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당시에 극장에서 안 본 이유는 지나치게 잔인하다는 평이 많아서였다. 캐스팅이 화려해 어떤 영화인지 궁금하긴 했지만 나도 이젠 나이가 들고 심약해져서인지 잔인한 영화는 큰 화면으로 못 본다. 고어랑 슬래쉬 같은 거 끊은 지도 오래됐다. 박훈정이 만들었으니까 악마를 보았다의 전편보다 못한 속편쯤 되려니 생각하고 잊어버리고 있던 중 며칠 전에 IPTV에 떠서 별 생각 없이 봤는데 의외로 재밌었다. 이종석 때문이다. 김명민의 담배와 장동건의 안경테 그리고 몇몇 배우들의 불명확한 발음이 시종일관 몰입을 방해했지만 이종석 덕분에 끝까지 볼 수 있었다. 말 그대로 이종석의 표정 변화를 관찰하는 것만으로도 흥미진진했다. 압권은 막판에 한강대교 씬이었다. 초중반까진 흥미롭긴 했지만 이렇다 할 한 방이 없어 긴가민가했는데 한강대교 씬에서 기어이 해내고야 말았다. 이종석이 씩 웃으며 성큼성큼 슬로우 모션으로 걸어오는 장면에서 머리카락이 쭈뼛 서며 소름이 확 돋았다. 이종석이 이런 것도 할 줄 안다는 것을 이제는 잘 알겠다. 덕분에 영화에 대한 인상도 그 씬을 전후로 불호에서 호로 바뀌었다. 이종석이 영화를 살린 것이다. 연출의 톤 앤 매너만 적당히 조절했어도 올해의 베스트감인데 그저 아쉬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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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일
2009.00.00.

작품소개
몇 백억짜리 로또에 당첨된 나이든 대통령A의 딜레마. 대통령의 체통을 무릎쓰고 당첨금을 받아도 되는 걸까? 다음으로 신체 일부 기증을 요구받는 대통령B의 딜레마. 하나의 생명도 구하지 못하면서 몇 백만명의 생명을 지키는 대통령으로서 자격이 있는 것일까? 마지막으로 아내가 대통령에 당선되는 바람에 영부인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소심한(?) 남편의 딜레마.
 

기대
장동건 대통령 

우려
옴니버스 형식
딜레마의 수준 

흥행예상
기대 < 우려 

로또에 당첨된 대통령A의 딜레마? 잘 모르겠다. 당첨금이 10~20억도 아니고 몇 백억이라는데 그냥 곱게 받아서 자기가 쓸 만큼만 남기고 좋은 데 쓰면 되지 않을까? 무엇보다 큰 욕심만 안 부리고 산다면 대통령 퇴직 후 연금 1~2억도 적은 돈은 아니다. 다음으로 신체 일부 기증 요구를 받는 대통령B의 딜레마? 글쎄다. 자신의 신체 일부를 기증하는 것과 대통령으로서의 자격은 별다른 상관관계가 없는 것 같다. 마지막으로 아내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는 바람에 영부인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남편의 딜레마? 어휴. 별 쓸데 없는 고민을 다 한다. “퍼스트 레이디는 내자리가 아니었다”라고 고백하면서 쿨하게 이혼을 선언한 샤르코지 전 부인 세실리아가 생각난다. 

여러모로 대통령의 고민들치고는 얄팍하다는 느낌이 드는데 설마 이게 영화의 전부는 아니겠지 싶다. 게다가 아무리 정치 영화가 아니라 코미디 영화라고 주장한다 해도 대통령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이상 정치 소재 영화로서 최소한의 기대치는 충족시켜줘야 할 거 같은데 그런 거 없이 웃기려고만 들면 많이 허전할 것 같다. 최근 오바마도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는 마당에 아무리 장동건이 대통령이라 해도 산재해 있는 갖가지 민생 문제를 외면하고 장동건 얼굴만 넋놓고 바라보고 있을 순 없는 노릇 아닌가. 

무엇보다 굳이 옴니버스 형식을 선택한 이유도 잘 모르겠다. 한국 영화 역사상 대박 옴니버스 영화는 단 한 편도 떠오르지 않기 때문이다. 설마 장동건 원탑이 불안했던 건 아닐테고. 걱정된다.

관련기사 : [이 감독의 신작이 궁금하다] 장진 감독의 <굿모닝 프레지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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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일

2009.00.00.


작품소개

톱스타 장동건의 헐리우드 진출작. 서부시대를 배경으로 바다를 건너온 동양의 무사가 환상적인 퓨처리즘 액션을 선보이는 영화.


기대

장동건은 다르다 


우려

한국남자는 태평양은 건너면 안 된다


흥행예상

기대 > 우려


<한국남자는 동해는 건너도 태평양은 건너면 안 된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일본이나 중국이면 몰라도 미국에서는 한국남자의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얘기일 것이다. 박진영도 한참 잘 나가던 시절 미국 진출을 시도한 후 미국 여자들이 동양남자를 남자로 안 본다고 불평하는 걸 TV에서 본 적이 있다. 비단 미국 뿐이랴. 잘은 모르겠지만 서양 여자들이 동양 남자를 남자로 안 보는 건 동양인에 대한 차별 때문이 아니라 아마도 동양남자에 대한 어떤 편견 때문인 것 같다. 편견이 편견이 아니더라는 증언을 직접 들은 적이 있긴 하지만 뭐 잘은 모르겠다. 그러나 장동건이라면 다를 것이다. 어제 박중훈 쇼에 출연한 장동건의 미모를 한 시간 정도 분석한 결과 아무리 동양남자를 투명인간 취급하기로 유명한 서양 여자들이라도 장동건에게는 반할 것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장동건 정도면 태평양을 건너도 되는 것이다. 영화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거의 없지만 장동건이라면 서양 여자들이 동양남자에 대해 갖고 있는 편견을 넘어설 수 있을 것 같다.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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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콘의 마빡이 코너에서 대빡이로 많은 사랑을 받은 개그맨 김대범이 지난해 7월 연예인 행사섭외 대행사인 레드펌킨을 런칭했다.
레드펌킨(www.redpumpkin.co.kr)은 결혼식 고희연 대학축제 기업행사 등 각종 행사의 사회 MC 축가 등을 담당할 연예인 캐스팅 서비스부터 기업 제품 이미지 홍보용 광고 기획, 이벤트 행사 기획, 온라인 모델 섭외까지 전문적으로 대행해 주는 에이전시 웹사이트이다.


결혼식 사회를 연예인이 봐주었으면 하는 예비 신랑신부들의 수요는 항상 있으니 연예인섭외 대행 사업도 잘 될 것 같다.


흥행예상

기대 >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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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펌킨은 다양한 영업망을 통해 고객들이 원하는 스타를 초대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데 원하시는 연예인 연기자 리스트에 장동건이 올라와 있어 놀랐다.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고 자세히 살펴보니 강동원도 있고 배용준도 있고 김아중도 있고 김희선도 있고 문근영도 있고 손예진도 있다. 이들이 일반인 결혼식에서 사회를? 정말 보기만 해도 주눅이 드는 엄청난 리스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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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메이저 영화사 + 대박 감독 + 재미있는 시나리오

호환마마, 전쟁 등의 재앙만 없다면 크랭크인 할 수 있다.


2. 메이저 영화사 +대박 감독 + 재미없는 시나리오

기획팀에서 시나리오의 문제점을 지적하겠지만 아무런 상관없이 크랭크인 할 수 있다.


3. 메이저 영화사 + 보통 감독 +재미있는 시나리오

감독 교체 의견이 있을 수는 있지만 무난하게 크랭크인 할 수 있다.


4. 메이저 영화사 + 보통 감독 + 재미없는 시나리오

영화사 대표가 밀어붙인다면 기획팀의 구박을 받으며 크랭크인 할 수 있다.


5. 메이저 영화사 + 신인 감독 + 재미있는 시나리오

영화사 대표가 밀어붙여야만 기획팀도 수긍하는 분위기 속에서 크랭크인 할 수 있다.


6. 메이저 영화사 + 신인 감독 + 재미없는 시나리오

신인감독에게 시나리오를 재미있게 고쳐오라는 숙제를 내주고 집으로 돌려보낸다.

감독은 대표 얼굴도 못보고 주로 기획팀 막내와 커뮤니케이션한다.


7. 마이너 영화사 + 대박 감독 + 재미있는 시나리오

영화사 대표가 양아치만 아니라면 크랭크인 할 수 있다.

마이너 영화사에는 기획팀이 없는 경우가 많다.


8. 마이너 영화사 + 대박 감독 + 재미없는 시나리오

영화사 대표가 정상인이고 감독에게 시나리오 수정 의지만 있다면 크랭크인 할 수 있다.

기획팀이 있다면 반대 의견을 내겠지만 대박작품 감독님 앞에서는 아무 소리 못한다.


9. 마이너 영화사 + 보통 감독 + 재미있는 시나리오

메이저 영화사와 공동제작을 시도하면 조금 더 빨리 크랭크인 할 수 있다.


10. 마이너 영화사 + 보통 감독 + 재미없는 시나리오

감독에게 시나리오를 재미있게 고쳐달라고 부탁하고 사무실을 빌려준다.

사람 좋다는 소리를 들으며 전략적으로 기획팀과 친해지는 감독도 있다.


11. 마이너 영화사 + 신인 감독 + 재미있는 시나리오

시나리오의 컨셉을 도용당할 가능성이 조금 있다.
표절 논란이 벌어지는 가운데 영화사 대표와 신인감독이 법정에서 만날 수도 있지만
보통은 신인 감독이 그냥 참고 넘어간다.


12. 마이너 영화사 + 신인 감독 + 재미없는 시나리오

장동건을 캐스팅하거나 영화진흥위원회가 도와준다면 크랭크인 할 수 있다.



메이저 영화사는 대기업들과 친하거나 따로 믿는 구석이 있는 영화사입니다.

마이너 영화사는 메이저 영화사가 아니거나 신생 영화사 입니다.


대박 감독은 대박 작품을 연출한지 몇 년 지나지 않은 감독입니다.

보통 감독은 대박 작품 연출 경력이 없는 기성 감독입니다.


재미있는 시나리오는 읽고 나서 재미있다는 생각이 드는 시나리오 입니다.

재미없는 시나리오는 중도 포기했거나 회의를 위해 억지로 읽은 시나리오입니다.


스타 배우 캐스팅은 크랭크인을 뜻하므로 고려대상에서 제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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