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IPTV영화들의 조악한 완성도에 질려있던 차에 이준익 감독이 간만에 제대로 된 사극을 만들었다는 소문이 들려와 나도 감동 한 번 받아보려고 극장까지 갔는데 감동은 둘째 치고 뭐 그렇게까지 제대로도 아니었다. 부끄럽지만 역사에 무지한 편이라 사도세자가 뒤주에 갇혀서 죽은 사람이라는 사실 말고는 아는 바가 없어 송강호가 유아인을 왜 저렇게까지 못 잡아먹어서 안달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상식적으로 개그림이나 대님 때문에 그랬을 것 같지는 않다. 과거에 송강호와 신하들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도 넘 궁금했다. 나중에 다 설명해줄 줄 알았는데 그냥 끝나버려 당황스러웠다. 잘은 모르겠지만 대하드라마 분량의 사연이 있을 듯하다. 역사 공부하고 다시 보면 뭔가 다르려나? 막판에 유아인이 뒤주에 갇힌 상태로 송강호와 독백 비슷한 걸로 대화 아닌 대화 하는 장면이 제일 이상했고 유아인이 칼 들고 송강호를 찾아갔다가 그냥 돌아오는 장면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 송강호와 유아인의 연기 구경하는 재미로 버텼지 그 둘 아니었으면 지루했을 것 같다. 아니나 다를까 유아인의 퇴장 이후 엔딩까지 정말 지루했다. 소지섭의 분량이 너무 길었다. 딱히 역할도 없던데 왜 그렇게 오래 나왔는지 모르겠고 문근영 앞에서 춤 출 때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어떤 감정인지도 와 닿지 않았다. 그 씬 자체가 사족 느낌이다. 문근영은 노인 분장이 치명적으로 어색했다. 옥의 티 수준이었다. CG나 분장의 문제는 아닌 것 같고 얼굴 자체가 노인 분장이 안 어울리는 스타일 같다. 유아인이 대단했다. 향후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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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일
2013.12.19.

메인카피
12월, 당신의 웃음과 눈물을 지켜드립니다!

줄거리
1980년대 초 부산. 빽도 없고, 돈도 없고, 가방끈도 짧은 세무 변호사 송우석(송강호). 부동산 등기부터 세금 자문까지 남들이 뭐라든 탁월한 사업수완으로 승승장구하며 부산에서 제일 잘나가고 돈 잘 버는 변호사로 이름을 날린다. 10대 건설 기업의 스카우트 제의까지 받으며 전국구 변호사 데뷔를 코 앞에 둔 송변. 하지만 우연히 7년 전 밥값 신세를 지며 정을 쌓은 국밥집 아들 진우(임시완)가 뜻하지 않은 사건에 휘말려 재판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을 듣는다. 국밥집 아줌마 순애(김영애)의 간절한 부탁을 외면할 수 없어 구치소 면회만이라도 도와주겠다고 나선 송변. 하지만 그곳에서 마주한 진우의 믿지 못할 모습에 충격을 받은 송변은 모두가 회피하기 바빴던 사건의 변호를 맡기로 결심하는데... “제가 하께요, 변호인. 하겠습니더”

기대
12월 19일 개봉

우려
상영중단 사태

흥행예상
기대 > 우려

잘 될 것 같다. 그냥 잘 될 것 같은 정도가 아니라 천만 넘을 지도 모르겠다. 개봉일이 작년 대통령 선거가 있었던 12월 19일이기 때문이다. 요즘 시국이 시국인지라 일단 ‘사람 사는 세상’이나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원하는 관객들은 무조건 다 볼 것 같다. 투표소에 다시 가는 심정으로 극장에 갈 것 같다. 제목도 잘 지었다. 변호‘사’였으면 변호사라는 기득권층에 대한 거부감 때문에 관객이 덜 들었을 지도 모른다. 사실 변호사나 변호인이나 그게 그거지만 변호‘인’이라니까 왠지 영화를 통해 ‘사람이 먼저’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한다는 느낌이 온다. 이미 홍보도 잘 되고 있다. 그냥 잘 되고 있는 정도가 아니다. ‘변호인’ 네이버 평점 란에 가보면 알겠지만 전쟁터가 따로 없다. 이 정도 열기라면 영화를 싫어하는 관객들도 평점 전쟁에 참전하기 위해 한 번쯤은 볼 것 같다. 욕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영화를 보고 뭘 좀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욕을 하기 위해 영화를 봤는데 막상 영화를 보니 욕은커녕 감동이 밀려와 호평을 남길 수도 있으니 이래저래 잘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배급사도 내년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상황이라 흥행을 위해 올인할 것 같으니 어지간하면 천만 넘길 것 같다. 상영중단(?)당하지만 않는다면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기대된다.
 
 
Posted by 애드맨

벌써 입소문 났다. 영화를 본 사람들마다 재밌다고 난리다. 작년부터 <의형제>라는 영화의 시나리오가 무지 재밌더라는 얘기를 여기저기서 듣긴 했는데 장훈이 연출도 잘했나보다. 이제와서 <기대와 우려>를 논하는 건 아무 의미가 없다. 왠지 분위기가 <과속스캔들> 개봉 전과 비슷하다. <과속스캔들>도 제목이나 줄거리만 보면 그저 그런 평범한 가족 코미디 같았는데 시사회에서 영화를 본 사람들마다 재밌다고 난리였다. <의형제>도 평범한 남북 소재 액션 영화일 줄 알았는데 입소문의 기세를 보아하니 흥행 성공은 기정사실이고 관건은 천만을 넘느냐 마느냐일 것 같다. 그런데 어쩐지 천만을 넘을 것 같다. 천만 영화의 단골 소재인 남북 문제를 다뤘고 천만 배우 송강호가 출연했고 천만 영화 전문 쇼박스가 제작했다. 또 뭐가 있을까? 아! <전우치>로 현재 스코어 오백만 배우로 거듭난 강동원도 거들고 있다. 게다가 2월 4일 개봉인데 극장가 대목인 구정 연휴는 14일부터다. 여러모로 분위기가 아주 좋다. <아바타>가 천만을 넘긴 했지만 아직까진 ‘3D 아니면 그거 영화 아니잖아요. 그냥 동영상이지.’ 분위기는 아니므로 천만 정도는 가뿐히 넘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대된다.

Posted by 애드맨

 

보통 언론 기사 같은 데서 보면 감독은 아무개 감독이라고 부르지만 배우는 그냥 아무개라고만 부른다. 예를 들어 박찬욱은 박찬욱 감독이라고 불러주지만 송강호는 그냥 송강호라고 이름만 간략하게 부른다. 왜 그럴까? 기자들이 특별히 감독을 존경하거나 대단하게 생각할 리는 없고 그렇다고 배우를 비천한 광대 취급해서 그런 것도 아닐텐데 도대체 왜 그런 걸까?


기자들 뿐만 아니라 영화 스태프들도 감독은 아무개 감독님이라고 부르지만 배우는 그냥 아무개라고만 부르거나 본인과 각별한 사이인 경우에만 아무개 선배님이라고 불러준다. 영화 스태프가 아무개 감독과 아무런 사이가 아닐 지라도 같이 대화를 나누고 있는 일행 중의 한 명이 아무개 감독을 아무개 감독님이라고 부르는데 자기만 아무개 감독을 아무개나 아무개 감독이라고 <님>자를 빼고 부르면 뭔가 족보가 엉키는 희안한 기분이 들고 아무개 감독을 <아무개 감독님>이라고 부르는 일행을 무시하는 기분이 들기 때문에 아무개 감독을 <아무개>나 <아무개 감독>이라고 부르고 싶어도 그냥 <아무개 감독님>이라고 부르는게 속편할 때가 있다. 만약 어떤 영화 스태프가 어떤 감독을 그냥 아무개라고 이름만 부른다면 그 스태프는 그 감독을 무시하고 있거나 안 좋은 감정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


블로그를 운영하다 보니 감독과 배우들을 언급하게 될 때가 많은데 나도 처음엔 감독은 아무개 감독이라고 불렀고 배우는 그냥 아무개라고 이름만 불렀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좀 이상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한번은 배우도 감독처럼 <아무개 배우>라고 불러줘야겠다고 다짐했는데 그것도 왠지 이상할 것 같았다. 예를 들어 <박찬욱 감독과 송강호 배우의 박쥐는 잘 될까?> 라는 문장이 있다고 생각해보자. <송강호 배우?> 아무래도 이상하다. 고정관념 때문일지도 모르지만 뭔가 이상하고 어색하다. 역시 배우는 그냥 이름만 부르는게 제일 자연스럽다.


가끔 한 다리만 건너면 아는 사이거나 실제로 만났을때 깍뜻하게 감독님이라고 불렀던 감독들을 블로그에서 언급하게 될 때가 있는데 그런 감독님들을 그냥 아무개라고만 부를 땐 왠지 나 스스로가 예의없는 놈이라고 느껴질 때가 있다. 하지만 배우는 아무개라고 그냥 이름만 부르고 감독만 아무개 감독이라고 부르는 건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앞으로는 감독이나 배우나 피디 모두를 그냥 이름으로만 불러야겠다고 다짐했다. 앤잇굿은 평등하다.

Posted by 애드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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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개봉일

2008. 여름


줄거리

열강의 각축장이 되어버린 1930년대 중국 만주 벌판이 배경인 한국판 서부극.


기대

조용한 가족

김지운의 취향

정우성, 송강호, 이병헌의 조합


우려

서부극

장화, 홍련

넉달 전에 발표한 제작비가 110억원+알파. 지금은?;;;

메인투자와 배급권이 <쇼박스>에서 <CJ엔터테인먼트>로 넘어감


흥행예상

천만 이상 > 천만 이하



김지운 감독의 <놈놈놈>의 흥행 기준은 천만 관객 돌파 여부다. 마케팅 비용까지 포함하면 200억 가까이 될 수도 있는 본전은 그렇다쳐도 국민배우 송강호, 이병헌, 정우성을 한꺼번에 데려다 놓고 천만 관객 돌파는 커녕 간신히 손익분기만 맞춘다거나 손해를 본다면 두고 두고 놀림 꺼리가 될 수도 있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김지운 감독은 비록 초대박 작품은 없었지만 만드는 작품마다 안정된 수익률을 보장하며 흥행이면 흥행, 재미면 재미, 예술이면 예술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다고 자부해왔는데 평소 친하게 지내던 봉준호 감독이 괴물로 천만 관객을 돌파하는 것을 보고 자신도 천만 감독으로 거듭나겠다고 이를 악물었다고 한다.


물론 사실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지만 충분히 일리가 있는 소문이다. 내가 김지운 감독이래도 서울 관객 38만명을 동원한 <조용한 가족>으로 데뷔한 자신이 서울 관객 5만 7천명의 <플란다스의 개>로 데뷔한 봉준호 감독보다 못할 이유가 없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데뷔작 스코어 차이가 7배가 넘으니 <놈놈놈>은 천만 관객 돌파는 물론이고 일본, 중국, 동남아까지 진출해 <괴물> 스코어의 7배인 최소 7천만 관객은 동원하고 미국 박스오피스까지 정복해야 직성이 풀릴 것 같다.


그러나 <괴물>과 <태극기 휘날리며>라는 두 편의 천만 영화를 투자, 배급한 적이 있는 쇼박스가 아직은 천만 관객 돌파 경험이 없는 CJ엔터테인먼트에 <놈놈놈>을 아무 생각 없이 넘겼을 것 같진 않고 과거 김지운 감독의 작품들과는 달리 다소 뜬금없어 보이는 서부극이라는 점도 불안하고 천만 영화는 하늘이 내린다는 말도 있지만 이미 송강호, 정우성, 이병헌 동시 캐스팅이라는 기적을 행하신 것만 봐도 김지운 감독의 천만 관객 돌파는 불가능해보이지 않는다.

생각해보니 송강호, 정우성, 이병헌 동시 캐스팅이 천만 관객 돌파보다 어려운 것 같다.

Posted by 애드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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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쥐


개봉일

2008.


줄거리

휴머니스트를 자처하는 한 외과의사(송강호)가 우연히 흡혈귀가 되어버리고, 피를 빨며 생명을 유지해야 하는가, 아니면 사람을 죽이지 말아야 하는가를 두고 갈등하게 된다. 송강호가 일찌감치 출연을 확정한 이 영화는 박찬욱 감독이 어떤 식으로 불륜과 치정을 그릴지 기대를 받고 있다.


기대

공동경비구역 JSA


우려

박찬욱

흡혈귀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친절한 금자씨

복수는 나의 것

올드보이

삼인조

달은 해가 꾸는 꿈


흥행예상

기대 < 우려



박찬욱 감독을 <달은 해가 꾸는 꿈>으로 처음 알고 난 후 그의 차기작 흥행이 잘 될 것이라고 생각한 적은 한번도 없다.


<삼인조>는 망할 줄 알았고 <공동경비구역 JSA>는 명필름 기획 영화의 고용 감독이었으니 예외로 하고 <올드보이>는 반전이 근친상간이래서 흥행은 커녕 투자도 불가능해 보였고 <복수는 나의 것>은 그 해 최고의 작품이었지만 역시 흥행은 실패했고 <친절한 금자씨> 시나리오를 보고는 다음 작품은 만들기 힘들 것 같았고 <싸이보그지만 괜찮아>는 만들어진 것 자체가 기적이라고 생각했다.


이번 차기작은 수많은 감독들이 한번 어떻게 해보려다가 장렬하게 전사한 흡혈귀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영화 <박쥐>인데 역시 흥행예상은 회의적이다. 박찬욱 감독의 흡혈귀니 장렬하게 전사한 감독들의 흡혈귀와는 다를 것이고 불륜과 치정을 어떻게 다룰지가 변수지만 <친절한 금자씨>로부터 <싸이보그지만 괜찮아>로 이어지는 최근의 작품 경향으로 미루어 짐작해볼때 역시 밝은 흥행은 기대하기 힘들다.


하지만 그동안 걸어온 길 자체가 기적인 박찬욱 감독이 언제 어떤 작품으로 또 다시 기적을 행하실지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그의 다음 작품은 흥행예상과는 상관없이 항상 기대가 된다.

Posted by 애드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