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잘 만드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지만 계속 만드는 건 그보다 더 어려운 일이다. 그런 의미에서 신동엽 감독은 필모가 대단하다. 몇 년 전부터 거의 한 해도 쉬지 않고 영화를 만들고 있다. 물론 영화라고 다 같은 영화는 아니다. 그러나 비록 메이저 상업영화는 아니지만 에로비디오나 19금 IPTV영화도 아닌데 이 정도 페이스를 유지하는 건 정말 대단한 일이다. (이번 작품은 19금 IPTV영화로 풀렸지만 본의는 아니었을 것이다.) 메이저 영화사에서 온실 속의 화초처럼 오냐오냐 대접 받아가며 만들어도 이 정도 필모는 쉽지 않다. 이 정도면 영화를 진짜 사랑하는 것이다. 편수와 퀄리티는 반비례하는 경향이 크지만 신동엽 감독의 영화들은 편차도 그닥 크지 않다. 그러나 편차가 크지 않다는 게 문제라면 문제다. 한 번쯤 확 치고 올라갈 때가 됐다. 개인적으론 이번 작품도 신동엽 감독의 다른 작품들처럼 괜찮게 봤다. 사창가 로케가 임팩트 있었고 엔딩엔 막 울컥하면서 봤다. (웨딩드레스까지 입혔으면 자동차가 아니라 오토바이를 탔어야지;;) 줄거리가 뻔하고 식상하고 어디에선가 본 것 같다는 건 단점이 아니다. 영화 뭐 별 거 있나. 난 신파 같아서 더 좋았다. 옛날 홍콩 영화 느낌도 친근하니 반가웠다. 그러나 편차도 편차지만 포지션이 문제인 것 같다. 요즘 같은 분위기에서 극장으로 가기엔 뭔가 부족하고 19금 IPTV영화로 풀리기엔 너무 안 야하다. 완성도도 너무 과하다. 그런 의미에서 임창정이 탑재된 다음 작품 ‘치외법권’은 기대가 된다. 잘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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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애드맨

2008/11/16   달콤한 거짓말 기대된다 [2]
 

한국영화계에 오랜만에 비디오형 감독이 등장한 것 같다. 맨 처음에 정정화가 조한선, 이기우와 함께 나란히 서 있는 사진을 봤을 땐 <달콤한 거짓말>에 등장하는 비중이 좀 있는 조단역 배우 중의 한 명인 줄 알았다. 영화감독들의 사진을 검색해보면 알겠지만 배우도 아니고 감독이 이 정도로 패션너블하고 외모가 되는 경우가 그리 흔하진 않다. <달콤한 거짓말>을 아직 안 봐서 영화는 어떻게 나왔는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올해 데뷔한 신인감독들 중에선 정정화가 제일 비디오형 감독 같다. 다시 한번 사진을 봐도 정정화가 조한선, 이기우에 비해 키만 좀 작지 패션이나 외모가 크게 꿀린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배우도 아니고 감독이 이 정도면 정말 대단한 거다. 이제 <달콤한 거짓말>이 흥행에만 성공하면 멀지 않은 미래에 정정화를 류승완처럼 무릎팍도사 같은데서 볼 수 있을 지도 모르겠다. 시사회 사진을 보아하니 박진희도 정정화에게 호감이 있는 눈치다.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Posted by 애드맨

개봉일

2008.12.18.


메인카피

기억을 잃었다는 새빨간 거짓말

연애하고픈 그녀의 “모르는 척” 앙큼한 쇼!


줄거리

술만 마시면 첫사랑 얘기로 주정을 부리는 조기종영 전문 방송작가 지호. 애국가보다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하고 방송국에서도 짤린 채 집에 돌아가던 어느 날, 차에 부딪치는 사고를 당한다. 사고를 낸 사람은 다름 아닌 10년 전 첫사랑 민우! 일생일대 다시 없을 기회를 놓칠 수 없는 지호는 기억을 잃은 “척” 연기를 시작하고, 얼떨결에 그녀의 보호자가 된 민우는 그녀가 기억을 되찾을 때까지 자신의 집에 머물게 한다.


민우의 이상형이 현모양처라는 것을 알게 된 지호. 요리 잘하는 척부터 다소곳한 척, 여성스러운 척, 온갖 “척” 연기를 하며 민우의 마음을 얻으려 한다. 그러나 순탄할 것 같던 그녀의 거짓말 생활에 들어온 태클! 소꿉친구 동식이 우연히 지호를 발견하고, 그녀의 기억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제멋대로 지호의 기억을 재구성하기 시작한다. 이제와 “없는 척” 연기를 멈출 수 없는 지호. 민우를 잡기 위한 그녀의 피말리는 SHOW는 계속되고! 한 순간의 거짓말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데…!


기대

예고편이 충격적이다.


우려

다소 저렴한 느낌이다.


흥행예상

기대 > 우려


만약 예고편에 상을 줄 수 있다면 <달콤한 거짓말>에 주고 싶다. 배우들의 연기톤이 심상치 않고 맨 처음 예고편을 본 순간부터 지금까지 ‘생각대로 척’ 가사가 머릿속을 떠나지 않고 있을 정도로 중독성이 강하다. 그리고 ‘나’가 주제인 로맨틱 코미디는 처음인데 ‘나는 누군가요?’ 라는 박진희의 대사에서 알 수 없는 깊이가 느껴진다. 다만 로맨틱 코미디라면 왠지 부티가 흘러넘쳐줘야 될 것 같은데 예고편은 다소 저렴한 느낌이라 조금 걱정되지만 예고편이 충격적이고 크리스마스 이브 일주일 전에 개봉하는 유일한 한국 로맨틱 코미디라 잘 될 것 같다. 기대된다.


Posted by 애드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