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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1.29 시크릿가든 시청률 추이 예상 적중 ㅠㅜ
  2. 2010.11.27 시크릿가든 걱정된다 (1)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과연 남녀 주인공의 영혼을 바꾸는게 최선이었을까?

그러나 이젠 너무 늦었고 누군가 기획 단계에서 말렸어야 했다.
김은숙 작가님이 "이번엔 남녀 주인공의 영혼을 바꿔볼까?" 했을 때 말렸어야 했다.

개인적으로 완전 몰입 시청 중인 드라마였기에 더욱 안타깝고 슬프다.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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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애드맨


작품소개
남녀의 영혼이 바뀌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로맨틱 판타지 드라마

기대
김은숙의 필력

우려
김은숙의 실험 정신

시청률 추이 예상
상승 < 하락

1,2,3,4부를 아주 재미있게 보았다. 3,4부는 1,2부보다는 다소 루즈한 감이 없지 않아 있었지만 몰입에 방해가 될 정도는 아니었다. 그리고 이번 주엔 드디어 남녀 주인공의 영혼이 바뀔 예정이라고 한다. 궁금하긴 한데 걱정된다. 지금까지 재미있었고 지금처럼만 하면 앞으로도 재미있을 것 같은데 굳이 남녀 주인공의 영혼을 바꿔야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현명한 선택같진 않다. 대부분의 로맨스 팬들은 자기가 재벌 2세로 ‘살아보기’보다는 재벌 2세와 ‘결혼하기’를 꿈꾼다. 둘 다 현실에선 일어날 수 없는 일이지만 그나마 전자보단 후자가 현실적이기 때문이다. 재벌 2세와의 연애만으로도 충분히 비현실적인데 재벌 2세와 영혼까지 바뀐다니 아무리 생각해도 무리수같다. 분명 몰입에 방해가 될 것이다. 확 깰 것 같다. 내가 로맨스 팬이 아니어서 잘은 모르겠지만 남자들의 로맨스로 일컬어지는 야설을 생각해보면 알 수 있다. 대부분의 야설 팬들은 여자로 ‘살아보기’보다는 여자와 ‘OO하기’를 원한다. 만약 누가 야설을 열심히 읽고 있는데 중요한 순간에 남녀 주인공의 영혼이 바뀐다면 무슨 생각을 하겠는가? 참신하다고 생각하며 재미있어할까? 내 생각엔 막 화 내면서 게시판에 악플을 남길 것 같다.

물론 클리쉐를 자유자재로 가지고 노는 경지에 올랐다는 로맨스의 달인 김은숙이 이런 로맨스 팬들의 마음을 모를 리는 없을 것이다. 그래서 김은숙이 도대체 왜 이러는 걸까 생각해봤는데 문득 오쿠다 히데오의 공중그네 중 여류작가 편이 생각났다. 수십편의 소설을 쓴 잘 나가는 로맨스 소설 작가가 새로운 소설을 쓰려고 할 때마다 혹시 과거에 썼던 소재가 아닌가 하는 불안감에 휩싸이고 몇 번을 확인해도 그 불안감이 사라지지 않아 결국 강박증에 걸린다는 내용이다. 뻔한 짜맞추기 연애소설을 쓰는 데 스스로 질려버린 것이다. 혹시 김은숙도 그 소설 속의 여류작가와 비슷한 강박증에 걸린 게 아닐까? 필모그래피를 보니 로맨스만 6편 썼던데 내가 김은숙이라면 이제 로맨스의 로자만 들어도 지겨울 것 같다. 그렇다고 뜬금없이 사극이나 액션을 쓸 순 없는 노릇이니 로맨스 장르 안에서 새로운 뭔가를 시도해 보고 싶다는 생각은 충분히 들 수 있을 것 같다. 남녀 주인공의 영혼이 바뀐다는 설정은 그래서 나온 게 아닌가 싶다. 그런데 걱정된다.

대부분의 야설팬들이 여자로 ‘살아보기’보다는 여자와 ‘OO하기’를 원하듯 대부분의 로맨스 팬들도 재벌 2세로 ‘살아보기’보다는 재벌 2세와 ‘결혼하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다행히 시청자들은 김은숙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있으니 시청률이 급락하지는 않겠지만 둘의 영혼이 다시 바뀌기 전까지 시청률이 오르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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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애드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