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티비'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6.02.21 넷플릭스를 해지하고..
  2. 2016.01.21 넷플릭스 vs. KT 올레티비 (1)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한 달 전쯤 ‘넷플릭스 vs. KT 올레티비’라는 글에서 ‘옴니아만 쓰다가 아이폰 처음 썼을 때 이런 기분이었다’며 비장한 어조로 올레티비를 비판했는데 엊그제 막상 넷플릭스 한 달 무료 기간이 끝날 때쯤 되자 별 망설임 없이 넷플릭스 멤버십을 해지해버렸다. 지금 해지하지 않으면 영원히 매월 자동으로 돈이 빠져나간다고 생각하니 살짝 무서운 마음도 있었다. ‘넷플릭스 vs. KT 올레티비’라는 글이 간만에 역대급 조회수를 기록해서 뿌듯했는데 이렇게 쉽게 해지해버리게 될 줄은 몰랐다. 사람이 진중치 못하고 호들갑을 떤 거 같아 조금 민망하다. 넷플릭스가 얼마나 좋은 서비스인지는 충분히 알고 있다. 마음 같아선 올레티비도 보고 넷플릭스도 보고 싶지만 경제적 시간적인 문제로 인해 둘 중 하나만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올레티비가 얄밉긴 하지만 아직 올레티비 ‘프라임 무비팩’에 올라온 미드도 다 안 본 마당에 굳이 미드 말곤 딱히 볼 게 없는 넷플릭스까지 유료로 이용할 순 없었다. 지난 몇 년 간 아무 생각 없이 올레티비에 길들여져 있다가 넷플릭스를 처음 접한 후 신선한 충격을 받아 나름 문화생활을 이념적으로 해 보려고 했는데 역시 돈 앞에는 장사 없다. 투표 직전까진 OOO를 찍으려다가도 막상 투표소에 들어가선 이런 저런 문제로 인해 울며 겨자 먹기로 XXX를 찍는 기분이 이랬던 것 같다. 어제 아침에 넷플릭스에서 아쉽다고 메일을 보내왔다. 나도 아쉽다. 하루 빨리 한국에서 성공해서 올레티비만큼 콘텐츠를 확보해주면 언제라도 돌아가겠다. 아닌가? 콘텐츠를 확보해야 성공하나? 아, 몰겠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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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애드맨




나는 KT 올레티비 가입자(월 11,000원)다. 몇 년 됐다. 그냥 가입자가 아니다. 드라마 다시 보기를 위해 ‘지상파 무제한 즐기기’ (월 14,300원), 최신 영화 감상을 위해 ‘프라임 무비팩’ (월 16,390원), 케이블 드라마 감상을 위해 ‘CJ 무제한 즐기기’ (월 11,000원) 월정액을 이용 중이기도 하다. 글구보니 핸드폰도 KT 쓴다. 이게 다가 아니다. 월정액에 포함되어 있지 않은 극장 동시 상영작을 10,000원씩 추가 결제하고 보거나 극장 개봉 없이 IPTV로 직행한 영화들을 4,000원 또는 2,000원씩 추가 결제하고 보기도 했다. 미드도 추가 결제하고 본다. 최근엔 ‘왕좌의 게임’ 3, 4, 5시즌을 각각 만원씩 추가 결제하고 봤는데 여배우들 가슴과 엉덩이 블러 처리랑 비속어 묵음 처리 때문에 은근히 짜증이 났다. 음부까지는 그러려니 하겠는데 엉덩이랑 가슴까지 그러는 건 이해가 되지 않았다. 게다가 한국 욕도 아니고 영어 욕을 묵음 처리하는 건 너무 오바 아닌가? 배우들이 열심히 대사를 하는데 툭하면 사운드가 끊겨 감상에 지장이 많았다.


건당 추가 결제 시 월정액 가입자 할인 같은 건 없다. 간혹 비싸다는 생각은 했지만 그래도 VOD 마다 건당으로 돈 내고 보는 것보단 저렴할 테니까 나름 문화생활을 경제적으로 하는 스마트 시청자라고 자부하고 있었다. 사실 KT가 싫어봤자 SK 아니면 LG 여서 그게 그거 일 테니 한 달에 KT 올레티비에 얼마를 내고 있는지 다 합쳐보지도 않았다. 지금 합쳐보고 조금 놀랐다.


그렇게 아무 생각 없이 살아오다 엊그제 넷플릭스에 가입했다. 그 전까지는 넷플릭스를 써 보지도 않았으면서 소문난 잔치에 먹을 거 없겠거니 하고 있었다. 언론 기사들이 넷플릭스에 그다지 우호적이지 않은 탓도 컸다. 월드컵 때 한국팀 응원하듯 한국의 토종 IPTV 서비스인 KT 올레티비가 넷플릭스를 이겨주길 바라는 마음도 조금은 있었던 것 같다. KT 올레티비의 오랜 가입자로서 일종의 스톡홀름 신드롬이었던 것이다. 그렇게 넷플릭스 열풍(?)을 외면하고 있다가 한 달 무료라는 사실을 알고 가입해봤는데 신세계였다. 콘텐츠 수는 올레티비보다 적었지만 바로 이거다 싶었다. 문화 충격 받았다.


일단 넷플릭스엔 광고가 없다. 넷플릭스를 알기 전까지는 영화 시작 전 광고는 자연현상 같은 건 줄 알았다. IPTV를 볼 때도 극장에서처럼 당연히 광고를 봐 줘야 되는 건 줄 알았다. 올레티비는 광고가 많다. 일단 틀자마자 올레티비에서 자체 제작한 영화 소개 프로그램을 봐야 한다. 보기 싫은 건 아닌데 계속 나오니까 살짝 짜증이 난다. 솔직히 안 볼 수 있으면 안 보고 싶다. 그렇게 짜증이 난 상태에서 월정액에 포함되어 있는 영화를 고르면 그 영화 시작 전에 또 광고가 나온다. 영화를 조금 보다 재미없으면 다른 영화를 고르는데 새로 고른 영화 시작 전에 또 광고가 나온다. 휴일에 작정하고 영화를 고르다 보면 똑같은 광고를 하루에도 수십 번씩 보게 된다. 광고만 보다가 하루가 다 가는 기분이다. 물론 드라마, 예능, 다큐도 마찬가지다.


이제와 생각해보니 VOD마다 건당으로 보는 게 월정액 서비스보다 더 저렴할 뻔도 했다. 워낙 볼 게 많은 세상이라 하루종일 올레티비만 붙들고 있을 수도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본전을 못 뽑은 것 같다. 그런데 가장 충격적인 건 넷플릭스는 한 달에 만원 정도만 내면 추가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월정액이냐 건당 결제냐를 놓고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게다가 광고를 안 봐도 되고 추가 비용도 없다. 심지어는 PC에서 보던 걸 스마트폰에서 이어 볼 때도 따로 돈을 내지 않는다. 올레티비에서 그렇게 하려면 올레티비 모바일 서비스에 월 5,500원 내고 가입해야 된다.


옴니아만 쓰다가 아이폰 처음 썼을 때 이런 기분이었다. 해방감이랄까? 감동했다. 굳이 단점을 찾자면 아직은 콘텐츠 수가 부족하다는 건데 이건 시간문제라고 생각한다. 하루 빨리 넷플릭스가 한국의 IPTV업계를 평정해 우리를 반복 광고와 추가 결제의 굴레로부터 해방시켜주면 좋겠다. 아 맞다. 이젠 외장하드도 필요 없을 것 같다. 넷플릭스 짱이다. 넷플릭스 > KT 올레티비


p.s. 지상파 무제한 즐기기, 프라임 무비팩, CJ 무제한 즐기기 월정액 가입 인증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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