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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6.23 앤잇굿 선정 2014년 외국영화 베스트21
  2. 2014.08.16 '천사의 사랑'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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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애드맨

 

이 영화를 몇 명에게 추천했다가 욕만 먹었다. 이게 뭐가 재밌냐는 것이다. 그래서 왜 나만 이 영화를 재밌게 봤는지 곰곰이 생각해봤다. 일단 이 영화가 별로라는 의견에는 백프로 동의할 수 있다. 말이 안 되기 때문이다. 영화를 볼 당시에도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는데 이제와 생각해봐도 역시나 말이 안 된다. 멀쩡한 여고생이 아무 이유 없이 별 볼 일 없는 아저씨를 짝사랑한다. 현실 세계에선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 아저씨가 시한부 인생인데도 사랑을 멈추질 않는다. 정말 어이없는 이야기다. 아무래도 내가 이 영화를 볼 당시에 심신이 매우 지쳐 있어 힐링이 필요했던 것 같다. 여자 주인공 사사키 노조미의 외모도 어느 정도는 영향을 미치긴 했다. 맹세코 여고생에게 짝사랑 받길 원한 적은 없지만 예쁜 여자에게 아무 이유 없이 전폭적인 사랑을 받는 남자 주인공을 보며 감정이입을 했던 것이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영화가 영 말이 안 되는 건 아니다. 제목이 ‘천사의 사랑’이기 때문이다. ‘천사의 사랑’이라면 말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아직도 심신이 지쳐있는 걸까? 이 글을 쓰다 보니 몇몇 장면들이 떠오르며 막 행복해졌다. 특히나 도서관 키스 장면은 몇 번을 봐도 가슴이 두근거린다. 정말 명장면이다. 그 장면만 서너 번 더 돌려봤었다. 안타까운 건 감독이 이와이 순지의 제자라길래 역시 그러면 그렇지 하며 다른 작품도 잔뜩 기대에 부풀어 찾아봤는데 영 별로였다는 것이다. 부디 하루 빨리 정신 차리고 이런 작품 몇 편만 더 만들어주면 좋겠다.


p.s. 일본영화는 재미없다는 선입견에서 점점 벗어나고 있다.

Posted by 애드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