순>보다 잘 될까?


개봉일

2008.01.10.


메인카피

리얼 소매치기 범죄액션

절대 믿지 마라. 그들은 숨소리마저 거짓말이다.


줄거리

국내 최고의 엘리트 형사들로 구성되어 각종 강력사건을 도맡아 처리하는 한국의 FBI, 광역수사대. 그 중에서도 최고의 검거율을 보이고 있는 광역수사대의 베테랑 형사 조대영(김명민)에게 사건 조사 중이던 연쇄살인사건 대신 최근 기승을 부리고 있는 야쿠자와 연계된 기업형 소매치기 사건을 전담하라는 상부의 지시가 내려 온다. 왠지 소매치기 사건만은 맡고 싶지가 않은 대영. 그에게는 소매치기와 관련된 지울 수 없는 기억이 남아 있다.


기대

손예진의 천수관음 문신

같은 날 개봉하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초대박으로 전체 관객수 급증


우려

국제적인 소매치기 조직의 수익률과 리스크

같은 날 개봉하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흥행 불발로 인한 제로섬 게임


흥행예상

기대 < 우려


소매치기는 분명히 죄질이 나쁜 범죄지만 요즘엔 워낙 기상천외하고도 극악무도한 범죄 수법들이 많이 알려져서 상대적으로 드라마틱하게 느껴지지가 않는다. 이제는 한번 터졌다 하면 수백억 수천억인데 콩나물 지하철과 만원 버스 타고 다니는 서민들의 지갑을 슬쩍해서 벌 수 있는 금액이 얼마나 되겠는가.


소매치기와 관련해 가슴 아픈 기억이 있는 광역수사대의 베테랑 형사와 소매치기 조직의 리더가 첫눈에 서로의 매력에 끌린다는 뮤직 비디오에서 흔히 등장할 법한 설정에선 안봐도 본 것 같은 느낌이 들어 관람 의욕도 떨어진다. 무엇보다 손예진의 미모 정도면 굳이 힘들고 위함한 소매치기 따윈 안해도 잘 먹고 잘 살수 있을 것 같아 감정이입이 되지 않는다.


그러나 익숙하고 뻔한 기획으로 승부하는 <무방비도시>가 새롭고 참신한 기획으로 승부하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보다는 아주 조금 더 잘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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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촬영이 30퍼센트 정도 진행된 무방비 도시라는 영화에 손예진이 소매치기 조직 보스역으로 캐스팅됐다고 한다. 물론 A급 스타를 캐스팅해야 투자를 받을 수 있으니 손예진이 오케이하는데 싫다고 할 수는 없는 노릇이지만 손예진과 소매치기는 정말 어울리지 않는다. 일단 손예진급 슈퍼 S급 미모가 버스나 지하철에 올라타면 당연 시선집중이다. 상식적으로 그런 미모에 소매치기는 불가능하다.

그리고 소매치기 해서 벌면 얼마나 벌겠는가. 혼자하는 것도 아니고 조직 유지비에 이렇게 저렇게 새는돈까지 감안하면 수지타산이 도저히 맞지 않는다. 손예진의 나이와 미모면 소매치기 말고도 정말 할 거 많다. 정말 안 풀려서 막장 알바를 한다 해도 소매치기 보다는 나을 것이다. 손예진이 소매치기라니 생각하면 할수록 현실감이 떨어지는 캐스팅이다.

물론 내가 투자하는 것도 아니고 니가 뭔데 헛소리냐면 당연히 깨갱이다.
Posted by 애드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