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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1.16 최민식의 '대호'를 보고..
  2. 2009.04.20 히말라야 바람이 머무는 곳 걱정된다 (1)




대박날 줄 알았다. 천만까지는 아니더라도 이번 겨울에 개봉하는 영화들 중에서는 가장 잘 될 줄 알았다. 적어도 ‘히말라야’보다는 잘 될 줄 알았다. ‘히말라야’에는 산만 나오지만 ‘대호’에는 호랑이도 나오기 때문이다. 딱 하나 걸렸던 게 무슨 이야기인지 잘 모르겠다는 것이었다. 최민식이 호랑이를 잡겠다는 건지 살리겠다는 건지 예고편이랑 줄거리만 봐선 감이 오질 않았다. 일본군이 호랑이를 잡으려고 했다는 건 잘 알겠는데 최민식이 호랑이를 잡는 이야기라면 일본군을 돕는 셈이 돼 버리니 친일영화로 몰릴 것이고 최민식이 호랑이를 살리려는 이야기라면 일본군과 싸우는 셈이 될 테니 영화적으로는 말이 되지만 현실적으로는 말이 되지 않을 것 같았다. 당시 “조선에서는 1년의 반은 사람이 호랑이 사냥을 다니고 나머지 반은 호랑이가 사람을 사냥하러 다닌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호랑이에 의한 피해가 어마어마했다고 한다. 그런 호랑이를 살리려고 했다는 건 말이 되질 않는다. 결국 영화를 보고 나서야 궁금증이 풀렸다. 흥행이 안 된 이유도 알 것 같았다. 굳이 정리하자면 최민식은 호랑이를 잡으려는 것도 살리려는 것도 아니고 그냥 냅두려는 쪽이었는데 결국엔 잡으려고 나선다는 이야기로 보면 될 것 같다. 최민식이 호랑이를 냅두려는 것까지는 그럴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중반 넘어가며 호랑이가 사람처럼 행동하는 게 이상했고 후반부에 밝혀지는 최민식과 호랑이와의 과거 그리고 엔딩은 공감이 불가능했다.


관련 포스팅

히말라야 vs. 에베레스트 


Posted by 애드맨

개봉일

2009.06.11.


작품소개

네팔인의 유골을 전하기 위해 히말라야를 찾은 남자(최민식)가 그 땅에 머물고 있던 바람이 전해온 막연한 희망의 기운을 느끼게 되는 이야기


기대

최민식


우려

여행에서 남는 건 사진 뿐


흥행예상

기대 < 우려


개인적으로 ‘자기를 찾는 여행’이나 ‘여행을 통해 구원을 얻는다’는 설정을 싫어하는 편이다. 전혀 공감할 수 없기 때문이다. 팔공산이나 무등산 또는 북한산에서는 안 됐는데 히말라야에서는 된단 말인가? 무엇보다 자기를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곳에서 어떻게 자기를 찾을 수 있단 말인가? 물론 히말라야 같은 오지에서 진정한 자신을 발견하고 구원을 얻는 사람도 없진 않을 것이다. 그러나 히말라야 근처로 이사가거나 히말라야 관련 직업에 종사하거나 히말라야를 주제로 책을 집필할 게 아니라면 히말라야로 떠나봤자 남는 건 히말라야를 배경으로 한 사진 밖에 없을 것이다. ‘여행에서 남는 건 사진 뿐’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설상가상으로 주인공이 히말라야나 히말라야 비슷한 오지로 떠나는 영화가 몇 편 있었는데 흥행 성적은 하나같이 저조했던 걸로 알고 있다. 관객들도 여행에서 남는 건 사진 밖에 없다는 사실을 경험을 통해 알고 있는 것이다. 최민식의 팬이지만 흥행은 걱정된다.

Posted by 애드맨